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구원이신 하나님 (시편 62:1-5, 주일예배 20230730)
성경 말씀: 시편 62:1~5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이 사람을 죽이려고 너희가 일제히 공격하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
그들이 그를 그의 높은 자리에서 떨어뜨리기만 꾀하고 거짓을 즐겨 하니 입으로는 축복이요 속으로는 저주로다 (셀라)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설교: 나의 구원이신 하나님
우리가 한번 믿음없는 사람의 입장으로 바꿔서 생각을 해봅니다. 가장 똑똑한 사람이 잘 사는 세상이 아닙니다. 똑똑하다고 혼자 잘 났고, 남들이 나를 속일까봐 해칠까봐 걱정근심하고 사는 사람은 잘 살 수 없습니다. 요즘 초등학교에서도 공부 잘하는 아이가 인기가 많은게 아니라 성격 좋고 무난하고 서로서로 믿어주고 운동까지 잘하는 아이들은 ‘인싸’(인싸이더) 즉 인기가 많습니다. 사람을 믿고 서로 함께 할 수 있는 아이들이 세상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하물며,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믿으며 사는 사람들은 어떻겠습니까? 인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능력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주신 말씀에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고 합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함이 없으신 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힘들고 어렵고 앞이 깜깜해도 편안하고 숨을 쉴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을 모르신다면 주님 주신 시편 말씀을 통해 그 방법을 아시고 더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시는 귀한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1~2절의 말씀입니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며 의지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바람(뚜미야)'이라는 말은 사람이 스스로 무엇을 하려는 움직임이 없이 하나님께 완전히 물어보고 의지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잠잠하라’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있으라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방법을 쓰지 말고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뜻입니다. 자기 생각, 자기 방법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만 바라보라는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구원을 받는 방법입니다. 여기서 내가 열심히 해야 구원을 받지 왜 하나님께서 줄 때까지 기다려야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한번 함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느날 소년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습니다. 물가에 서 있던 소년의 어머니는 놀라움과 슬픔에 빠져 몸부림치고 있었는데 바로 옆에 섰던 건장한 사내는 소년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듯이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그 사내에게 자식을 구해 달라고 애걸복걸해 보았으나 사내는 꼼짝도 않았습니다. 소년의 힘이 다 빠져 허우적대지도 못하고 축 늘어져서는 수면 위로 떠오르자, 묵묵히 서 있기만 하던 사내가 물 속으로 뛰어들어가 아이를 무사히 건져내 왔습니다.
"왜 진작에 제 아이를 구해 주시지 않았나요?"
기운을 되찾은 어머니가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사내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아주머니, 아이가 발버둥치는 동안에는 구해 낼 수가 없는 법이지요. 구하러 들어간 사람을 죽기 살기로 붙잡고 늘어지기 때문에 두 사람 다 죽게 됩니다. 그렇지만 지쳐서 힘을 잃은 상태에서는 쉽게 구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자신의 생각, 자신의 노력을 멈추고 온전히 주님께만 의존하는 방법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때, 우리는 비로소 주님께서 우리의 노력 없이도 얼마나 완전하게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에 잠잠히 하나님만 바란다고 한 것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만이 구원자가 되시는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구원은 하나님께로 난다는 믿음이 그를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흔들리고 방황하는 이유는 자기 구원이 어디서 오는지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합니다. 보이는 사람들과 돈을 더 의지합니다. 심지어 기독교인들 중에는 힘들다고 무속인들, 점쟁이들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왜냐? 쉽게 바로 답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데 빠져버리면 우리의 영혼이 점점 망가져가기 시작합니다. 문제 생기면 귀신에게 물어보고 그러면 귀신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대가로 우리의 영혼을 점점 갉아 먹습니다. 그래서 자꾸 점보고 다른 종교에서 이단에서 우리 문제의 답을 쉽게 얻으려고 하면 일이 점점 꼬이고 우리의 인생이 어두어져갑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그냥 들으면 공짜로 받는 많은 재산들 때문에 너무 좋았겠지만 하나님의 구원을 받은 사람은 그 모든 것을 받느니 차라리 하나님 나라를 가는 것을 반드시 택할 것입니다.
