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선교를 위한 기도

주님! 북한 어린이들을 살려주세요!

by 온누리선교 2011. 3. 11.

 

 

 

 

“북한 아사자 속출, 평양도 배급 끊겨”

 “북 방관땐 통일 멀어져”
신의주에선 1월에 200명이 아사 또는 동사

 

 

심각한 식량부족 사태와 지난겨울 한파로 북한에서 굶어 죽는 사람과 얼어 죽는 사람들이 속출했다고 대북 인권단체 ‘좋은 벗들’ 이사장인 법륜 스님(사진)이 8일(현지시각) 밝혔다.

미국을 방문중인 법륜 스님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수년간의 자연재해와 화폐개혁 실패, 외부의 식량지원 중단, 작황 부진 등으로 평양에서도 식량 배급이 불안정할 정도”라며 “함흥의 한 진료소에서는 1월 내진 환자 180명 가운데 100명이 영양실조 환자였다”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식량사정이 가장 좋은) 평양도 지난해 11~12월 식량 배급이 각 보름치에 그쳤고 올해 1월에는 배급을 아예 못 줬다”며 “지난해 12월부터는 아파트단지에 전기·난방·식수 공급이 중단돼 노인들이 숨지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고 전했다.

또 함경북도 청진에서는 1월 한달간 떠돌이인 ‘꽃제비’ 150명이 동사했고, 평안북도 신의주에서는 1월에 200명이 아사 또는 동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황해북도의 군 훈련소에서는 하루 식량 배급이 옥수수 300g에 그쳐 배가 고파 탈영하는 병사들이 급증해 동계훈련이 중단됐고, 강원도 한 부대에선 1년간 30명이 영양실조로 숨지는 등 식량난이 군대까지 확산됐다고 법륜 스님은 전했다.

법륜 스님은 “북한이 미국, 한국으로부터의 식량지원이 중단되면서 중국을 통해 체제보장과 경제지원을 얻으려 시도하고 있다”며 “얼마 전만 해도 중국 종속화를 우려하며 속도조절을 하기도 했으나, 식량난과 미국·한국과의 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난해 말 이후로는 대중국 협력책으로 급격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미국과 한국 정부는 ‘대화를 위한 대화는 않겠다’며 북한의 변화를 먼저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화를 하면, (북한이) 변화할 수도 있다. 심각한 식량난에 처한 북한을 지금처럼 내버려 두면, 북한은 중국에 더욱 밀착될 수밖에 없고, 이는 통일은 멀어지고 분단은 지속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내용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