사도행전 강해 109) 주님께서 동행하시는 바울의 로마행
성경본문: 사도행전 27: 1~8
1. 우리가 배를 타고 이달리야에 가기로 작정되매 바울과 다른 죄수 몇 사람을 아구스도대의 백부장 율리오란 사람에게 맡기니
2.아시아 해변 각처로 가려 하는 아드라뭇데노 배에 우리가 올라 항해할새 마게도냐의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도 함께 하니라
3.이튿날 시돈에 대니 율리오가 바울을 친절히 대하여 친구들에게 가서 대접 받기를 허락하더니
4.또 거기서 우리가 떠나가다가 맞바람을 피하여 구브로 해안을 의지하고 항해하여
5.길리기아와 밤빌리아 바다를 건너 루기아의 무라 시에 이르러
6.거기서 백부장이 이달리야로 가려 하는 알렉산드리아 배를 만나 우리를 오르게 하니
7.배가 더디 가 여러 날 만에 간신히 니도 맞은편에 이르러 풍세가 더 허락하지 아니하므로 살모네 앞을 지나 그레데 해안을 바람막이로 항해하여
8.간신히 그 연안을 지나 미항이라는 곳에 이르니 라새아 시에서 가깝더라
설교: 주님께서 동행하는 바울의 로마행
뇌수술을 받으러 가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수술에 성공해서 생존할 확률이라고 해야 고작 10퍼센트. 황량한 마음을 가눌 길 없이 차에 오르며, 그는 자신이 세상에서 버림받은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차가 서서히 움직여 대문을 나섰을 때였습니다. 그때 거리 양쪽 모든 집의 현관문이 일제히 열리고 동네사람들이 나와 그를 향해 손을 흔들어주었습니다. 이웃사람들이 그의 수술 성공과 건강을 기원하며 모두 함께 격려해주자고 약속한 일이었습니다. 절망했던 환자는 ‘나는 사랑받고 있어.’ 하는 생각에 가슴 가득 새로운 희망과 용기가 솟아올랐습니다.
이렇게 사람은 진정한 위로를 받고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어떠한 일이라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니,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인도로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위로를 받습니다. 2년이 넘도록 바울은 어떠했습니까? 외로웠습니다. 감옥에서 법정에서 홀로 복음을 전해야했습니다. 자신을 죽이려는 모든 유대인들과 자신을 이용하려드는 로마지도자들 틈에서 혼자 견디고 싸웠습니다. 이렇게 믿음을 지키고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사도 바울에게 주님은 로마로 가는 여정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게 하십니다. 그리고 이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위로를 알게 하시고, 또 주님께서 함께 하심을 알게 합니다.
우리도 이러한 바울을 통해 주님께서 함께 걸으시고 계심을 아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결코 믿음의 길에서, 그리고 복음의 길에서 멀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1~2절의 말씀입니다.
1. 우리가 배를 타고 이달리야에 가기로 작정되매 바울과 다른 죄수 몇 사람을 아구스도대의 백부장 율리오란 사람에게 맡기니
2.아시아 해변 각처로 가려 하는 아드라뭇데노 배에 우리가 올라 항해할새 마게도냐의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도 함께 하니라
겉으로 보면, 그저 로마로 죄수의 신분으로 배를 타고 가고 있습니다. 그 여행은 가이사랴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바울은 율리오라는 백부장의 호위를 받고 있습니다. 이 백부장은 로마군 정예부대인 아우구스투스 군대에 예속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저 평범한 백부장이 아니었습니다. 친절하고 정직하며, 죄수라 할지라도 남을 배려하는 그런 인품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수많은 백부장이 있는데도 하필이면 바울과 몇몇 죄수를 끌고가는 책임을 맡은 백부장이 이렇게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누가 이러한 일을 만드셨겠습니까?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신 것입니다. 오랫동안 배를 타고 가야하는 길에 험악하고 교만한 백부장이 이 죄수들을 책임졌더라면 얼마나 사도바울이 힘들고 외로웠겠습니까? 이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께서는 당신께서 함께 하심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배 안에는 바울처럼 심문을 받기 위해 로마에 가는 다른 몇몇 죄수들이 있었을 뿐 아니라 사도 바울의 초기 여행에 동참했던 아리스다고와 누가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소아시아 북서쪽 모퉁이에 자리한 미시아 도성인 아드라뭇데노에서 제작된 배를 탔고, 그 배는 북서쪽으로 여행하면서 소아시아 서부 지역인 로마령인 아시아 해변을 따라 항해하도록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아리스다고를 바울이 로마로 가는 길에 함께 가도록 하셨을까요?
