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선교교회/한국어예배

베드로전서 강해 6)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수요기도회 20230927)

온누리선교 2023. 9. 27. 10:15

 

 

본문: 베드로전서 2:9-10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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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일본에 미즈노라는 시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미즈노씨는 세상에서 참 혹한 불구자인 것입니다. 전신이 해삼처럼 퍼져서 수족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며, 듣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며 물론 글도 쓸 수 없습니다. 그가 의사를 발표할 수 있는 유일의 길은 눈을 반짝이는 것뿐입니다. 그가 작품으로 발표한 시는 그의 형수의 헌신적인 협조에서 이뤄 진 것입니다.

그가 시를 쓸 때에는 그의 형수가 일본어 50자표를 걸어 두고 막대기로 한 자씩 짚어 내려가다가 미즈노씨가 원하는 글자가 짚히면 그의 눈이 유난히 반짝인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형수는 그 글 자를 백지에 써두고, 또 짚어 내려가다가 다음 글자를 쓰는 식으로 미즈노 씨의 마음에 있는 시가 표현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 한 수를 쓰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두 사람의 인내가 필요한 것이며, 그 시가 바로 일본 문단의 걸작이 되고 베스트셀러가 되며, NHK가 특집으로 보도한 것입니다. 미즈노씨의 시집에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고후 12:9)라는 것이 있습니다. 도대체 미즈노 같은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가 족하다

하겠습니까. 하나님을 원망하고 또 원망해도 부족할 터인데 말입니다.

파스칼은사람은 같은 사건에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같은 조건에 살면서도 어떤 사람은 그 조건에서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어떤 사람은 오히려 하나님을 원망하고 세상을 원망하는 것입니다. 미즈노 씨가 체 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한다면 우리들이 세상의 어떤 환경 속에서 든 오직 주님의 은혜를 감사하면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가 제대로 이 세상을 살고 의미있는 삶을 누리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함께 생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9절의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당시 베드로전서가 씌여지는 배경은 극심한 핍박을 경험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만나고 있었습니다. 네로 황제의 핍박이 시작되면서 성도들에게는 핍박이라는 큰 시련을 만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고난의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었습니다. 이러한 시련을 만나는 성도들에게 사도 베드로는 성도들이 결코 이 땅에서 위축되지 말고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증거하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들이 누구인가에 대한 분명한 확신이 있다면 어떠한 시련과 핍박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믿음을 지키며 사탄의 권세를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성도들이 자신들의 부르심이 얼마나 위대하며 그 목적이 소중함을 일깨우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애굽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그들을 향한 목적을 보여주시는 것과 같습니다.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지니라.” (19:6). 이스라엘 백성은 모든 민족 중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제사장의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으로 세워지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민족의 자존감이었으며 열방 중에서의 정체성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목적이 하나님을 열방 가운데서 예배하며 제사장의 나라로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이와같이 사도 베드로는 거룩한 성도들을 향하여 세상과 구별된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너희는 하나님의 택하신 족속이라고 말합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택하신 족속입니다. “택하다의 의미는 헬라어에서 가장 귀중한 대상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셔서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셨듯이, 성도들을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하셔서 자녀로 삼으신 것입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택하신 족속으로서 왕같은 제사장들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제사장 직분은 왕같이 존귀로운 직분인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나아가는 특권을 얻은 자로서 왕같은 존귀함을 누리는 제사장들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 힘써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충만함을 누려야 하며 하나님의 거룩한 교회에서 섬기는 제사장 직분과 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거룩한 나라입니다. 거룩한의 의미는 특별히 구별된 사람들이나 사물들입니다. 이는 하나님께 속한 자들로서 하나님의 거룩함과 같이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의 소유된 백성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특별한 목적을 위하여 소유된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특별한 목적을 위하여 주님의 피로 구속된 하나님의 백성인 것입니다. 오늘 우리를 위하여 하시고자 하는 주님의 뜻을 분별하여 쓰임받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를 위하여 하시고자 하는 주님의 뜻은 무엇인가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두움은 영적으로 사단이 지배하는 죄악된 영역을 의미합니다. 반면에 빛은 그리스도의 생명을 얻음으로 빛 가운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두움에 살아가며 방황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받아 하나님의 빛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빛 가운데 살아가는 것이며 그 빛은 진리의 빛이며 하나님이 비추는 빛인 것입니다. 그 빛이 우리의 마음에 비춤으로 인하여 성령과 진리 안에서 거룩함을 입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결과로 우리는 우리를 놀라운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는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아름다운 덕이란 하나님의 은혜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어두움에서 빛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의 왕 같은 제사장이며 그의 소유된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아름다운 은혜를 나누며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에베소서 기자는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1:10) 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새롭게 지으심을 입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피조물의 삶의 목적이 삶에서 성취되는 모습이 하나님 앞에서 아름다운 삶이 되는 것입니다.

