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온누리선교교회 Onnuri Mission Church Миссионерская церковь Оннури
온누리선교교회/한국어예배

요한계시록 강해 5) 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수요기도회 20250611)

by 온누리선교 2025. 6. 11.

 

성경말씀: 요한계시록 2:8-11

8. 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가 이르시되

9.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알거니와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비방도 알거니와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탄의 회당이라

10.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11.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

 

설교: 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기독교 역사를 보면 복음을 위하여 순교한 순교자들이 많습니다. 이것을 기록한 것을 순교사라고 합니다. 이 순교사의 금자탑이라 할 만큼 두드러진 인물은 서머나교회의 감독 폴리캅입니다. 그는 2세기 초중엽 서머나교회에서 복음을 전하던 감독인데, 그의 장엄한 순교는 모든 사람 중에 뛰어난 것이었습니다.

그는 86세까지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봉사했습니다. 고결한 인격의 소유자였기에 믿는 사람들은 물론 믿지 않는 사람들, 심지어 기독교를 핍박하는 사람들까지도 그를 존경했습니다. 법 때문에 어쩔수없이 폴리캅을 죽일 수밖에 없었던 사형 집행인은 그에게 말했습니다. "감독이여, 나는 당신이 이렇게 나이많은 노인의 몸으로 비참하게 죽어가는 것을 원치 않소. 그러니 거짓으로라도 제발 예수를 믿지 않겠다고 한마디만 해주시오. 그러면 당신을 놓아 줄 테니 다른 지방에 가서 예수를 믿든지 전도를 하든지 마음대로 하시오." 그때에 폴리캅은 대답했습니다. "86년 동안 나는 그분을 섬겨왔습니다. 그분은 내게 아무런 잘못도 없고 거짓말을 하신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그분, 나의 왕을 모독할 수 있겠습니까 ?" 그는 한마디의 거짓말도 할 수 없다고 단호히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세계와 교회를 위하여 두 시간 동안 큰 소리로 기도한 뒤에 화형을 당했습니다. 얼마나 거룩하고 담대한 죽음입니까?

이러한 일은 결코 잊히지 않고 지금도 유럽에서는 해마다 폴리캅의 순교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거행되고 있습니다.

당시 폴리캅을 화형 시킨 로마정부는 서머나 교회가 해체되기를 바랐지만, 오히려 그의 순교는 교회를 더욱 더 굳건한 믿음 위에 서게 했습니다. 그래서 로마정부는 서머나 교회를 더욱 심하게 박해하게 됩니다. 게다가 서머나에는 기독교를 적대시하는 정치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대인 집단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아주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교회를 박해했습니다. 그럼에도 서머나 교회는 예수님은 우리의 주님이시다라는 고백을 포기할 수 없어 이 모든 고통을 감수했습니다.

이처럼 서머나 교회는 로마의 외적인 박해뿐만 아니라 교회에 몰래 들어온 유대 거짓교사로 인해 내적으로도 분쟁이 끊이지 않았고, 겉으로 볼 때는 되는 일이 없는 무명한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러한 박해와 가난 가운데에서도 서로 돕고 모든 것을 통용하는 믿음과 사랑의 교회였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이 놀라운 은혜가 우리 교회에게도 있기를 바랍니다.

 

8~9절의 말씀입니다.

8. 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가 이르시되

9.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알거니와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비방도 알거니와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탄의 회당이라

 

서머나 교회에 주님은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나타나셨는데, 주께서 이처럼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의 모습으로 나타나신 것은 서머나 교인들에게 있어서 아주 적절하고도 자연스러운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죽었다가 살아나신 예수님의 모습은 지금 서머나 교회가 겪고 있는 고난과 장차 겪어야할 고난의 아픔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서머나 교회에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알거니와라고 말하는 부분에 우리는 관심하여야 합니다.

환난과 궁핍을 안다는 이 말씀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그들의 생활이 정말로 환난과 궁핍한 상태에 있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들이 마지막 날에 이기는 자가 되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환난과 궁핍을 허락하셨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환난과 궁핍의 도구는 9절 뒷부분에 나타나는 자칭 유대인들입니다. 본문은 이들을 사탄의 회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당시 서머나 교회는 로마정부 보다는 동족인 유대인들에 의해 더욱 심한 박해를 받았습니다.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은 많은 유대인들이 기독교로 개종하는 것을 보고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로마를 움직여 개종한 성도들을 원형경기장에서 화형 당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서머나에서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었겠습니까? 그러므로 9절의 네 환란을 안다는 예수님의 위로하심은 이런 어려운 형편 속에서 신앙을 지킨 것에 대한 위로와 칭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 중에서 책망을 받지 않고 칭찬만 받은 교회는 서머나 교회와 3장에 나오는 빌라델비아 교회, 두 곳 뿐입니다. 그런데 이 두 교회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극심한 환난을 당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환난당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성경은 환난이 바로 축복의 씨앗이라는 것을 계속 우리에게 강조합니다.