첫째로 위로해주기 위해서였고, 둘째로 협력하기 위해서였고, 셋째로 봉사를 하게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넷째는 바울의 중보기도자로 함께 가게 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아리스다고가 누구입니까? 바울이 세 번째 선교를 할 때 동행하였던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로마 감옥에 갈 때 동행케 하신 것입니다.
당시 바울에게는 두 동행자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외적 동행자로서 아리스다고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내적 동행자로 성령께서 함께 하셨습니다. 바울의 외적 동행자인 아리스다고는 데살로니가의 마게도냐 출신으로, 에배소 소요 때 바울과 함께 투옥했던 사람입니다. 사도행전 19:29절에 보면 “바울과 같이 다니는 마게도냐 사람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잡아 가지고”라고 했습니다. 그가 바울이 로마로 갈 때에도 함께 동행하였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사도행전 27:2절에 “우리가 올라 행선할 때 마게도냐의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는 함께 하니라”고 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눈에 보이고 만져지도록 외적인 동행자를 우리가 외로울 때 보내주십니다. 또한 단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오셔서 우리의 내면에 함께 거하시면서 내적인 동행자가 되어주십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동행이며 역사하심입니다.
이렇게 주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한 사도 바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 3~5절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3.이튿날 시돈에 대니 율리오가 바울을 친절히 대하여 친구들에게 가서 대접 받기를 허락하더니
4.또 거기서 우리가 떠나가다가 맞바람을 피하여 구브로 해안을 의지하고 항해하여
5.길리기아와 밤빌리아 바다를 건너 루기아의 무라 시에 이르러
바울과 그의 동행자들이 탄 배는 팔레스틴 연안을 따라 북쪽으로 여행 가이사랴에서 떨어진 시돈에 도착하였습니다. 거기서 백부장 율리오는 바울에게 관대하게 대하여 육지에 내려 친구들을 방문하고 대접을 받는 것을 허락하였습니다. 시돈에서 출발한 항해 여정은 왼쪽으로 구브로를 지나쳐 지중해 북동쪽 중심지역을 통과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해변을 끼고 항해하여 큰 바람을 피하여 소아시아의 남쪽 연안과 길리기아와 밤빌리아를 지나쳐 마침내 루시아의 항구도시인 무라에 도착하였습니다.
무라는 터키의 남쪽 해안에 있는 항구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특별했습니다. 선박들이 반드시 거치는 중간 기착지였습니다. 그래서 이집트의 곡물들이 로마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라를 거쳐가야 했습니다. 그러니 여기는 매우 큰 극장들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큰 성공을 위해, 큰 부자가 되기 위해 몰려드는 곳이었습니다.
여기서 더욱 놀라운 것은 4절에 보면 맞바람을 피하기 위해 직접 가는 길을 피하여 갔다는 점입니다. 왜 직접 빨리 가는 길을 피하면서 가게끔 주님은 만드셨을까요?
