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막 5:35~41 주일예배 20180311)
성경말씀: 마가복음 5:35~41
아직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회당장에게 이르되 당신의 딸이 죽었나이다 어찌하여 선생을 더 괴롭게 하나이까
예수께서 그 하는 말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하시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형제 요한 외에 아무도 따라옴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회당장의 집에 함께 가사 떠드는 것과 사람들이 울며 심히 통곡함을 보시고
들어가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떠들며 우느냐 이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하시니
그들이 비웃더라 예수께서 그들을 다 내보내신 후에 아이의 부모와 또 자기와 함께 한 자들을 데리시고 아이 있는 곳에 들어가사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이르시되 달리다굼 하시니 번역하면 곧 내가 네게 말하노니 소녀야 일어나라 하심이라
설교: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왜 우리는 겁내고 두려워할까요?
믿을 데가 없기 때문입니다. 믿을 데만 있다면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차를 새로 사면 보험을 듭니다. 왜 들까요? 만약에 누가 내 차를 박아서 망가졌거나 아니면 내가 실수로 차를 박아서 큰 돈을 물어주게 된다면 정말 낭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차를 살 때 꼭 보험을 들게 됩니다. 보험이 있다보니 차를 운전하고 다닐 때 마음이 놓입니다. 물론 사고가 나면 속이 상하겠지만 보험이 있어서 든든합니다.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우리 일생에 큰 일이 없으리라고 자신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마음의 보험을 들고 있습니까? 영혼의 보험을 들고 있습니까?
우리의 주님께 마음을 맡기시기 바랍니다.
이 시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믿음으로 나오라고 말씀하시면서 생명까지 내어서 산 우리가 두려워사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일을 오늘 보면서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오시기 바랍니다.
35~36절의 말씀입니다.
35. 아직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회당장에게 이르되 당신의 딸이 죽었나이다 어찌하여 선생을 더 괴롭게 하나이까
36. 예수께서 그 하는 말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하시고
예수님께서는 당시 굉장히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소문이 나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귀신들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 안에 군대라고 소개할 만큼 귀신들이 있었는데, 예수님을 보자마자 겁을 먹고 무저갱에만 보내지 말아달라고 빌었습니다. 그러나 돼지떼에 가게 예수님께서 허락하자, 귀신들이 돼지떼에게 들어가 돼지떼들이 벼랑에서 떨어져 죽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많은 사람들이 봤으니 소문이 안날 리가 없습니다.
이 소문을 들은 한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는 보통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회당장였습니다.
회당장이란 유대인들로 말하면 어른 중에 어른입니다. 교회가 세워지기 전에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자녀들을 교육하고 함께 모여 교제하는 장소로 회당이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안식일이되면 여기에 모여 예배드리고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아마 회당제도는 바벨론 포로로 잡혀갔을 때 시작된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성전이란 예루살렘 성전 하나뿐이므로 예루살렘까지 갈 수 없는 어려움을 회당을 통해 이겨내었습니다.
이렇듯 야이로라 불리웠던 그는 보통사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종교지도자였습니다. 이렇게 높은 위치에 있는 지도자가 와서 당시 사람들의 인기만 가지고 있는 야인같은 사람인 예수님께 와서 아주 겸손하게 발 아래 엎드렸습니다. 자신의 자존심을 다 버리고 말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습니까? 바로 야이로의 어린 딸 때문이었습니다. 그 어린 딸은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아버지의 사랑은 너무나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아마 예수님께서는 분명 그 마음을 아시고 받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회당장은 ‘오셔서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그로 구원받아 살게 하소서’라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이렇게 저렇게 해주면, 내 딸이 살아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이 회당장의 마음을 잘 알 것 같습니다. 우리가 너무나 힘든 일을 겪을 때 우리도 한 번쯤은 이렇게 말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곰곰이 생각하면, 도움을 받아야하는 주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에게 “뭐해달라, 이렇게 해달라” 요구하는 자체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도움을 구할 때 늘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필요한 도움만을 받으려 하고 받는 도움도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받으려고 합니다. 이러한 사람은 도움 그 이상의 도움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도움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온전히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도와줄 수 있도록 자신을 낮추고 도와주는 사람이 하는 데로 기다려주고 따라주어야 완벽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회당장 야이로는 겸손한 척하고 낮은 척하지만, 그 마음에는 예수님을 부리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딸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서 그랬겠지만,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 입장에서는 얼마나 황당하셨을까요? 그러나 예수님은 이 애끓는 아버지의 사랑을 거절할 수가 없어서 길을 함께 가셨습니다.