사도바울은 이러한 우리의 사명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5:3-4) 장차 우리가 이룰 소망은 환란이라는 씨앗을 뿌려야만 맺을 수 있는 열매입니다. 서머나 교회가 이것을 믿고 환란을 견뎠기에 칭찬받은 것입니다. 환란이 없으면 소망도 없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서머나 교회는 고난으로 인하여 궁핍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을러서 가난해진 것이 아니고, 복음을 위해 가난해졌습니다. 서머나 교인들은 정말 가난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들을 향하여 실상은 부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실상이란 말씀은 하나님께서 보실 때 그렇다는 것입니다.

서머나 교회는 외적으로는 가난했지만 영적으로 부유했습니다. 그들은 그 영적 부유함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서로 사랑하고, 심지어 원수들까지 사랑했습니다. 궁핍한 가운데 모든 사람들을 섬겼습니다. 성경을 연구하고, 의롭고 거룩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들은 예수께서 산상보훈에서 말씀하신 팔복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실상은 하나님께서도 인정하신 세상의 그 누구보다 더 부요한 사람들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탄은 우리를 어떻게 유혹합니까? 우리가 실상을 보지 못하고 썩을 것에 마음을 두게 합니다. 그래서 썩을 것과 함께 영원한 사망에 빠지게 만듭니다. 사탄이 가룟 유다의 마음을 어떻게 훔쳤습니까? 사탄이 처음 욥을 시험할 때 무엇으로 시험했습니까? 사탄은 모든 판단 기준이 돈이 되도록 조장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다 속아 넘어갑니다. 돈이면 최고인 줄 압니다. 좋은 집, 좋은 음식, 좋은 옷, 좋은 차.... 돈이면 형제도 버리고, 부모도 버립니다. 그것을 위해라면 심지어 자신의 영혼까지도 다 버립니다. 정치인, 교수, 심지어 목회자까지, 다 돈 때문에 무너집니다.

서머나 교회는 이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비록 물질적으로 궁핍하고 육체적으로 고난가운데 있었지만 그들에게는 하나님과의 교제가 있었고, 성도간의 사랑이 있었고, 영원한 구원의 소망이 있었기에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10-11절의 말씀입니다.

10.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11.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

 

주님은 서머나 교회를 향해 충성을 당부하셨습니다. 서머나 교회는 이미 환난을 이긴 교회이지만, 또한 또 다른 환난을 이겨야 하는 교회였습니다.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는 교회를 향해서 부활하신 주님은 이기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서로 옆에 계신 분들에게 이렇게 인사하십시다. “반드시 이기는 자가 됩시다”. 왜 우리가 이기는 자가 되어야 할까요? 요한계시록 27절에 보면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과실을 주어 먹게 하리라”. 즉 이기는 자가 되어야만 천국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11절에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여기서 "둘째사망이 무엇일까요? 지옥입니다. 즉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지옥에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서머나 교회를 향하여, 또한 우리를 향하여 어떻게 하면 이기는 자가 될 수 있는 지 그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또한 10절 하반절에 보면, 우리가 죽도록 충성할 때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죽도록 충성할 때 이기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죽도록 충성한다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11절 상반절을 보겠습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죽도록 충성하라는 것은 성령이 교회를 통해서 주시는 말씀을 철저하게 순종하는 것을 말합니다.

과연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 충성해야 할까요? “환난과 궁핍의 상황 가운데서도 충성해야 합니다. 상황이 매우 어렵고 힘들다 하더라도 우리는 충성해야 합니다. 구원의 역사, 축복의 역사가 진행될 때에는 반드시 마음 상한 일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하게 되고 약속의 땅 가나안의 축복을 누리게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때에 그들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그들은 마음이 상함과 역사의 혹독함으로 인해 모세의 말을 아예 들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마음이 상할 때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으려고 하는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이 시간에도 신실한 믿음의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늘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사람, 일을 잘하고 있는지, 않은지 확인할 필요가 없는 사람, 사탄과 내기를 할 수 있을 만큼 믿음직한 사람.... 서머나 교회가 책망을 받지 않고 칭찬만 받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 요한계시록의 일곱 교회가 다 폐허가 되어 기둥들만 남아 있지만 서머나 교회만은 아직도 그 자리에 교회가 서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신실함을 목숨을 걸고 지켰기에 십 일간의 고난을 이기고 2000년이 지난 지금도 든든히 서있는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우리 교회도 하나님께서 믿을만한 실상은 부요한교회가 되어서 서머나 교회가 받았던 놀라운 복을 이 땅에 선포하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서머나 교회의 교훈을 통해서 충성된 주의 종, 곧 신실한 믿음의 소유자들을 통해서 영광 받으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깨닫습니다. 주께서 이 땅을 구원하시려고 충성된 주의 종들을 환란가운데 던지실 때, 주님, 생명의 면류관을 주시는 이 약속있는 계명을 기억하게 하여 주옵소서. “86년간 예수님은 나를 단 한 번도 나를 모른다고 하지 않으셨는데 내가 어떻게 그 분을 모른다고 할 수 있겠느냐.” 고백한 폴리갑의 고백과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주다라고 선포하기 위해 모든 고통을 감수한 서머나 성도들의 교훈을 잊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