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 (삼상 16:7 주일예배 20191110)
성경본문: 사무엘상 16: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설교 :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
한 교도소에 많은 사람들이 수감된 죄수를 만나기 위해 면회를 옵니다. 한 교도관이 오래도록 지켜보았는데 단 한번도 면회를 오지 않는 죄수가 있었습니다. 교도관이 말했습니다.
“어찌 자네에게는 면회 오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는가? 자네는 친구도 없는가?”
질문을 받은 죄수가 머리를 긁적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의 인간성을 어떻게 보십니까? 저도 친구가 많습니다. 그런데 제 친구는 다 이 안에 있습니다.”
도적질하는 사람은 도적질하는 사람과 친구가 되고 술 좋아하는 사람은 술 좋아하는 사람과 친구가 되고 놀기 좋아하는 사람은 놀기 좋아하는 사람과 친구가 되고 운동 좋아하는 사람은 운동 좋아하는 사람과 친구가 되고 진실한 사람은 진실한 사람과 친구가 됩니다.
그렇습니다.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친구가 되어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지내고 함께 먹고 함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 하나님은 어떤 사람에게 축복하시고, 늘 함께 하시는지에 대해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사람들은 겉보기에 좋아보이는 사람과 함께 하려고 하지만 하나님은 그러시지 않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 사람의 중심, 그 마음이 얼마나 하나님에게 있는가를 보신다는 것입니다. 그 중심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누구인지 좀 더 자세히 아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말씀 다시 한 번 읽겠습니다.
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선지자 사무엘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그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베들레헴의 이새의 아들 중 한 사람을 왕으로 세우기 우해 기름을 부으려고 할 때, 먼저 장남인 엘리압을 보고 그는 ‘하나님께서 기름을 부으실 자’라고 생각했으나 하나님께서는 “ 사무엘에게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도다”라고 말씀하시고 들에서 양을 치고 있던 막내 아들 다윗을 택하셨습니다.
양치기였던 다윗이 왕으로 뽑혔는데 이는 그가 언제나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윗과 같이 하나님을 공경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그 은총 안에 있으면 사람들의 눈에는 아무 가치 없는 작은 존재라도 하나님 보시기에 대단히 소중한 존재가 됩니다.
자녀들이 집에 돌아와서 부모님께 지금 사귀고 있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면,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그 사람 뭐하는 사람이냐?" 라고 물으며, 그의 신분, 직업, 사회 경력 등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그 사람 만나보니 어때?" 라고 하며, 그의 성격, 인품, 가치관, 분위기 등에 대해 물어봅니다. 학생들의 생활기록부에도 그 학생의 출석, 성적, 포상/처벌 등 학업수행 능력에 대한 평가와 함께 성격, 교우관계, 사회성 등에 대한 평가가 기록됩니다. 그리고 직장에서도 입사 희망자들이 어떤 능력과 성품을 갖춘 사람인지 알아보기 위하여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요구합니다. 이는 어떤 사람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와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것이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대체로 "그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중요합니다. 이는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고 알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활동이나 업적, 능력만으로 사람을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그의 업적이나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그의 됨됨이, 즉 그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용모, 키 등과 같은 외적인 요소와 조건들을 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의 속마음을 보신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는 아주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키나 외모같은 타고난 신체적 특성들은 마음대로 바꿀 수가 없고, 재산이나 학력같은 것들도 내 마음대로 한 순간에 올릴 수 없지만, 마음만은 마음먹은대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래 하나님을 떠나있는 사람의 마음은 이 세상 모든 만물보다 거짓되고 극도로 악합니다(렘17:9).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롭게 변화되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게 됩니다. 하나님의 것으로 사니 하나님께서 성령충만함으로 우리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십니다(시51:10). 이런 상태가 잘 유지되면 악한 사단의 세상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맛보며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예전에 제가 유학을 하는데 같은 교회 다니는 유학생하나가 도움을 청했습니다. 자기가 곧 한국에 들어가야 하는데 짐이 너무 많아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 도와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갔더니 집이~~~ 아주 ~~ 더럽고 빼곡이 짐들이 너무 많아 도저히 어떻게 살았나 싶었습니다. 같이 갔던 다른 유학생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정도였습니다.
다들 팔을 걷어붙이고 책장의 책들을 정리하고, 부엌의 남은 음식들과 그릇들을 깨끗이 치웠습니다. 그리고 침실의 가구들을 재배치하고 창문의 먼지들부터 시작해서 싹 아주 깨끗이 청소했습니다. 3시간에 걸쳐 세명이 달라붙어 청소를 하고 쓰레기를 버리니 아주 훌륭한 방이 되었습니다. 방주인인 학생은 너무 고마워하며 한국갈 때까지 잘 유지하며 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국에서 연락이 왔는데 집에 가서 무슨 서류를 보내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 방주인인 학생이었습니다. 가서 그 서류를 찾아 보내려고 가서 방문을 열어보니~~ 어마어마 했습니다. 3시간 동안 세명이서 땀 흘리며 치웠던 방, 그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겠다는 방주인의 약속은 다 없어졌습니다. 너무 엉망이고 여기저기 옷이 널부러져있고, 책들도 제대로 있지 않아서 결국은 그 서류를 못찾아 주었습니다.