이 때 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많은 무리가 에워싼 그 길에서 말입니다. 12년동안 흐르는 피가 멈추지 않는 병인 혈루증걸린 여인이 가만히 다가와 예수님의 옷을 만졌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이 여인은 불쌍하고 병들은 여인입니다. 회당장 야이로 정도나 되어야 당당히 예수님 앞에 나가서 병을 고쳐달라고 하지 돈도 권력도 건강도 아무것도 없는 여인은 예수님 앞에 감히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나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며 병고치고 자신을 구원할 큰 능력을 가진 자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그 믿음을 가지고 그 많은 젊은 남자들 사이를 겨우겨우 지나 예수님의 옷을 만지게 된 것입니다. 이 예수님께서 급히 야이로의 딸을 구하러 가시다가 갑자기 가던 길을 멈추셨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능력이 나간 줄을 아시고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냐고 말씀하십니다. 그제야 이 여인이 예수님 앞에 나가 병이 고쳐진 사실을 말하였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입니다. 또한 그 중에는 분명히 회당장 야이로도 이 일을 직접 보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갔더니, 딸은 이미 죽어있었습니다.
집에 있던 사람들이 딸이 죽었으니 예수님이 오셔도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괜히 예수 선생님 괴롭게 하지 말고 장례치를 준비나 하라고 말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런 경우에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제가 목회를 하면서 늘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평소에 교회 출석도 잘하시고 믿음생활도 잘하시는 것처럼 알았는데 막상 정말 믿음이 필요하고 정말 기도가 필요한 어려움이 닥쳐오면 신앙도 놓아버리고 믿음생활도 포기해 버리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직접적으로 뭔가 해보려고 하지말고 주님께 매달리라고 말하고 싶어도 우선 참습니다. 왜냐하면 예전에 그랬더니 더 교회에서 멀어지고 상담조차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기도할 뿐입니다.
언제 기도할 때입니까? 이래도 안 되고 저래도 안 될 때가 바로 기도할 때입니다. 이 길도 막히고 저 길도 막힐 때가 바로 부르짖을 때입니다. 이 방법도 어렵고 저 방법도 난감할 때가 바로 믿음의 방법을 시도할 때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회당장에게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36)
예수님의 해답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두 가지 방법을 말하십니다. 첫째가 두려워 말라는 것입니다. 두려움은 희망을 없애고 사람을 아무 것도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두려움이란 싸워보기도 전에 패배하게 만듭니다. 권투선수 두 사람이 있습니다. 똑같은 체중에 팔길이도 똑같습니다. 전적도 같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 선수가 자꾸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저 선수의 강펀치에 한번 맞으면 K.O가 될텐데 그렇게 되면 일어나지 못할 텐데 그런 마음이 듭니다. 그러면 그 싸움은 해보나 마나 끝난 싸움입니다. 바로 지금 예수님은 죽음이라는 문제와 싸우는 회당장 야이로에게 그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싸울 채비를 하라는 것입니다. 믿음을 가지고 말입니다. 혈루증 여인이 고쳐진 것을 직접 본 야이로가 가져야 할 것이 바로 믿음이란 말입니다.
