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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선교교회/한국어예배

골로새서 강해 17) 주께 하듯 (수요기도회20210616)

by 온누리선교 2021. 6. 15.

 

성경말씀: 골로새서 3:18~25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

종들아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불의를 행하는 자는 불의의 보응을 받으리니 주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심이 없느니라

 

설교: 주께 하듯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힘든 것은 바로 세상에서 사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하고 또 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하면서 살아가느냐는 것입니다. 사랑의 관계인가 질투의 관계인가 미움의 관계인가에 따라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세상에서 시험에 들고, 또 은혜의 자리에 있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빅토르 프랑클 (Frankl) 2차 대전중 나치 독일의 강제 수용소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사람입니다. 그때의 체험담인 "밤과 안개"라는 책에 이런 경험을 고백하였습니다. 수용소의 유태인들은 병으로 죽어가고 차례차례 가스실로 보내져 학살되고 있었습니다. 프랑클 교수 자신도 영양실조로 몹시 쇠약해졌으며 언제 가스실로 끌려갈지 죽음의 날만 기다리는 형편이었습니다.

이때 그는 체포되는 당시 뿔뿔이 헤어져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아내를 생각하였습니다. 자기도 고통스럽지만 여자의 몸으로 심한 고통을 당하고 있을 아내를 생각하며 날마다 기도를 할 때, 이상하게도 자신의 고통을 극복할 수 있었고 약한 몸을 일으켜 노동을 감수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합니다. 프랑클 교수는 이런 말을 썼습니다.

"누구든지 좋으니까 그대가 사랑하고 있는 사람의 이름을 마음속으로 부르며, 그 사람과 함께 고통을 나누어 가지면서 살아 보라. 그대는 예상치도 않았던 힘이 어디선가 솟아나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통해,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만나게 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주께 하듯하는 그 삶의 방식을 아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축복 안에서 풍성한 은혜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18~21절의 말씀입니다.

 

18.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

19.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20.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21.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

 

믿음은 추상적인 관념이나 자기 신념이 아니며, 일상적인 관계 속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납니다. 가장 가까운 가족과의 관계부터 변화되어야 합니다.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주 안에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주님의 종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5:22~33)를 경험합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을, 아내는 남편에게 예수님을 향한 교회의 복종을 행합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 또한 주 안에 있습니다. 부모는 주님의 종으로서 자녀를 분노하게 하거나 실망시키지 말고, 자녀도 주님의 종으로서 부모의 권위에 전적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이처럼 가정 안에서 맺는 모든 관계를 하나님께 하듯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사랑과 순종의 관계로 형성할 때, 가정에 하나님 나라가 임합니다.

 

13년간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의사가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면서도 아내만은 전형적인 한국 여인을 얻어야겠다고 생각했고, 한국에 돌아와 소원대로 비교적 이상에 맞는 신붓감을 골라서 결혼을 했는데 6개월도 채 못되어 서로 후회하고 있답니다. 아침에 자기보다 늦게 일어나고, 음식 솜씨는 엉망이며 전혀 여자다운 데가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 여자가 싫어서 한국 여자와 결혼했는데 미국 여자보다 더 서구식만 찾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인 이야기는 또 다릅니다. 미국에서 13년이나 있었다고 해서 많은 것을 기대했는데 실망했다는 것이지요. 음식도 된장찌개나 총각김치를 찾고, 레이디 퍼스트 같은 기사도 정신도 없습니다. 도대체 서구적인 세련된 맛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모두 다 일리가 있습니다. 문제는 서로가 상대방을 이해할 줄 모르고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기대했다는 것이지요.

아르헨티나 출신의 '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즈' 목사는 오늘날 통용되는 복음을 '5복음서'라고 말합니다. 즉 성경 4복음서의 여기 저기서 자기가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구절들만 뽑아 나에게 편리하게 소위 '내가 복음'을 만들어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제대로 세워져야 사단의 올무에 빠지지 않습니다. 그 사단의 올무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주께 하듯하면 됩니다.

