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의 그리스도의 향기 (고후 2:14~17, 주일예배 20220424)
성경본문: 고린도후서 2: 14~17
14.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15.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16.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부터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부터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요
17.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
설교: 하나님 앞에서의 그리스도의 향기
요즘 봄기운이 만연하여 길거리나 공원에서 많은 꽃들의 향기를 우리는 맡을 수 있습니다. 이런 꽃 향기를 맡고 있으면 참으로 스트레스가 풀리고,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이미 허브나 라벤더 등의 들꽃이나 약초를 이용한 “아로마쎄라피(aroma therapy)”가 오래 전부터 발전되어있습니다. 이 향기 치료는 그저 인격이나 마음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몸이 아프거나 할 때, 냄새를 맡는 것을 이용한 향기는 병을 치료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 때문에 냄새가 큰 영향을 줄 때가 있다고들 합니다. 이렇듯 듣는 것보다 보는 것보다 후각을 자극하는 냄새는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그리스도의 향기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대하여 왜 그 향기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고린도전서가 쓰일 당시, 에베소에 있던 바울이나 고린도의 공동체나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가 분쟁에 휩싸여 있었으며, 그 가운데 많은 윤리적 문제들이 야기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울의 지도력은 도전받고 있고 있어서 고린도교회 안에는 바울을 심히 반대하고 비난하는 세력이 있었습니다(10, 11장).
왜냐하면, 고린도전서 1장을 비추어 보면, 고린도교인들이 부름을 받을 때 "지혜로운 자"(ՓՏՖՏՒ), "능력 있는 자"(ՄՕՍՁՔՏՒ), "집안 좋은 사람들"(Յ״ՃՍՅՉՒ)이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즉 교육받지 못하고 사회-정치적 영향력도 없고 가문도 좋지 않던 고린도교인들은, 하나님의 선택과 "부르심"에 의해 공동체 내에서 세상과 다르게 관심 받고 지도력이 생기고 조직 내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위가 높아졌습니다(7:14-24) 그래서 고린도교인들은 자신들이 주님으로부터 부름 받은 것을 바깥세상에서는 낮은 자이지만, 교회 안에서는 남들보다 높아진 것이라고 잘 못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린도후서 4장 8절에 보면, 바울은 그들이 "이미 배부르며, 이미 풍성하며, 우리(바울) 없이 다스린다." 라고 표현할 정도였고, 고린도교회 교회지도자들은 바울의 ‘십자가의 도’보다는 ‘말이나 지혜의 탁월함’와 함께 ‘하나님의 영으로 완전케 된 자’이 더 낫고 진짜라고 주장하고 다녔습니다.
이러한 상황이니 고린도교회교인들의 교만함은 하늘을 찌를 듯 하였습니다. 요즘도 보면, 여러 기독교유사이단들이 있는데, 이들은 십자가의 도보다는 유창한 성경암송실력과 지식, 또는 수준 높은 교리들에 빠져 자신들이 진정한 주님의 완전한 자, 예를 들면 계시록에 나오는 14,400명 중의 하나가 된다고들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오늘날에도 많습니다.
이런 배경 가운데 고린도 후서의 특징적 계시 내용은 바울의 사도 직분에 관한 것입니다. 특히 1-7장은 사도직의 여러 면모, 즉, “위로하고 기쁨을 돕는 직분, 사랑과 승리의 직분, 새 언약과 성령과 의의 직분, 낙심치 않는 직분, 화목케 하는 직분, 고난으로 감당하는 직분, 위로와 기쁨을 얻는 직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2장에서는 그 직분을 향기에 비유하면서 말하고 있습니다. 14~16절의 말씀입니다.
14.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15.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16.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부터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부터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요
사람의 삶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나 자신의 삶에 있어서 악한영향을 미치는 인생이 있고 또한 좋은 영향을 미치는 인생이 있습니다. 악한영향을 주는 인생은 모든 삶이 말씀처럼 죽음의 냄새 즉 썩은 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항상 괴롭고, 경쟁과 싸움, 그리고 항상 불안한 그 마음속에는 평안이란 존재할 수 없겠죠. 반면에 생명이 늘 함께할 수 있는 인생은 늘 사랑을 생각나게 하고 기쁨이 느껴지게 됩니다.
