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사마리아인 문둥병자 (눅 17:12~19, 주일예배 20170910)
성경봉독 누가복음 17:12-19
12 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13 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14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15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16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18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19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설교: 돌아온 사마리아인 문둥병자
예전 중국동포교회 김해성 목사님께서 성남에서 한 파키스탄 노동자를 도와주신 일이 있습니다. 당시 거의 20년 전 일이니까 불법 노동자들은 일하다가 팔이 잘리고 다리가 잘려도 사장님에게 치료비나 보상을 바랄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성남시장이 되신 이재명 변호사와 김 목사님은 이 파키스탄 노동자가 일하다 다리가 잘려 강제 추방당하게 된 것을 안타깝게 여기시고, 이 노동자가 파키스탄으로 되돌아갔어도, 대신 그 보상비를 받아서 그 사람에게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있다가 얼마 후 편지가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돈을 보내주어서, 제가 장애인으로 파키스탄에서 굶어죽을 수도 있었는데, 잘 살게 되었습니다. 보내주신 돈으로 부인도 세 명이나 얻고, 땅도 사고 집도 사서 잘 먹고 살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 편지를 읽은 김 목사님은 순간 머리를 뚱하니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마치 자신들이 돈 받아주는 브로커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의해 억울한 자들 편에 서서 일해 주었지만, 이 파키스탄 노동자는 “왜 이 김목사님과 이 변호사님께서 대신 싸워서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주셨을까?”라는 생각대신, 돈 보내준 것만 관심 있었고, 이를 아주 운 좋은 것이라고만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그 파키스탄 노동자의 인생은 한국에서나 파키스탄에서나 결코 변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그런 정신을 가지고 있었으니, 그 노동자는 보내준 돈을 흥청망청 쓰다가 다시 거리로 내몰리지 않았을까 생각도 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감사에 대해 말씀해 줍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10명의 문둥병자를 고쳐 주셨습니다. 그 중 9명은 그대로 집으로 돌아갔고, 딱 한 사람 사마리아인 한 명만 예수님께 왔습니다. 그 모습에 예수님은 몸만 낫는 것이 아니라 저 천국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교회에도 나옵니다. 그리고 살면서 주님의 능력으로 삽니다. 오늘 말씀을 보시면서 우리가 무엇을 위해, 무엇 때문에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해야하는지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12~13절 말씀입니다.
12 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13 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문둥병이라고 하는 한센병은 전염성을 가진 병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경우 소록도와 같은 곳에 모여서 생활을 합니다. 이 병은 온 몸이 썩어 들어가는 병으로 심할 경우에는 손가락이나 발가락 등이 떨어져 나가고 코가 없어지기도 하는 무서운 병입니다.
성경에서도 이러한 병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구약성경 레위기 13장에 보면 나병환자는 진 밖에 따로 격리되어 살아야 하며, 남이 지나가기라도 하면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우고 “부정하다, 부정하다!”라고 멀리서 큰 소리로 외쳐야 했습니다. 혹시 나병이 깨끗이 낫게되면 제사장에게 가서 자신의 몸을 보여주면서 깨끗이 나았는지 안나았는지를 판단 받아야 했습니다.
그럴 것도 그런 것이 이것이 전염되는 병이라서 가족들과 함께 살 수도, 친구들과 함께 지낼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자신이 병에 걸리고 싶어서 걸린 것도 아닌데, 다들 싫어하고 미워하고 무시하는 그런 일들을 당해야 했습니다.
그러니 이 열명의 문둥병자들의 소원은 이 문둥병이 나아서 정상적인 인간 대접을 받고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울타리를 벗어났습니다. 사람들에게 가까이 가면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낫고 싶었습니다. 해결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목숨을 걸고 멀리에 서서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간절히 또 간절히 외쳤던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예수님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고치며 얼마나 많은 귀신을 내쫓으며 오병이어의 기적들과 죽은 사람까지도 살렸다는 소문을 들어왔었는데 마침 예수님께서 자신들의 눈 앞에 나타났으니 이번 기회가 아니면 자신들은 평생 이렇게 비참하게 손가락이 떨어져 나가고 귀가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며 살아야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들도 간절히 주님을 찾을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똑똑해도, 아무리 돈 많아도,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우리는 반드시 예수님 찾는 날이 있습니다.
