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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선교교회/한국어예배

너희의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벧후 1:8-11, 주일예배 20240417)

by 온누리선교 2024. 4. 14.

본문: 베드로후서 1: 8-11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 흡족한즉 너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에 게으르지 않고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니와

이런 것이 없는 자는 맹인이라 멀리 보지 못하고 그의 옛 죄가 깨끗하게 된 것을 잊었느니라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이같이 하면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히 너희에게 주시리라

 

 

설교: 너희의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하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약속하셨을 때의 상황은 거의 절망적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의 나이는 100세가 다 되어가고 그의 아내는 이미 경수가 끊어져 생산할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불러서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때 사라가 그 뒤 장막문에서 그 이야기를 듣고 킥킥거리고 웃었습니다.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하나님 웃기시네요. 제가 이 나이에 어떻게 아이를 낳아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아브라함 부부에게 약속한 자녀를 주셨고 웃음이라는 뜻의 이삭을 아들로 주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웃기셨다는 뜻입니다.

한 여집사님 한 분이 어느 날 목사님에게 찾아와서는 "목사님, 제가 하나님을 웃겼더니 하나님이 제 기도에 응답하셨어요"라고 하는 것입니다. 목사님께서 그것이 무슨 얘기인지 물어보니까 이러한 내막을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목사님, 제가 오랜 시간동안 우리 남편을 위해 금식하고 통곡하며 기도도 해 봤지만 소용없었어요. 오히려 남편은 교회에 나올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요지부동이었지요. 그러다가 어느 날 새벽예배 때 남편 구두를 교회 가지고 나와서 강대상에 놓고 이렇게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구두가 먼저 나왔사오니 주인도 이 구두 따라 나오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요. 제가 기도하긴 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도 너무 우스워서 한참을 웃었지요. 그래서 그날 다른 기도는 하나도 못하고 실컷 웃다가 돌아갔는데 그 다음 주일날 남편이 갑자기 저를 따라 교회 간다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더니 요즘 계속 교회에 나오고 있답니다. 제가 하나님 한 번 웃겼더니 제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베드로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얻어지는 즐거움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려운 시간을 내어서 하나님을 믿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 안에서 우리는 행복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이유는 하나님을 믿어서 행복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견딜 힘을 신앙으로 얻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하나님의 기적을 우리는 경험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을 통하여 진정한 신앙생활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8~9절의 말씀입니다.

8.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 흡족한즉 너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에 게으르지 않고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니와

9. 이런 것이 없는 자는 맹인이라 멀리 보지 못하고 그의 옛 죄가 깨끗하게 된 것을 잊었느니라

 

성경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이유와 대책을 어떻게 말하고 있습니까? 소경이라 멀리 내다 보지 못하기 때문인데 또 그렇게 되는 이유, 즉 더 근본적인 이유는 옛 죄를 깨끗케 하심을 잊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 대책이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가 됨은 너무나 당연하지 않습니까? 신자 스스로 분석한 원인과 대책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옛 죄가 깨끗케 된 것을 잊고 있다는 것이 이제 양털 같이 희게 되었으니 더 이상 더럽히지 말라는 단순한 뜻이 아닙니다. 우리가 어떤 상태와 형편에서 구원 받았는가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를 몰랐을 때의 내 삶이 얼마나 더럽고 추했는지, 정말 흑암의 세력에 눌려 있었고, 향방 없는 달음질이요 허공을 치는 헛된 짓거리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는 것을 너무나 처절하게 깨달았기에 두 번 다시는 그런 삶을 살지 않겠다는 각오가 되어 있는가를 묻는 것입니다. 예수 없이 스스로의 판단과 힘으로 사는 것은 너무나 끔찍하고도 두려워 한시라도 살 가치가 없으며, 그런 삶의 열매라고는 눌림과 메임 나아가 죽음뿐이기에 아예 꿈도 못 꾸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있어 예수가 신자의 호흡이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십자가 복음을 다시 붙드는 방법 말고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10-11절의 말씀입니다.

