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강해 21) 결혼에 대하여 (수요예배 20180613)
성경본문: 고린도전서 7:10~17
결혼한 자들에게 내가 명하노니 (명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주시라) 여자는 남편에게서 갈라서지 말고
(만일 갈라섰으면 그대로 지내든지 다시 그 남편과 화합하든지 하라) 남편도 아내를 버리지 말라
그 나머지 사람들에게 내가 말하노니 (이는 주의 명령이 아니라) 만일 어떤 형제에게 믿지 아니하는 아내가 있어 남편과 함께 살기를 좋아하거든 그를 버리지 말며
어떤 여자에게 믿지 아니하는 남편이 있어 아내와 함께 살기를 좋아하거든 그 남편을 버리지 말라
믿지 아니하는 남편이 아내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되고 믿지 아니하는 아내가 남편으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되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너희 자녀도 깨끗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이제 거룩하니라
혹 믿지 아니하는 자가 갈리거든 갈리게 하라 형제나 자매나 이런 일에 구애될 것이 없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은 화평 중에서 너희를 부르셨느니라
아내 된 자여 네가 남편을 구원할는지 어찌 알 수 있으며 남편 된 자여 네가 네 아내를 구원할는지 어찌 알 수 있으리요
오직 주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신 대로 하나님이 각 사람을 부르신 그대로 행하라 내가 모든 교회에서 이와 같이 명하노라
설교: 결혼에 대하여
20년 전 1996년에 한국일보에서 재미있는 조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주부의 절반이상인 59%가 가출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이 있으며 미혼여성의 65%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주부의 가출을 다룬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의 제작사인 영화세상이 서울 거주 여성 400명(기혼 200명, 미혼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나타났습니다.
기혼 여성 중에, 결혼 생활에 대한 만족도(100점 만점)를 묻는 질문에는 48.5% 가50∼70점대에 몰렸으며 90점 이상의 점수를 준 주부는 4%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기혼여성들은 특히 "남편이 자존심을 상하게 할 때"(24.4%), "자신의 일을 포 기해야할 때"(22.2%), "가사노동에 시달릴 때"(21.9%)의 순으로 결혼생활에 회의를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현상은 단지 20년 전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목회 상담하는 중에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결혼한 여자 성도님들이 와서 이혼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물론 들어보면 ‘어떻게 저렇게 사나하나~’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결국은 와서 말씀으로 위로받고 다시 마음을 잡아서 돌아갈 때면 ‘아~ 하나님께서 저 영혼을 위해 더 기도하라고 하시는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결혼이라는 것이 힘들고 또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사도 바울도 자신과 같이 결혼하지 말고 주님의 일만 하는 것이 좋으나 만약 결혼을 하였다면 이혼하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우리는 많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초의 인간인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죄를 범하므로 영원에서 900살로 노아 홍수로 900살에서 400살로 벨렉시대부터 200살로 3번이나 변질된(창11:10-26) 사람들이 바로 우리입니다. 이런 우리들이 이 세상에서 결혼에 대해 아주 완벽할 수가 없습니다.
12~15절의 말씀입니다.
그 나머지 사람들에게 내가 말하노니 (이는 주의 명령이 아니라) 만일 어떤 형제에게 믿지 아니하는 아내가 있어 남편과 함께 살기를 좋아하거든 그를 버리지 말며
어떤 여자에게 믿지 아니하는 남편이 있어 아내와 함께 살기를 좋아하거든 그 남편을 버리지 말라
믿지 아니하는 남편이 아내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되고 믿지 아니하는 아내가 남편으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되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너희 자녀도 깨끗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이제 거룩하니라
혹 믿지 아니하는 자가 갈리거든 갈리게 하라 형제나 자매나 이런 일에 구애될 것이 없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은 화평 중에서 너희를 부르셨느니라
그러면, 하나님이 짝지으신 가정이기에 어떤 경우에도 이혼은 안 됩니까?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예외조항이 있습니다. 이혼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성경도 인정은 합니다. 원칙적으로는 금하지만 예외적으로는 이혼이 허락되는 경우는 이런 때입니다.
첫째, 배우자가 나에게 신앙의 양심을 배반하라고 강요할 때입니다. 배우자가 나의 양심의 자유를 유린할 때입니다. 고린도전서 7장 12절 이하의 말씀이 바로 그런 내용입니다. 부부가 함께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아픔이 있습니다. 결혼할 욕심으로 결혼하면 교회 다니겠다고 해놓고, 결혼 후 해가 갈수록 못된 짓하는 남편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어쨌든 신앙적으로 이혼이 허락되는 케이스입니다. 혹 믿지 아니하는 자가 갈리거든 갈리게 하라는 겁니다. 형제나 자매나 이런 일에 구애받을 필요 없다는 겁니다. 그래도 내가 믿는 자인데 하는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결국 그것은 나와 주님과의 관계를 깨라는 강요기에 이혼이 아니라 순교도 불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둘째, 배우자의 음행, 바람을 피거나 배우자가 가정을 배반하는 경우에는 이혼을 허용했습니다. 주님도 마태복음 19장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음행한 연고 외에 이혼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음행이라면 갈라서는 게 예외적으로 허용된다는 겁니다.