 

톨스토이의 <참회록>을 보면 톨스토이는 죽음의 문제 때문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야스퍼스도 모든 불안의 근원에는 죽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톨스토이는 죽음의 공포 때문에 많은 밤을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톨스토이는 그리스 정교의 가정에서 태어났고 거기서 세례를 받았고 거기서 자라났습니다. 유년 시절, 소년 시절, 청년 시절에그는 신앙 교육을 줄곧 받아 왔습니다. 러시아의 기독교 귀족으로서 그는 철저한 신앙 분위기 속에서 자랐습니다. 그러나 그는 18세때 아무 것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완전히 이교도가 되었습니다. 합리주의의 물결이 밀려 올 때 특별히 정서가 다감했던 톨스토이가 그리스 정교의 신앙을 그대로 지키기에는 너무도 허탈했을 것입니다. 18세 때부터 교회도 기도도 다 졸업해 버렸습니다. 신앙을 버린 후에 그에게한 가지 새 신앙이 생겼는데, 그것은 인간이 자기의 힘으로 노력하면 완전 상태에이른다는 인간 완성의 신조와, 세계와 인류는 진화해서 무한히 발전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합리주의와 인문주의가 지니고 있는 르네상스의 휴머니즘을 그대로 신봉했습니다.

톨스토이는 이런 인간을 중심으로 하는 사조 속에 얼마 동안 살다가 '나는 공포심과 혐오감과 마음 아픈 것으로 꽉 차 있었다.'는 말을 했습니다. 또 그는 '나는 전쟁 때 많은 살인을 했고 어떤 사람에게 결투를 걸기도 했고 도박을 하기도 했고 농노들을 착취하고 농노들을 처형하고 농노들을 희롱했고 사기도 했고 간통도 했고

훔치기도 했고 폭행도 했고 살인도 했다. 내가 범하지 않은 죄는 하나도 없다. !나는 죄를 많이 범한 사람이다. 그런데 친구들은 나를 도덕적인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참회했습니다.

그러다 그는 그의 형님이 죽은 것을 보았습니다. 파리에 갔을 때는 많은 사형수들이 죽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말하기를 내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죽음이라고 했습니다. 그 죽음의 공포 때문에 그는 인간의 가장 실존적인 기본 문제가 되는 죽음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인간을 죄에서 캐 보기 위해 과학을 다른 각도에서 밀고 나가 보기도 하고 철학적인 사고 방식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도 하고 상식에 물어 보기도 했습니다. 모든 각도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인문 지식의 모든것을 총동원해서 이 문제의 해답을 구하려고 했으나 아무 데서도 그 해답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기독교의 신학이나 교리나 의식에서도 해답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그는 마침내 소박한 농민과 서민층에 살아 있는 원시적인 복음 신앙 가운데서 그 답을 얻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없이는 살 수가 없다는것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 안에서 거듭난 자의 변화된 삶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죄악의 모습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사모함을 가지고 자라가야 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거룩한 제사장이 되어 하나님의 교회안에서 세워지며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을 향하여는 하나님의 거룩한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며 증거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삶이 우리의 삶에서 나타남으로 주님 안에서 더욱 자라가는 삶이 되며 고난을 이기는 능력있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의 백성으로 우리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아야 할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데 주저하시지 마시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가 도대체 무엇이관대 이렇게 사랑하시고 돌보시고, 당신의 백성으로 부르셨나이까! 당신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저 십자가 보혈로 우리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주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고 세상의 동물이나 식물과 같은 삶과 다를바가 없었을 것입니다. 당신께서 주신 은혜로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기쁨을 알게 하심에 감사드리오며 이 모든 말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