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강해 15) 너희는 함께 나를 본 받으라 (수요예배 20201223)

 

성경: 빌립보서 3:17~21

 

17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그리고 너희가 우리를 본받은 것처럼 그와 같이 행하는 자들을 눈여겨 보라

18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말하였거니와 이제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노니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느니라

19 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

20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21 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

 

설교: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세상에는 본받을 사람이 꼭 어느 시대에나 있습니다. 옛날에는 위인들이 이런 본받는 대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어리면 위인전을 많이 읽게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정신적으로 인격적으로 위인들의 이야기를 보고 "어떻게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을 아이들이 갖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본받는다"는 말은 "본뜬다"라는 말에서 유래 되었습니다. 옛날 어머니들이 무명옷을 입고 살 때 무명천을 놓고 그 위에 본을 놓고 잘라내서 옷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성경말씀을 보니, 그 본에 대해서 사도 바울은 말하고 있습니다. 빌립보 교회에게 "나를 본받으라"라고 하였습니다. 자신뿐 아니고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를 추천하니 그들도 본받으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사도 바울의 교만한 자세가 아닙니다. 왜 그렇게 이야기했는지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지혜를 깨닫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7~19절의 말씀입니다.

17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그리고 너희가 우리를 본받은 것처럼 그와 같이 행하는 자들을 눈여겨 보라

18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말하였거니와 이제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노니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느니라

19 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

 

당시는 이단이 성행하였습니다. 거기에다 율법주의자들의 유혹도 아주 강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빌립보에 거짓 선지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번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사도 바울이 경고하고 책망을 하였습니다. 때로는 눈물로 호소하였습니다. 겸손하게 진실한 자세로 세상의 물결에 전염된 자들에게 돌아설 것을 호소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저들이 사도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저들은 세상의 쾌락을 더 사랑하였습니다. 세상이 주는 향락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19절 말씀에 의하면, 세상의 물결에 전염된 자들의 신은 배라고 합니다. 배는 인간 욕망의 전부를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대신에 욕망이 저들의 우상이 되었습니다. 그러하기에 저들은 욕망추구를 위해 전심전력을 기울이기에 하나님께로 돌아서라는 사도의 말에 귀를 기울여 순종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 영광은 저희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합니다. 세상의 쾌락을 사랑하고 향락에 빠져 사는 자들의 영광인 육체의 욕심에 빠져있는 것은 믿음의 눈으로 볼 때 부끄러운 일이고 저들은 결국 땅의 것으로만 채움 받을 것이고 멸망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런 결과가 사도 바울의 눈에 분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저들을 향해 눈물을 흘리면서 권면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원수로 행하지 말것을 권면한 것입니다. 또한 저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가장 귀한 분으로 다가와서 저들의 구주가 되고 믿음으로 구원받는 길을 열어주신 참 좋은 구세주였으나, 실제 생활에서는 저들과 상관없는 분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들의 삶의 최우선순위에 예수 그리스도 대신에 다른 것이 자리를 차지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러면,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그 대안으로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향하여 이렇게 외칩니다.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또 우리로 본을 삼은 것 같이 그대로 행하는 자들을 보이라."