10.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11. 이같이 하면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히 너희에게 주시리라

 

오늘 말씀에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힘써는 힘을 더 세게 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계속해서 끝까지 성실하게"라는 의미입니다. 신자가 사실은 십자가를 완전히 잊어버리지는 않습니다. 즉 십자가가 두뇌의 정보 창고에서 완전히 빠져 나가는 기억 상실이 되는 법은 없지 않습니까? 수시로 반복해 잊어버리는 것이 문제입니다.

따라서 신앙의 싸움은 십자가를 잊지 않는 싸움이어야 합니다. 치매 환자의 치료는 더 이상 기억 상실이 악화되지 않게 하고, 현재의 기억력을 유지하게 하며, 결국에는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신자도 십자가를 잊는 빈도수와 그 간격을 가능한 줄여 나가 십자가가 자주 생각나고 결국 순간순간 생각나게 되는 것만이 성숙해지는 지름길인 것입니다.

믿음의 본질이란 멀리 천국을 진정으로 사모하며 그곳에서 주님을 얼굴과 얼굴로 맞대면할 꿈을 가꾸며 오직 성령 안에서 무시로 그분을 사모하는 것입니다. "힘써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신자는 윤리적 노력으로 열매를 맺을 것이 아니라 십자가 안에만 거하여 새로운 삶의 방식, 라이프 스타일로 바뀌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된다고 성경이 말합니까?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 흡족한 즉"(8), "넉넉히 너희에게 주시리라"(11)고 합니다. 열매가 흡족하게 우리에게 있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자란 이미 있어진 것을 가지고 주위에 나누는 것입니다. 우리가 만들어 내어 나누려 드니까 힘이 들고 자꾸 실패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진정한 신앙의 길로 가는 것은 무엇일까요?

1930년대 미국에 큰 공황이 찾아왔을 당시, 법률가 출신이자 무정부주의자(無政府主義者)인 클래런스 대로(Clarence Seward Darrow)라는 유명한 무신론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미국이 경제 공황에 들어가자 그의 무신론을 선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강연을 할 때마다 "여러분, 이 사태를 보십시오.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면 이 어려운 상황을 우리에게 주시겠습니까? 우리가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만 보아도 분명히 하나님은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정부를 비판하면서 무정부주의적인 자기의 신념을 선전했습니다.

하루는 흑인들이 모여있는 자리에서 그가 무신론 강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다 잃어버렸습니다. 꿈과 재산을 잃었고 노래까지 잃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노래를 부를 수 있단 말입니까?"라고 소리치니까 갑자기 맨 뒷자리에 앉아있던 한 할머니가 손을 번쩍 들면서 "저는 노래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에 그는 "아니 어떻게 우리가 이 지경이 됐는데 노래할 수 있단 말입니까?"했더니, 그 할머니는 큰소리로 "예수님 때문에 노래할 수 있습니다"라고 외쳤습니다.

그런데 할머니 한 사람이 자신만만하게 외치자 여러 곳에서 사람들이 "맞습니다. 할렐루야! 예수님 때문입니다"라고 동조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금세 한 무신론자가 하나님이 없다고 외치던 강연장의 분위기는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인정하는 군중들로 인해 바뀌었고, 그는 이런 군중들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게 바로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너희의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우리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핏값으로 산 귀한 영혼들이고, 우리는 이를 위해 그리스도인이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이어 받았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능력으로 하루하루를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어렵고 힘든 역경 가운데서도 우리들 마음에 노래를 빼앗기지 않고 기쁨과 평안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바로 예수님 때문입니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안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아멘!

그러므로 우리가 진정한 신앙의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하는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이 믿음을 결코 잃어버리지 않고 하루하루 하나님의 복된 길로 나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따라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진정으로 당신의 길을 걸으며 당신의 능력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생명 또한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잊지 않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우리가 당신께 영광을 돌리며 능력있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