 

22~25절의 말씀입니다.

22 종들아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

23.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24. 이는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25. 불의를 행하는 자는 불의의 보응을 받으리니 주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심이 없느니라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79년간 724명의 삶을 추적하여 연구한 결과 행복한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주위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조화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삶을 가장 윤택하게 만드는 것은 좋은 인간관계고, 사람을 죽음으로 내모는 것은 외로움입니다. 가족과 친구, 공동체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면서 사는 사람들이 좀더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영위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서가 보여주는 그리스도인의 가정윤리는 상호윤리입니다. 어느 한 편이 잘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서로 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랫사람이 잘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윗사람도 잘해야 아랫사람이 잘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서로 잘해야 한다고 성경은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믿음은 교회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나타나야 합니다. 하나님은 주일에 드리는 예배도 받으시지만, 일상생활의 삶을 통해서도 영광 받으십니다(5:16 참조). 우리와 상사의 관계 속에도 주님이 계셔야 합니다. 새사람은 상사가 지켜볼 때만 열심히 일하지 않습니다. 혹 사람은 보지 못할지라도 주님은 모든 상황과 마음까지 속속들이 보십니다. 따라서 주님께 하듯 하는 것은 성실하게 일하되 마음까지 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록 세상이 알아주지 않고 부당하게 대우할지라도, 우리는 주님께 받을 상급을 바라보며 주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충성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으십니다. 성도는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성경말씀에서 나타나 있는 주께 하듯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너무 추상적이기 않습니까?

 

YMCA에 기부해서 지어주었던 미국의 유명한 기독교 실업가 와나메이커(Warnermaker)라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의 일화 가운데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그가 젊어서 어떤 상점에 가서 물건을 하나 샀는데 사 가지고 와서 보니까 자기가 꼭 원하는 물건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 상점에 도로 가지고 가서 "이거 내가 꼭 원하는 물건이 아니니 이걸 좀 바꿔 주시오" 부탁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상점 주인이 대단히 성이 나서 ", 한번 사 간 것을 뭘 다시 가지고 왔는가?"고 하면서 불친절하게 거절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 청년은 대단히 섭섭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다고 합니다.

이 때에 이 청년은 그것 때문에 반발하지 않고 '왜 장사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손님에게 불친절하나? 나는 앞으로 친절하게 장사를 해보겠다. 어떤 사람이 물건을 샀다가 다시 바꿔 달라고 해도 기쁜 마음으로 친절히 바꿔주겠다' 하는 결심을 하고 작은 상점을 경영하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문자 그대로 친절 본위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사업이 잘 되어서 지금 필라델피아 나 뉴욕에 가 보아도 굉장한 와나메이커 빌딩이 있고 큰 상점이 그냥 있습니다.

작은 친절을 우리가 힘 쓸 줄 알아야 됩니다. 선은 아무리 작을 지라도 하도록 힘을 써야합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냉수 한 그릇을 목마른 사람에게 주어도 내 이름으로 주면 상을 잃어버리지 않겠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을 살면서 주께 하듯하라는 작은 의무를 잊지말고 행하도록 하도록 힘을 써야합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변화되는 시대에 주님의 나라를 가정 안에 이루기 위해, 주의 뜻을 충실하게 받들어 행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가정을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특히 부모님께 효도하며, 부모 되신 분들은 자녀들을 사랑하고 편견 없이 배려하는 가정을 이루어야 함을 오늘 말씀을 통해 절절히 깨닫게 되셨을 것입니다. 따뜻하고 정성껏 서로를 대함으로 사랑이 꽃피고 그래서 우리 주위의 모든 인간관계에서 복음의 열매가 맺어지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은혜로우신 주님~

제 믿음을 보일 때와 장소가 막연한 훗날과 먼 곳이 아니라 바로 지금이고 이곳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 예수님을 보이며 살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시고, 작은 일에도 충성하는 마음가짐을 허락하소서. “주께 하듯이웃을 섬기고 주님의 사랑을 전파하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주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