한 여자가 주정꾼을 남편으로 맞았다고 합니다.
남편의 술버릇을 고치기 위해 아내는 다음과 같은 계획을 짰습니다. 어느 날 남편이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어 돌아오자 아내는 남편을 어깨에 메고 공동묘지로가 남편을 내려놓았습니다. 남편의 술이 깰 때쯤 해서 아내는 다시 공동묘지로 가서 묘지의 철책 문을 두드리며 물었습니다.
'누구요?'
술 취한 남편이 물었습니다.
'죽은 자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는 사람이오.'
아내가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우리에겐 먹을 것이 아니라 마실 것이 필요하단 말이오. 목이 말라 죽은 나를 앞에 두고 먹을 것 얘기를 하다니!'
아내는 가슴을 치며 탄식했습니다.
'이런 나쁜 술버릇을 고치려 한 것이 더 지독해지게 만들어 버렸네. 죽은 줄로 착각한 저 상태에서도 술을 찾다니~~그래도 지금까지는 나쁜 버릇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건 아주 천성이로구만’
우리가 영적으로 늘 깨어있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인지 아닌지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결혼에 대해 성경에서 아주 진지하게 말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바로 하나님의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배우자가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하나님을 배반한다면 그것은 온전한 하나님의 가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구약성서에 많은 이스라엘 왕가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다윗왕과 솔로몬 왕은 이스라엘의 외교평화를 이유로 결혼한 이방신들을 데리고 온 이방나라의 공주들과 결혼을 했고, 또 아합왕은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이세벨과 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점차 우상숭배를 하기 시작했고, 하나님을 멀리 떠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집트에서 이스라엘을 구해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했고 나라를 세워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 직접 기름을 부어 세우신 왕들이 결혼을 잘못해서 하나님께서 그런 대우를 당하셨습니다. 이런 일들이 벌어지자 그 결과가 어떠했습니까? 솔로몬 왕 이후로 이스라엘은 두 나라로 갈라졌습니다. 그리고 후손들은 비극을 겪었습니다. 그 중 북 이스라엘의 왕 아합은 이세벨 때문에 그의 자손들은 비참하게 하나님의 심판을 받다가 이 땅에서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가정을 세우는 일은 단지 둘 사이의 결혼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16~17절에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아내 된 자여 네가 남편을 구원할는지 어찌 알 수 있으며 남편 된 자여 네가 네 아내를 구원할는지 어찌 알 수 있으리요
오직 주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신 대로 하나님이 각 사람을 부르신 그대로 행하라 내가 모든 교회에서 이와 같이 명하노라
사도행전 16장 13절에 “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16:31) 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을 연결하여 생각해보면, 진실로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한 사람만 집안에 있으면 남편은 아내를 구원으로 인도하고 아내가 진실한 믿음의 사람이면 남편을 구원으로 인도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자동차 왕 헨리포드는 대기업을 일으킨 뒤 고향에 조그마한 집을 한 채 지었습니다. 그 집은 대기업 총수가 살기에는 매우 작고 평범한 집이었습니다.
"이건 너무 초라하지 않나요? 호화롭지는 않더라도 생활에 불편하지 않아야지요." 주위 사람들은 걱정스럽게 포드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가 얼굴 가득 미소를 띠며 대답하였습니다.
"가정은 건물이 아닙니다. 비록 작고 초라하더라도 예수님의 살아이 넘친다면 그곳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집이지요."
지금도 디트로이트에 있는 헨리포드의 기념관에 가면 이런 글을 볼 수 있습니다.
"헨리는 꿈을 꾸는 사람이었고, 그의 아내는 기도하는 사람이었다.“
사도 바울도 이러한 하나님의 가정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뜻으로 고린도교회 그리스도인들에게 권면하였습니다. 하나님의 가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세상의 법대로 결혼을 생각하며 사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직 주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대로, 하나님이 각 사람을 부르신 대로” 우리가 믿음으로 주 안에서 사는 것이 가장 축복된 것임을 아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
이 땅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복을 우리가 누리기를 원하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가정에 불행의 가시덤불을 제거하시고 행복의 꽃이 피어나는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특별히 말씀 안에서 하나님을 경외함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게 하옵소서! 또한 참된 사랑으로 섬기지 못하는 것에 대해 용서하시고 그 때문에 생긴 상처 또한 성령으로 치유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하나님의 가정을 주님의 뜻대로 이루게 하사 하나님 나라의 복을 드러내게 하시고 또한 세상에 거룩한 영향력을 끼치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