대학에서 실험용 쥐를 전기로 자극해 스트레스를 준 뒤 꽃이 있는 투명 상자와 꽃이 없는 상자에 각각 넣었습니다. 1시간이 지난 뒤 꽃이 있는 상자의 쥐는 대부분 평온하게 잠든 반면, 꽃이 없는 쪽의 쥐들은 여전히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시험을 치를 때 한 반에는 꽃을 놓고 다른 반엔 아무것도 놓지 않았습니다. 꽃이 있는 반의 학생들은 편안하게 시험을 봤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실험용 쥐의 혈액과 학생들의 침을 채취해 조사해보니 꽃향기가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렇게 말씀처럼 “생명에 이르는 냄새”인 그리스도의 향기는 인생의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그래서 구원을 얻은 그리스도인은 예수의 향기를 발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향기로운 꽃입니다. 향기가 없는 꽃은 죽은 꽃이거나 가짜 꽃일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지 않는 교인은 영혼이 죽은 사람이거나 가짜 그리스도인입니다. 진짜 그리스도인은 생명의 꽃향기가 나기를 소망하는 사람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냄새가 좋고 비싼 향수는 사고 싶어하면서 그 향수자체가 되길 바라지 않습니다. 가장 유명한 향수인 샤넬 넘버 5는 지난 수십년간 전 세계 여성들의 사랑을 받아온 클레식한 향수입니다. 샤넬 넘버 5의 향수 원액 28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그만치 45Kg의 장미 꽃잎이 필요합니다. 이와 같이 엄청난 양의 꽃잎을 가공하여 향수의 원액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향기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많은 정성과 노력을 통하여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출애굽기에 보면 성소에서 하나님께 드려지는 향에 대한 설명이 나타납니다. 그 향은 소합향과 나감향과 풍자향(gum resin, onycha and galbanum)입니다. 소합향과 풍자향(gum resin and galbanum)은 나무에 상처를 내어 거기에서 나오는 진액에서 얻는 향을 말합니다. 나감향(onycha)은 거북의 등껍질이나 조개 껍질을 깨뜨려 갈아 만든 향입니다. 이 모든 향들의 특징은 깨어지고 부서지고 짜내어서 얻을 수 있는 향입니다. 주님도 이와 같이 십자가에 달려 스스로 깨어지시고 부서지셔서 온 세상을 구원할 생명의 향기가 되신 것입니다. 그 구원의 향기 되시는 예수님을 우리의 마음속에 모시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 그 주님과 늘 동행하며 살아가고 있다면 우리에게서 누구의 향기가 나타나야 하겠습니까? 그리스도를 모시고 살아가는 성도에게는 당연히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타나야 합니다.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이 세상 모든 사람은 누구나 가슴에 향기를 품고 태어났다는 사실입니다. 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못난 사람은 못난 대로 향기가 있는 것입니다. 사람의 향기는 향수처럼 만들어진 냄새가 아닙니다. 살아온 대로, 걸어온 대로 저절로 안에서 풍겨 나옵니다. 그 향내는 숨길 수 없고, 멀리 가고 오래 남습니다. 꽃향기나 향수냄새는 바람결에 따라 떠다니지만 사람의 향기는 마음에 머물러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항상 이렇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지니고 있으려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요? 17절입니다.
17.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항상 정직하고 그 받은 말씀을 그대로 전하려는 순수함을 변하지 않고 유지하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한다” 하였습니다. 내 생각, 내 뜻, 세상 욕심을 버리고 어떻게 이렇게 쭉 할 수 있을까요? 인간의 힘과 의지로는 결코 되지 않습니다.
미국에 발티모어의 외과 의사이며 크리스천이었던 켈리 박사는 중요한 모임이 있을 때면 항상 그의 양복의 옷깃에 언제나 싱싱하고 아름다운 장미 한 송이를 꽂고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 장미는 하루 종일을 시들지 않고 그 싱싱함을 유지했습니다. 사람들이 그에게 그 비밀을 묻자 그는 옷깃을 들추어 그 밑의 물이 담긴 작은 병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크리스천의 아름답고 향기나는 생활의 비밀은 예수님의 생수를 날마다 공급받기 때문입니다. 그 생수가 우리를 세상에서 빛나게 하는 에너지 원인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승리 하는 바로 그 근본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며 그 결과 그 분을 닮아가고자 하는 그 노력의 향기가 우리 안에서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바쁘고 힘들며, 좌절의 시간을 보내기 까지 했던 한주일을 지내고 다시 새로운 한 주의 첫 아침을 주님께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7일을 되돌아보며, 우리 자신이 온 몸과 마음으로 그 분의 향기를 품어냈는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주간 온전한 향기를 퍼트리지 않았다면, 주님께서 직접 공급하시는 특별한 향기, 아름다운의 향기, 사랑의 향기 즉, 그리스도의 향기를 이 시간 가득히 담아 새로운 한주간의 우리의 인생이 예수의 향기로 승리 하시기를 바랍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에게 축복이고, 행복해 지는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주시는 은혜로 인하여 하루하루를 그리스도의 향기로서 살아가는 복된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우리의 구원자 되신 주님!
우리가 사는 목적이 단지 물질이 아니요, 건강이 아니요, 성공이 아닙니다. 바로 그 물질과 건강과 성공을 통해 주의 향기를 우리의 이웃에게, 우리가 사는 세상에 퍼트리기 원합니다, 우리의 온전한 신앙과 행위도 세상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퍼트리기 위함입니다. 지치고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 우리의 모습을 주의 커다란 은혜와 감동으로 극복하게 하시고 더 많은 복으로 채우시고 당신과 동행하는 최고의 축복을 경험하게 하소서. 우리는 당신의 증인이며 당신의 향기를 전하고 퍼트리는 존재입니다. 우리를 도와주소서! 이 모든 말씀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