복음을 전할 기회를 더 만드신 것입니다. 바울의 항해 중에는 자주 섬에 들리게 함으로 많은 전도의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자연까지 섭리하시고, 이용하셔서 그의 역사를 이루어 가신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우리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자연환경도 하나님의 섭리밖에 있는 것이 아니란 사실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바람과 바다의 물결까지 지배하셨던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갈릴리 바다를 항해할 때 바람을 잔잔케 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중요한 것은 그것이 이천년 전에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자연환경까지도 지배하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도 무서워할 필요도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가 주 안에만 있다면 그 어떤 것도 선한 좋은 일로 변하여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주님께서 어떻게 바울을 인도하셨는지 6~8절을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6.거기서 백부장이 이달리야로 가려 하는 알렉산드리아 배를 만나 우리를 오르게 하니
7.배가 더디 가 여러 날 만에 간신히 니도 맞은편에 이르러 풍세가 더 허락하지 아니하므로 살모네 앞을 지나 그레데 해안을 바람막이로 항해하여
8.간신히 그 연안을 지나 미항이라는 곳에 이르니 라새아 시에서 가깝더라
거기서 백부장은 죄수들을 다른 배로 옮겨 타도록 하였습니다. 이들이 옮겨 탄 두 번째 배는 아르니카 북쪽 연안에 위치한 알렉산드리아에서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그 배는 승무원과 승객을 포함해서 200명이상 실을 수 있었고 밀 창고까지 있었는데 그 배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출발하여 지중해 북쪽으로 항해하여 무라 성에 도착하였고, 이제 서쪽 방향인 이탈리아를 향하여 기수를 돌렸습니다. 며칠간의 항해는 역풍 때문에 느리게 진행되었기에 실로 승무원들이 배를 소아시아의 남서쪽 끝머리에 위치한 니도 항구에 대는 것은 크게 어려웠습니다. 거기서 그들은 거슬리는 바람 때문에 서쪽으로 뱃머리를 돌려 그레데 섬의 동쪽 해안으로 항해를 계속하였습니다. 배가 간신히 여러날 만에 니도 맞은 편에 이르렀습니다. 무라에서 니도까지는 바람이 없으면 하루만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거의 한 220Km 정도 떨어진 거리였습니다.
바람이 심하여 앞서 했던 바와 같이 해안선을 따라 항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때 이용한 해안선은 그레데 섬입니다. 그레데 섬의 살모네 앞을 지나 그레데 섬 해안을 바람막이로 항해해서 간신히 미항에 도착했습니다.
미항은 오늘날의 리메오나스 칼로우스라는 항구입니다. 미항은 아름다운 도시인데 그레데 섬의 남쪽에 위치한 항구도시입니다. 그레데 섬 서쪽 끝에 뵈닉스가 있습니다. 미항은 그 곳이 산으로 둘러 싸여 있어서 풍랑을 막는데 좋고 안전합니다. 사도 바울이 타고 있던 배는 힘들게 작은 성 라세아에 가까운 미항에 도착했습니다. 미항안 작아서 큰 배가 머물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문 이유는 항해를 방해하는 바람의 방향이 바뀌기를 기다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렇게 바울의 로마행 항해는 그가 걸어온 복음의 여정만큼이나 힘겹고 험난했습니다. 바울을 실은 배였고 복음으로 세상의 중심을 뒤집어놓으려는 하나님의 계획을 품고 떠난 배였지만, 바람이 쉽게 전진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의로운 사역에도 역풍은 있습니다. 순풍이 늘 하나님의 표시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순풍이 불 때에도 역풍이 불 때에서 우리 주님만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끝까지 믿고 견디고 나가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떠나지 않고 항상 함께 하십니다.
주님만 계시면 이 세상에서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이 세상을 만드시고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주인이 우리의 편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를 끝까지 책임지시고 위로하시고 함께 하시는 주님을 믿고 늘 승리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은혜로우신 주님! 우리가 주 안에서 승리하기를 원합니다. 주님은 당신을 바라보고 의지하는 자들에게 늘 구원의 길을 열어주시는 줄 압니다. 우리가 어려운 날도, 평탄한 날도 주님과 함께 하기를 원하오니 우리의 소원을 들어주시옵소서! 가시 밭 길도 주님과 함께 하시면 두렵지 않사오니 우리와 늘 함께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