그래서 5절에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5.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잠잠히 하나님을 바라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소망의 하나님 때문입니다. 소망 문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어렵고 힘들어도 소망이 있는 사람은 일어섭니다. 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소망이 없으면 능력이 많고 돈이 많은 사람이라고 일어설 수 없습니다.
서울에 가면 역마다 노숙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의자나 화장실이나 어디든지 누워 잠을 잡니다. 밤에도 낮에도 잡니다. 요령 있는 사람들은 서울역에서 수원이나 인천을 오고가면서 지하철 속에서 잠을 잡니다. 점심은 무료배식 처로 가서 해결합니다. 주일에는 용돈 주는 교회로 가서 주일을 보냅니다. 그들이 자는 옆에는 빈 술병이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젊은 사람이 일하면 되지 않는가 책망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실은 이들이 일하지 못하는 것은 게을러서가 아니라고 합니다. 절망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일한다고 해도 일어설 가능성을 보지 않기 때문에 자포자기하는 것입니다.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입니다. 그러나 누구나 소망이 있으면 활력이 솟아나고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나의 소망이 오직 하나님에게 있다”고 말하는 다윗은 사실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아들 중에 가장 훌륭하고 잘났던 압살롬이 아버지 다윗의 왕 자리를 뺏고자 사람들을 속이고 구슬리고 자기편으로 만들어서 아버지 다윗이 도망가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비참합니까? 백성들의 마음을 얻고 살다가 압살롬이 다윗에게 향하는 백성들의 마음을 얻어서 왕 자리에서 쫓겨나 도망갑니다.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겠습니까? 다른 신하도 아닌 자기 아들한테 배반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압살롬의 칼날을 피하여 도망치지만 자식에게 당한 일이라 어디에 하소연 할 수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웃고 조롱합니다. 망한 사울의 집 사람 시므이조차 욕을 합니다.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얼마나 절망적이었겠습니까? 그런데 그는 그런 가운데서도 소망을 잃지 않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까?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대저 나의 소망이 저로 좉아 나는도다.”(5)
다윗은 살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도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았던 것입니다. 자신을 돌아보나 아들을 보나 상황을 보면 절망적이었지만 소망의 하나님을 바라보았을 때 조금도 불안하거나 걱정하거나 두렵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살다보면 이렇게 어디에도 하소연 할 수 없는 기가 막힌 상황에 부딪힐 때가 있습니다.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움이 많은지 한 세상을 산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이 닥치면 마음이 무너져 내려 나쁜 생각들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담대히 꿋꿋히 서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소망의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소망의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이시라는 사실도 반드시 아셔야 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그렇기 때문에 소망의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은 어떤 힘든 상황도 견딜 수 있고 마침내 하나님께서 주시는 승리를 보게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왜 하나님을 바라봐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힘들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잠잠히 왜 하나님만 바라봐야하는가를 배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원이시요. 우리의 참 된 소망이시요, 우리의 보호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힘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하면서 더 고통의 길로 가시는 것이 아니라 온몸에 힘을 빼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살아가는 하나님 의지법을 사용하시면서 사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가지고 계시는 그 축복과 은혜를 받게 되실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역사하시는 성령님이 함께 하셔서 반드시 저와 여러분에게 이루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나의 구원이시며 나의 모든 것 되시는 하나님!
오늘도 주님의 놀라운 은혜를 받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휘청 거리기 보담 주님을 의지하며 굳건히 서서 이 세상을 살길 원하오니, 오늘 말씀대로 주 뜻대로 살게 하옵소서! 잠잠히 우리 주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살아 구원과 소망, 그리고 피난처 되신 주님을 날마다 만나며 살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