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능력으로 (미가서 6:6-8, 주일예배 20240107)
설교본문: 미가서 6:6-8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로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로 말미암아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설교: 선한 능력으로
할렐루야! 2024년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에 주일예배를 드리고 나서 아마 가족들과 함께 모여 2023년의 마지막 날을 맛있는 음식과 함께 잘 마무리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주는 2023년이었고, 오늘은 2024년입니다. 참으로 벅차오르는 감정이 우리 안에 있습니다. 어찌했던 간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새해를 맞이 한 것입니다.
지난 해 2023년 1월 1일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시편 105편 45절이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는 그들이 그의 율례를 지키고 그의 율법을 따르게 하려 하심이로다 할렐루야”
이 말씀만으로는 전혀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기에, 그 앞절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시편 105편 37절부터 45절까지의 말씀입니다.
“마침내 그들을 인도하여 은 금을 가지고 나오게 하시니 그의 지파 중에 비틀거리는 자가 하나도 없었도다
그들이 떠날 때에 애굽이 기뻐하였으니 그들이 그들을 두려워함이로다
여호와께서 낮에는 구름을 펴사 덮개를 삼으시고 밤에는 불로 밝히셨으며
그들이 구한즉 메추라기를 가져 오시고 또 하늘의 양식으로 그들을 만족하게 하셨도다
반석을 여신즉 물이 흘러나와 마른 땅에 강 같이 흘렀으니
이는 그의 거룩한 말씀과 그의 종 아브라함을 기억하셨음이로다
그의 백성이 즐겁게 나오게 하시며 그의 택한 자는 노래하며 나오게 하시고
여러 나라의 땅을 그들에게 주시며 민족들이 수고한 것을 소유로 가지게 하셨으니
이는 그들이 그의 율례를 지키고 그의 율법을 따르게 하려 하심이로다 할렐루야”
생각해보십시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저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여러 상황들 때문에 너무 힘들었었던 것을 성도 여러분들은 잘 알고 계십니다. 이 작은 교회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본 순간 저는 이동철 선생님 가정이나 김규호 집사님 가정을 심방할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제 저에게 광야의 기간을 끝내시고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에 들어가게 하실 것입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남촌동에서 유일하게 우리 교회 건물만 팔리게 하신 하나님!
연수동 유천상가에서 가장 넓은 자리인 치과를 준비하신 하나님!
2019년 12월에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일어났지만 교회 공간이 한 순간도 비어있지 않게 하신 하나님!
함박마을의 상황은 계속 안좋아지지만 우리 교회를 통해 선을 이루게 하시려고 돕는 손길을 보내신 하나님!
이 모든 것을 예비하게 하시고 이루신 하나님을 그 당시에는 저는 몰랐지만 지금 이 순간 한 해 동안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말씀대로 이루신 것을 이순간 저는 간증하고 싶습니다.
오늘 예배 후 함께 기도하면서 “2024년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뽑는 시간이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을 간절히 기다리며 소망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주시는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 가장 큰 소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마음의 소원처럼 오늘 말씀을 함께 나누시면서 주님의 축복을 바라시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미가서 6장 6절에서 8절의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로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로 말미암아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우리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것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 살아가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들입니다.
그러면 그렇게 사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일까요?
히틀러 암살 모의에 가담했다가 체포되어 감옥 속에서 사형을 기다리고 있던 독일의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 목사님이 죽기 전 약혼녀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가 있습니다. 1944년 12월 19일, 그해 성탄절을 앞두고 쓴 편지입니다.
"내 사랑 마리아, 성탄절에 당신에게 편지를 쓸 수 있고, 이 편지를 통해 부모님과 형제자매, 친구들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할 수 있어서 참 기쁩니다. 이곳 새로운 형무소에서는 매우 적막한 날들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나는 한순간도 내가 혼자라거나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주님의 선한 능력이 아침에나 저녁에나 우리를 지켜줍니다. 오늘 우리는... 더욱 이 선한 능력의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선한 능력으로... 오늘도 나는 억새처럼 강하게 살며 활짝 열린 가슴으로 새해를 맞으려 합니다."
이 편지에 동봉한 시가 하나 있었지요. 제목은 '선한 능력으로'(Von guten Mächten)입니다. 이 시는 여러 교과서에 수록되었고 교회의 찬송가 널리 불리는데 한국 그리스도인들도 많이 부릅니다. 실로 성경은 "내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신다]"(느헤미야 2:8)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입고"(에스라 8:18) 산다고 말합니다. 그 선한 능력이 지금 이 시간도 우리를 도우십니다. 아멘!
그래서 오늘 미가서의 말씀처럼 본회퍼 목사는 '선한능력으로' 우리에게 선한 삶을 살라고 권면합니다.
예수님은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요한 5:29)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바울도 "너희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로마서 16:19)라고 말하면서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로마서 12:9, 21) 했습니다. 히브리서에서도 그는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라고 하면서 "하나님은 이같은 제사[예배]를 기뻐하[신다]"(히브리서 13:16) 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며 그것을 따르라"라고 말하면서 이것을 위해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베드로전서 3:11, 9)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선한 일을 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만드셨습니다"(에베소서 2:10)라고 우리의 존재 이유를 밝힙니다. 우리의 '선한 목자' 되신 주님은 우리가 그의 '선한 능력으로' 이 세상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물론 옳게 살고 선을 행하노라면 고난을 겪는 경우가 생깁니다. 선을 행할 때 세상은 그 행위를 비난하고 모욕하고 조롱할 수 있습니다. 성서도 "너희가 열심히 선을 행하면 구가 너희를 해하리요"라고 말하지만 "그러나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복 있는 자니"(베드로전서 3:13-14a)라고 말합니다. 예수께서도 "의를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마태 5:10) 하셨습니다. 정의를 위해 일하는 자는 수난을 각오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슬퍼하지 말고 오히려 행복한 일로 보라고 말합니다. 가장 최고의 행복인 "천국이 그들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우리가 이 말씀대로 살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우리 안에서 이미 선한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방황하는 이 세상에서 선한 능력으로 우리는 살아가야 합니다.
선을 행하다 고난을 겪으면 첫째로 우리 양심이 떳떳하고, 둘째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보상하시며, 셋째로 결국 그 고난은 선으로 악을 이기는 고난이 되고, 마지막 넷째로 마침내는 그 선이 악을 부끄럽게 할 것입니다.
성서는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을 "은혜에 참여한 자"(빌립보서 1:7)라고 부릅니다. 누가 은혜에 참여한 자입니까?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는 (빌립보서 1:10-11) 자입니다. 여기에 계신 모든 분이 이렇게 하나님의 기쁨과 영광이 되는 "은혜에 참여한 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경이 말하는 대로 "선한 눈을 가진 자"(잠언 22:9)로, "입이 선한 자"(잠언 16:21)로, "자신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는"(에베소서 4:28) 자로, 그렇게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고 영생을 취하는"(디모데전서 6:11) 은혜에 참여한 자로 2024년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함께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주 하나님!
우리가 주님의 선한 능력으로 2024년을 살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주님의 뜻에 순종하고 주님의 길로 가서 주님의 은혜 가운데 당신의 축복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