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 에베소서 6:1~4
1.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3.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4.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설교: 부모와 자녀에게 내리시는 하나님의 축복
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특별히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를 생각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마르틴 루터 목사는 “어머니 아버지는 하나님을 대신하는 대리자”라고 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하시기 위해 부모님을 통해 우리의 몸과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탈무드에서는 하나님의 이러한 귀하신 섭리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육신이 없으시기에 대신 부모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품이 없으시기에 대신 어머니의 품으로 품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젖이 없으시기에 대신 어머니의 젖으로 먹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손이 없으시기에 대신 어머니의 손으로 만져 주셨습니다. 우리는 부모님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귀하신 부모님을 우리에게 주시고 그 사랑을 알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가운데 주님의 놀라운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절입니다.
1.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주 안에서”란 “주님의 뜻 안에서”란 말로 만약에 어떤 하나님의 명령에 반대되는 말을 하면 ‘주 밖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관계입니다. 부모에 대해서 자녀들이 해야할 것은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입니다. 사도 바울의 이런 이야기는 단지 어린아이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또한 부모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따라서 여기서 자녀들이란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구원을 얻은 모든 성도들을 가리킵니다.
특히 ‘주 안에서’라는 표현은 그리스도를 주로 경외하는 자녀들답게 자신들의 부모를 마치 그리스도를 섬기듯이 부모에게 순종하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순종하다”란 말은 헬라어로 ‘후파쿠오’입니다. ‘훞’은 ‘아래’란 뜻이고, ‘아쿠오’는 ‘듣다’란 뜻이므로, ‘후파쿠오’는 ‘아래에서 듣다,’ ‘경청하여 듣고 실천하다’란 말입니다.
그러니 듣고 그대로 하라는 말입니다. (아이들을 바라보며) 아멘!
요즘 보면, “~야 손 닦아라! ~야 밥먹어라!”하면 “네!” 하고 하지 않는 자녀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몇 번을 부르다가 대답만 하고 안하면, 엄마가 가서 하고 있는 핸드폰을 뺏어버립니다.
하나님께서도 마찬가지이십니다. 말씀으로 우리를 가르치시고 기다리시고 또 기다리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대답만 “네!”하고 말씀대로 하지 않으면 옳지 않은 짓을 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벌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왜 벌을 내리시겠습니까?
하나님 나라에 우리를 살게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분명히 있고, 또 이 세상도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아들 딸이 하나님의 집에 있지 않고 저 사단이 있는 밖으로 돌아다닌다면 당연히 꽉 붙잡으시지 않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아멘.
2~3절입니다.
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3.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이 말씀은 출애굽기 20장 12절 말씀에서 나온 것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 20:12)
우선 “공경하다”라는 말은 ‘존경하고 경외하는 마음으로 대하다’란 의미로 우리의 ‘마음의 자세’를 강조하는 말입니다. 즉, 자녀로서 부모를 대하되, 마음속으로부터 ‘존경하고 경외할 뿐 아니라’ 부모의 말씀을 ‘잘 귀 기울여 듣고 그것을 실제로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을 대할 때 마음속으로부터 ‘존경하고 경외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실천’하면서 살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탈출해서 광야를 건너서 가나안 땅으로 갈 때,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 자식 심지어 일가친척들이 함께 사는 대가족이었습니다. 팔레스타인 광야에서 농사나 목축을 하면서 살 때 가족들이 서로 의지하고 함께 일하지 않으면 살 수 없었기에 경제적 필요에 의하여 모여 살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함께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가족 간의 위계질서가 필요하였고, 윗사람에 대한 절대 순종을 요구했습니다.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식 뿐 아니라 할아버지와 손주, 친척과의 다양한 관계에서 오늘날 젊은이들이 배울 수 없는 정서적인 안정감, 소속감과 정체성을 배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구약 시대의 히브리 가정은 종교적 공동체로서 자녀의 신앙을 책임지는 교육의 살아 있는 현장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온 가족이 화목해야 하나님도 잘 섬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3절에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한 것입니다.
예전에 우즈베키스탄에서 오신 최발레리 할아버지께서 새로운 곳으로 이사가셔서 길을 잘 모르셨습니다. 또 그는 고려말을 많이 잊어버려서 길을 물어보기도 참으로 힘듭니다. 그는 몇 번 길을 잃어버려서 가족들이 그를 찾으러 나가기도 했습니다.
그의 따님 라다 성도님과 함께 오셨을 때, 저는 “그에게 이름표를 만들어 드릴테니 그의 목에 걸어드리는 것은 어떨끼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흔쾌히 허락을 하며 저에게 부탁했습니다.
그 때 이 이야기를 옆에서 듣고 있던 최발레리 할아버지 손녀인 안나가 “목사님! 저도 같이 갈께요”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손을 잡고 가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얼마 전에도 할아버지가 밤 10시에 갑자기 혼자 나가셔서 온 가족이 거의 한 시간을 찾아다녔어요. 저는 할아버지가 길을 잃어서 집에 못올까봐 너무 걱정이 되는 거 있죠?”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안나의 이쁜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를 너무나 사랑하는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어렸을 때 할아버지가 놀아주시고 했던 것을 잊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이름표에 제가 할아버지 이름과 주소를 쓰고 전화번호를 적으려고 하는데, 안나가 이러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제 핸드폰 번호도 써주세요. 만약에 전화가 오면 엄마가 잘 못 알아들을 수도 있으니까요.”
감동~~ 그런 감동이 없었습니다. 어리지만 할아버지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 여기서 확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그런데 너는 낮에는 학교에 있잖아.. 엄마랑 목사님 전화번호 적을께~ 하지만 혹시 모르니 세 번째로 안나 번호 적을까?”
그랬더니 아주 환한 표정으로 “네! 좋아요!”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환하게 웃는 안나의 모습을 보니, 부모님을 사랑하고 할아버지 할머니를 사랑하는 일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4절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4.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
1세기 로마시대에 아버지는 자녀에 대하여 법적으로 절대적인 권력을 가졌습니다. 아버지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 그 아이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권위가 있었습니다. 자녀들은 철저하게 아버지의 뜻대로 살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자녀를 화나게 하거나 상처주지 말라’는 바울의 가르침은 정말로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뜻은 아이들이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 존엄성을 가진 인간으로 대접해야 한다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뿐 만 아니라 어떻게 아이들을 길러야 하는지도 사도 바울은 말해주고 습니다. 부모들이 자기 마음대로 기분대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라고 하고 있습니다.
첫째가 교훈이요 둘째가 훈계입니다. 교훈이라 번역된 ‘파이데이야’는 교육, 훈련이란 의미도 있고 체벌의 의미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자녀들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키워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가정으로 우리가 살면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지켜주시고 올바로 하나님 자녀로 아이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지혜도 주시고 또한 돌보아 주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에서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를 통해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 또한 알아가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영의 부모님은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성령의 이끄심에 의지하며 기도할 때, 반드시 넘어지거나 추락함 없이 성실하게 한 단계 한 단계 믿음의 계단을 오르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축복을 받는 우리 가정이 됩니다. 자녀와 함께 들으신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마시고, 그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은혜로우신 하나님!
우리가 주님께서 주신 말씀으로 또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부모를 공경하여 하나님께서 지키라 명하신 계명을 지켜 이 땅에서 오래오래 축복가운데 살게 하옵소서. 또한 주님께서 주신 자녀들을 주님의 말씀대로 소중히 키워서 주 안에서 사는데 부족함 없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가정으로 불러주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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