예전에 어떤 고등학생이 하루하루 공부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심지어 너무 외롭기만 했습니다. 어머니는 자신이 좋은 대학에 들어가라고 매일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고 계셨지만 그 것조차도 참으로 부담스럽기만 했습니다. 그 날도 중간고사 결과가 나온 날이었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등수가 5등이나 떨어진 것입니다. 너무 절망적이고 걷다가 차만 보이면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집에 가기도 너무나 미안스럽고 힘들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집으로 가던 중, 동네 근처에 한 교회를 지날 때였습니다. 갑자기 이 고등학생이 교회로 눈길이 향했습니다. “한번 들어가 볼까?”
전에는 관심도 없었지만 항상 자기 짝이 시험 보기 전에 기도를 한다던가, 아침 짬 날 때, 큐티책을 꺼내 읽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래~ 한 번 들어가나 보자~”
예배당에 몇몇 기도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주님께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 살아계신게 믿어졌습니다. 자신을 위로하시는 게 느껴졌습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줄 수 없는 평안과 자신감이 넘쳐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부터 이 학생은 짝과 함께 큐티를 시작했고 기도하는 법을 배우고 찬양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원래 성적을 그 다음 기말고사에서 바로 찾았고 3학년에서는 더 높은 성적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그 학생의 어머니는 20년 불교신앙을 버리고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모르지만 예수님의 소문만으로도 사람들은 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마태복음 11“28) 간절히 예수님을 원하고 바라는 자들을 다 만나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이러한 주님께서 어떻게 간절히 찾는 자들을 어떻게 도우십니까? 14절 말씀입니다.
14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예수님께서 한 명도 아니고 10명을 깨끗이 낫게 해주셨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사실은 그냥 “보시고 말씀하신” 것으로 문둥병을 낫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한 구절에서 잘 보면 10명의 문둥병자들이 얼마나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로만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바로 ‘문둥병이 나았다’는 말입니다. 저라면 아마도 ‘와서 만져주지도 않고, 하나님께 기도도 우리를 위해 안 해주고, 아무 것도 안했는데 제사장에게 가라고? 제사장에게 갔다가 안 나은게 보이면 돌에 맞아죽을 수도 있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10명중 단 한 명도 제사장에게 안간 사람없이 전부다 예수님 말씀대로 제사장을 만나러 갔다는 사실입니다. 엄청난 믿음입니다. 예수님의 능력을 확실히 믿었다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제사장에게 가는 도중에 10명 모두 다 낫게 되었습니다.
문제가 다 해결되었습니다. 완벽하게 해결되었습니다. 10명은 이제 온전한 사람이 되어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고 나음을 인정받으면 가족과 친구들에게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주님의 축복을 예수를 믿음으로 10명 다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야기가 끝나지 않습니다. 15~19절입니다.