이 외침은 자신의 추종자가 되라는 것이라기 보다, 자신이 따르고 본받고 있는 예수님을 향한 자신의 태도를 본받으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예수님을 향한 태도는 무엇입니까?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분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전부를 드려 지키고, 전파하고자 하였던 율법 조차도 해로 여기고, 배설물처럼 여긴 것은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고 귀하기 때문이었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삶이 예수님 때문에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3장 7절 이하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살고 있는 나를 본받으라고 사도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향해 외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성도들에게 가장 귀한 분, 가장 귀한 것은 오직 한분 예수 그리스도요,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우리”가 누구입니까? 사도 바울과 함께 한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입니다.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 처럼 행하는 사람들을 보여야 합니다. 디모데는 사도 바울을 본받는 모범적인 사람이었습니다. 2장 21절에 보면 다른 사람과 달리,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자식이 아비에게 하듯 복음을 위하여 함께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자식은 아비를 담게 되어있습니다. 누가 무어라해도 자식은 아비를 닮습니다. 디모데는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 예수를 위하여 생명을 다 바치는 삶의 모습을 닮아갔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사도 바울의 모습을 닮아갔습니다. 그래서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한 것입니다. 에바브로디도는 사도 바울을 감동시킨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의 일을 위하여 죽기에 이르러도 자기 목숨을 돌아보지 아니한 자였기 때문입니다. 원래 에바브로디도는 빌립보 교회의 사자로 바울에게 보내진 사람입니다. 그는 빌립보 교회가 로마 감옥에 투옥된 사도 바울을 돕기 위해 파송된 신실한 성도였습니다. 생명을 내어 놓고 복음을 전하는 사도 바울의 모습을 보고 놀라운 은혜를 받은 그는 자기 몸을 돌보지 아니하고 사도 바울의 옥바라지를 하다가 심한 병에 걸릴 정도로 헌신하였다. 그래서 사도 바울을 그를 일컬어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된 자'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빌립보 교회를 향하여서 부탁하기를 '너희가 주 안에서 모든 기쁨으로 저를 영접하고 또 이와같은 자를 존귀히 여기라'고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과 디모데 그리고 에바브라디도는 주 안에 서서 예수 그리스도의 일을 위하여 헌신한 아름다운 신앙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뜻을 같이하며, 자식이 아비에게 함같이 정성을 다하고, 죽기에 이르러도 자기 몸을 돌보기 보다는 그리스도의 일을 위하여 일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빌립보 교회도 이런 신앙공동체를 본받아 그대로 행하는 자들을 보이라고 사도 바울이 권면한 것입니다.

 

왜 사도 바울은 이렇게 강력하게 우리와 같이 되라. 나를 본받으라 한 것일까요?

 

20~21절의 말씀입니다.

20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21 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

 

바울은 "천국의 시민권"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즉, 그리스도를 본받는 사람은 하늘나라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고, 사도바울은 그 사실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당시 빌립보 사람들은 로마시민권이 갖는 의미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로마제국은 인구의 절반정도가 노예였고 나머지는 자유인이었고, 그 자유인의 절반만이 로마시민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귀한 로마시민권은 로마군인으로서 21년 이상 근무한 사람에게 주어지거나, 세금을 많이 낸 로마제국에 충성한 사람이 돈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부자거나 권력자가 아니면 가질 수 없는 이 로마 시민권은 당시 특별한 대우를 받으면서 살 수 있는 아주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빌립보 사람들은 "시민권자"가 가지는 그 놀라운 것들에 대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하늘나라의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땅엣 것이 아니라 위엣것을 생각하고 사모합니다. 또한 세상사람들이 갖지 못한 특권을 가지는데 바로 "기도할 권세"입니다.

하나님과 직접 소통하며 그의 자녀로서 살아갈 수 있는 특권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21절에서 하늘나라 시민권자로서 사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바로 예수님 재림의 날이 오면 우리의 '구원주'께서는 우리의 이 '낮은 저질 상태의 몸'을 당신의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그 주님께서는 '만물을 복종케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능력)'로써 이 '썩을 몸'이 썩지 않고, 이 '죽을 몸'이 죽지 않는 '성화의 완성 단계'에 도달하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왜냐하면 '하나님의 양자'로서 이제 하나님과 함께 천국에서 살게 될 성도들에게는 이 '낮은 몸', 이 '저질 수준의 육체'는 도저히 어울릴 수도 없고 마땅치도 않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선교사가 평생을 선교지에서 보내고 은퇴하여 귀국하는데 마침 해외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대통령과 한 배를 탔습니다. 대통령이 내리려고 할 때 군악대의 팡파르가 울려 퍼지고 빨간 카펫이 깔리고 수많은 군중이 환호를 하며 환영했습니다. 그러나 평생을 몸바쳐 선교사역을 하고 돌아오는 늙은 선교사가 내릴 때는 아무도 마중 나온 사람도 없고 꽃다발 하나 안겨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외롭게 집에 돌아와 불평하듯이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기를 “아들아, 너는 아직 집에 돌아온 것이 아니지 않느냐”

성도 여러분,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습니다. 이 시민권을 결코 포기 하지 마시고, 주님의 백성으로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은혜로우신 주님!

우리를 주님의 백성으로 삼아주시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시고, 구원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핏값으로 산 하늘나라의 시민권을 소중히 여기고 세상의 풍파 가운데에서도 포기 하지 않는 우리들이 되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