잠언 4장 23절에 “열심을 다하여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거기에서 나오느니라”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구원을 얻게 하셨지만 또 성령충만으로 우리의 마음을 깨끗이 하였지만 그 마음을 유지하지 못하면 다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마음이 없이 겉만 하나님을 찾는 자들은 참으로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바라지도 않으면서 교회에 와서 기도하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이나 예배찬송하는 시간에도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고 머리에 다른 생각으로 가득찬 사람은 그 마음에 하나님이 없다는 것을 하나님이 가장 잘 알고 계시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이런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을 우리는 속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과 기도로 항상 우리의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힘들어도 지쳐도 그리 해야 합니다. 예배가운데 하나님만을 바라야 하고 하나님 앞에서 늘 엎드려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과 만나는 순간인 예배를 참으로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프랑스의 나폴레옹 군대가 오스트리아의 어떤 도시를 침략하여 점령당하게 되었습니다. 그 도시에 살던 사람들은 나폴레옹 군대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군대인지 알기 때문에 싸우기 보다는 항복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며 다들 웅성거렸습니다. 그런데 그 때가 마침 주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교회지도자들이 그 도시 시민들을 향해 "오늘은 주일이니 우선 기쁘게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그 뒤에 결정합시다!" 생각해보니 지금 당장 나폴레옹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하니 예배나 드리고 함께 항복할지 싸울지 결정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주일예배를 보려고 그 도시에서 가장 큰 종을 쳤습니다. 그 때 마침 도시를 향해 가고 있던 나폴레옹 군대가 그 큰 종소리에 너무 놀라서 엄청난 대포소리로 오해해서 후퇴하였습니다.
이렇게 어떠한 인생의 큰 문제가 있더라도 하나님을 중심으로 생각하면서 살면 이러한 큰 기적이 일어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무엘 선지자에게 하나님께서 다윗을 택하신 이유를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사실 다윗 아버지 이새는 형들 양이나 지키라고 사무엘에게 선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다윗을 지목하셨나요? 용감했기 때문인가요? 똑똑해서인가요? 다른 어떤 것도 보지 않으시고 중심을 보셨다고 했는데 사도행전 13장에 보면, 베냐민 지파 사람 기스의 아들 사울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구하는 것을 들어주셨지만, 사울이 하나님에게 마음을 드리지 않고 이스라엘백성들도 그저 사울의 겉모습만 보고 따르는 것이 옳지 않음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 눈에 보면 그저 어린 아이인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왜 다윗으로 왕으로 세웠냐하면, “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게 할 자” (사도행전13:22)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합했다는 것입니다. 외모 신장 외적 능력보다도 그 중심에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보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정말 원하시는 것이 무엇이냐면 미가서 6:8절도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입니까? 공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고 겸손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들은 어떻습니까? 내놓을 것 많이 있습니까? 저는 마음밖에 드릴 것이 없더라고요. 사랑하는 마음, 영원히 변함없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 여러분 마음을 잘 가꾸고 지키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과부의 두 렙돈을 가장 많이 헌금했다고 칭찬한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마음입니다. 없는데도 주님께 모든 것을 드리는 힘쓰는 마음, 향유를 부은 여인이 창기와 같은 죄인이었는데 그 향유 부은 것마저 제자들은 허비했다고 꾸짖었지만 예수님께서 칭찬하시며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 여인의 일도 전하라고 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비싼 향유를 헌물을 드렸기 때문이 아닙니다. 용서 받은 죄인으로서 감사하는 마음을 최대한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우리를 위하여 죽으시는 그 중요한 때에 가장 소중한 것을 아낌 없이 드린 것입니다. 세상의 것으로는 주님에게 보일 것이 없지만 주님은 여인의 마음을 더 인정하신 것입니다.
함께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큰일은 못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원하는 그런 마음은 소유할 수 있습니다. 작은 일에 충성할 수 있습니다. 작은 자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이 합하면 주님의 일을 하실 수 있습니다. 주님은 물론 믿음에 합당한 마음이겠지만 그 것을 보시고 구체적으로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마음을 순수하게 진실 되게 잘 가꾸는 것이 믿음 안에서 승리의 길 인줄 믿습니다. 보이는 것을 붙들고 살면 결국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교회문제들 신앙인의 끊임없는 문제들이 어디서 생깁니까? 보이는 겉모습만 보고 그걸 붙드는데서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의 문제가 신앙 문제뿐이겠습니까? 우리가 살면서 자꾸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은 겉모습에만 매달려 하나님의 은혜를 깎아먹는 사람이 아니라 그 중심이 늘 하나님의 나라에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축복, 성령충만으로 늘 하나님 안에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집을 짓고 사는 사람입니다. 이 점을 우리는 절대 잊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축복하고자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축복 가운데 마음을 늘 지켜 살면서 하나님 안에서 평안을 누리며 사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우리의 마음과 정성을 받으시는 주님!
항상 주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지만 마음을 제대로 드리지 못했다면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어디서든 어떤 일이 있든지 하나님만을 생각하고 의지하고 살았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에게만 마음을 두면서 사는 은혜를 우리가 누리게 하옵소서! 그래서 하나님의 돌보심과 하나님의 뜻을 받들면서 살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