믿음이 뭡니까? 어느 정도 손을 보면 다시 쓸 수 있는 물건을 고쳐달라고 가져오는 것이 믿음일까요? 아니면 완전히 못쓰게 되어 도저히 고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예 없는 물건을 고쳐달라고 가져오는 것이 믿음일까요? 작게 부서진 것 주님께 가져올 때는 작은 믿음이면 됩니다. 그러나 완전히 부서진 것 가져오는 데는 진짜 큰 믿음이 필요합니다. 작은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스스로의 힘으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진짜 큰 문제가 있을 때 바로 주님의 도우심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딸의 죽음이라는 진짜 큰 문제에 대해서 회당장 야이로는 어떤 결정을 했습니까? 40~41절입니다.
40. 그들이 비웃더라 예수께서 그들을 다 내보내신 후에 아이의 부모와 또 자기와 함께 한 자들을 데리시고 아이 있는 곳에 들어가사
41.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이르시되 달리다굼 하시니 번역하면 곧 내가 네게 말하노니 소녀야 일어나라 하심이라
회당장은 많은 사람들의 말들 속에서 예수님만을 바라보았습니다.
예수님만 보입니다. 자기 생각, 자기 판단, 그런 것이 이제 있지도 않습니다. 그리하여 울음소리로 가득한 자신의 집에 예수님과 세 명의 제자들과 함께 믿음을 가지고 들어간 것입니다. 그리고 야이로의 가족들 앞에서 예수님께서는 야이로를 위해 “ 너희가 어찌하여 떠들며 우느냐 이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라고 확실하게 한 번 더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아버지인 야이로와 그의 아내 베드로 야고보 요한이 보는 앞에서 말씀하십니다.
“달리다굼” 소녀가 일어났습니다! 살아났습니다! 야이로의 딸이 살아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야이로가 원하는 방식 “오셔서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구원하게 하소서‘로 그 딸을 살리신 것이 아닙니다. 그 아이의 손을 잡고 ’달리다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소녀야 일어나라‘라고 말씀하셔서 12살의 이 아이를 구원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방식대로 구원하신 것입니다.
저는 야이로와 관련된 이야기에서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을 통해 세 가지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첫 번째로, 예수님께서는 참으로 야이로를 인격적으로 대하였다는 것입니다. 간절히 구하는 사람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에게 이렇게 저렇게 치료해 달라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야이로의 마음을 아셨기에 그러한 실수에도 말없이 대답 없이 함께 그 길을 걸어가 주셨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야이로를 사랑하셨기에 진실한 믿음과 이적을 보여주시기 위해 혈루증여인의 치료를 목격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급하게 촉각을 다투며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 길에서 진정한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예수님은 혈루증 여인의 나음을 허락하셨고 그것을 통해 야이로가 구원받는 믿음이 무엇이라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셋째로, 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흔들릴 수 있는 야이로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고 말씀하셨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자칫 기적을 보고도 다른 이들의 말을 통해 역사하는 사단의 장난질에 쉽게 넘어갈 수 있는 것을 막으신 것입니다. 야이로가 믿음을 잃지 않고 그 자신의 딸이 살아나는 것을 직접보고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릴 수 있는 기회를 끝까지 갖게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 속에서 이 아이를 살린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살리시는 구원의 역사를 보고도 진실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자들 앞에서 이 아이를 살린 것입니다.
얼마나 치밀하고도 세밀하게 야이로를 설득하시고 진실된 믿음으로 이끄셔서 축복을 받게 하시는 예수님이십니까? 정말 너무나도 사랑이 많으시고 세밀하게 신경써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이 사순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마음 속에 담기를 바랍니다. 우리를 위해 끝까지 참으시고 우리를 위해 끝까지 사랑하셨던 그 예수님을 아시기 바랍니다. 답을 가지고 계시지만 스스로 주님 앞에 와서 믿어 구원을 받아 모든 이 세상에서 있는 문제, 괴로움, 고통에서 벗어나시기를 원하십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아멘’으로 따라 믿음으로 사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은혜로우신 주님! 우리가 주 앞으로 나아갑니다. 모든 두려움을 이겨내고 주님의 축복받게 해주신 주님~ 우리가 믿음으로 살 때 우리에게 은혜 충만히 내려주옵소서! 나의 주 나의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 드리며 이 모든 말씀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