15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16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18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19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깨끗함을 받은 열 명의 문둥병자 중 하나가 가던 길을 돌이켰습니다. 몸이 깨끗해진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더니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렸습니다. 예수님께 깊이 감사했습니다. 유대인도 아닌 사마리아인이었습니다. 다른 아홉은 몸이 깨끗해진 것을 보고 그대로 가버렸습니다. 문둥병이 나았다는 생각만이 마음을 지배하였습니다. 문둥병이 나았다는 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었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도 즐기고 싶었습니다. 제사장에게 가서 보이는 것 외에 예수님은 이제 자신에게 소용이 없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를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당시 사마리아인들은 유대인들로부터 부정하다는 멸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다시 예수님께 온 사람은 이 사마리아인 한 사람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이 사람은 문둥병만 깨끗이 나은 것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서 사는 하나님 자녀가 되었습니다. 영생을 얻게 된 것입니다. 바로 믿음 때문입니다. 그냥 예수님의 능력만 믿은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모든 것 중에 가장 먼저 되는 것을 예수님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중국동포교회 있을 때, 두 사람이 일하다 심하게 다쳤는데 불법노동자라서 수술비 치료비가 없어 실려 왔습니다. 이 두 사람이 사정사정하면서 고쳐달라고 치료해달라고 빌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이 두 사람을 받아들여서 교회에서 수술과 치료까지 완벽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회복할 동안 쉼터에서 무료로 먹고 자게 해주셨습니다. 다 낫고 난 이 두 사람 중의 하나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감사하다 어디 간다 말도 없이 말입니다. 소문에 듣자하니 지방 어디에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도움 받은 것은 고맙기 하지만 자기는 공산주의자로 커서 예수공부가 너무 말도 안 된다고 싫다고 그러나 도움 받아야 하니까 참고 있었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 후 1년 쯤 지났을까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 도망친 사람이 불법체류자로 잡혔다고 합니다. 어떻게 잡혔냐면 밤에 친구들이랑 나가 술 먹고 놀다가 시비가 붙었는데 싸움이 크게 났습니다. 이 와중에 발목을 다쳤는데 치료해도 평생 절게 되었습니다. 경찰에서 이 사람을 잡았고 이 사람에게 맞은 사람이 엄청난 치료비와 합의금을 요구했고 결국 1년 동안 벌어놓은 돈까지 다 날리게 되었습니다. 쫓겨나고 모아놓은 돈 날리고 몸도 상하고~~ 이 사람은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한 사람은 쉼터에 계속 남았습니다. 일도 하러 나갔습니다. 그리고 쉬는 날에는 쉼터에 있는 몸이 불편한 사람을 도왔습니다. 주일을 지켰고, 일이 일찍 끝나는 날에는 수요예배, 금요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월급을 받으면 십일조를 했습니다. 신앙생활을 성실히 한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이 사람에게 물어봤습니다. “전에 너랑 같이 들어온 그 형씨는 치료 끝나니 싹 도망 나가던데 너는 왜 아직도 여기에 있어?”
그랬더니 이 사람이 말하길 “나는 전에 예수가 없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아무 조건없이 나를 교회에서 도와주고 또 사랑해주니 무엇 때문에 그런가 곰곰이 생각해 봤네~ 예수님 때문이더라고~ 예수님을 알고 싶어 계속 남아 있다가 설교를 듣고 찬송을 부르니 예수님을 알 수 있게 되었네~ 미쳤나? 내가 나가게~ 예수님 안에 살면 너무 좋고 행복한데~ 돈보다 좋아~”
이 사람은 불법체류자진신고기간이 되어 중국에 나갔다가 정식으로 영주권 비자를 받아 한국으로 다시 오고 아내와 자녀를 데리고 와서 예수 잘 믿고 교회에서 신앙생활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예수 믿고 진짜로 행복해지는 길이 무엇입니까?
하나님 축복 받고 문제 해결이 되면 세상으로 나가 내 마음대로 사는게 아닙니다. 바로 예수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9명은 문둥병이 나았다고 내 맘대로 산다고 세상으로 갔지만 1명 사마리아인은 다시 예수님께 와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렸습니다. 예수님께 오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사십시오.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십시오. 그것만이 정말 행복하게 사는 방법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은혜로우신 주님! 우리가 주 안에서 늘 감사하게 하옵소서. 9명의 문둥병 나은 자와 같이 되지 아니하고, 주님께 돌아와 감사드리며 하나님께 영광드린 사마리아인처럼 영과 육이 다 치유 받고 복 받는 인생들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이 세상 살면서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살아 주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