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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설교 1) 깨어 기다리는 소망 (마 13:33-35, 주일예배 20251130)

온누리선교교회/한국어예배

by 온누리선교교회 2025. 11. 3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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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 마가복음 1333-35

33 주의하라 깨어 있으라 그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함이라

34 가령 사람이 집을 떠나 타국으로 갈 때에 그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각 사무를 맡기며 문지기에게 깨어 있으라 명함과 같으니

35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집 주인이 언제 올는지 혹 저물 때일는지, 밤중일는지, 닭 울 때일는지, 새벽일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

 

설교 제목 : 깨어 기다리는 소망

 

얼마 전 교회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고 장식을 하면서, 정말 2025년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것 같은 한 해였습니다. 우리 교회에도 하나님께서 성전을 확장하게 하셨고, 귀한 헌신과 도움의 손길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 땅, 이 한국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가 받은 축복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이제 곧 주 예수님께서 오심을 기다리는 특별한 절기를 시작합니다. 바로 오늘, 교회력으로 대림절(待臨節, Advent) 첫째 주일입니다.

대림절은 단순히 2000년 전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절기가 아닙니다. 그것을 기념하는 동시에, 다시 오실 재림의 주님을 소망하며 준비하는 경건한 기간입니다. 이 희망과 기다림의 계절에,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 그리스도인이 품어야 할 참된 소망이 무엇인지 함께 깊이 묵상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인 마가복음 1333절 말씀을 먼저 같이 보겠습니다.

33 주의하라 깨어 있으라 그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함이라

 

대림절의 주제는 '소망'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소망하라"는 부드러운 말 대신, "주의하라 깨어 있으라!" 는 강력하고 긴급한 명령으로 말씀을 시작하십니다.

왜 예수님은 소망을 '깨어 있음'과 연결하셨을까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소망이나 기대는 다릅니다. '언젠가는 잘 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Wish) '나는 운이 좋을 거야' 하는 낙관적인 생각(Optimism) 이 아닙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소망은 다시 오겠다는 주님의 확실한 약속에 근거한 것입니다.

마치 중요한 시험을 앞둔 학생과 같습니다. 그 학생의 소망은 단순히 '합격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아니라, '반드시 합격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오늘 공부하는 행위, 바로 '준비된 기다림' 속에 나타납니다.

예수님께서는 종말의 징조들을 말씀하신 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결론을 주셨습니다. 바로 준비입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참된 소망은 정신을 차리고 깨어서 그분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능동적인 행위입니다.

 

예수님은 마치 집을 떠나 타국으로 간 주인에 비유하여 우리의 상황을 설명하십니다. 34절의 말씀을 함께 읽어봅시다!

34 가령 사람이 집을 떠나 타국으로 갈 때에 그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각 사무를 맡기며 문지기에게 깨어 있으라 명함과 같으니

 

여기서 세명의 인물들이 나옵니다. “집주인, 종들, 문지기입니다.

집주인은 당연히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뜻합니다.”입니다.

종들이 땅에서 각자의 사명과 역할을 부여받은 우리 모든 성도들을 말합니다.

문지기집주인의 돌아옴을 특별히 경계하고 지켜야 할 사명을 받은 사람을 포함하여, 모든 성도를 상징합니다.

주인은 종들에게 '내가 돌아올 때까지 편히 쉬고 있으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에게 권한을 주고 각각 할 일(사무)을 맡겼습니다. 그리고 문지기에게는 "깨어 있으라" 고 명령했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은 무엇입니까?

참된 소망은 게으름과 죄에 빠져 영적으로 잠들어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참된 소망은 "주님께서 반드시 오신다"는 약속을 굳게 믿고, 그 오심이 언제일지 모르기에 오늘 나에게 맡겨진 일(가정, 직장, 교회, 학업)에 충실하며 영적으로 잠들지 않는 태도입니다.

우리가 맡은 가장 큰 사명은 무엇입니까? 바로 복음을 전파하고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답게 이 땅에서 빛과 소금으로 사는 것입니다. 잠든다는 것은 이 사명을 잠시 잊고 세상의 유혹에 빠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깨어 있는다는 것은 바로 이 잠에서 박차고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고 계십니까? 35절의 말씀입니다.

35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집 주인이 언제 올는지 혹 저물 때일는지, 밤중일는지, 닭 울 때일는지, 새벽일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

 

이 구절의 메시지는 때를 모르는 것은 우리에게 주신 축복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주인이 돌아올 '그때'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강조하셨습니다. '저물 때, 밤중, 닭 울 때, 새벽'은 하루 24시간 중 어느 때라도 주님이 오실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만약 우리가 주인이 돌아올 시간을 정확히 안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우리는 그 직전까지는 마음껏 놀고 게으름을 피우다가, 주인이 오기 직전에만 급하게 청소하고 일하는 척할 것입니다. 형식적인 신앙생활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불확실성(때를 모름) 은 오히려 우리에게 주신 축복입니다. 때를 모른다는 것은 우리가 매 순간 주님 앞에 서 있는 것처럼 살아야 함을 가르쳐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농부의 삶과 같습니다.

훌륭한 농부는 씨를 뿌린 후 정확히 언제 추수할지 알지 못합니다. 날씨와 환경에 따라 추수 시기는 계속 변합니다. 농부는 '아직 시간이 많으니 좀 쉬자' 하고 잠이 들지 않습니다. 추수 때를 모르기에, 밭을 매고, 물을 주고, 잡초를 제거하는 일상의 일에 매일 충실합니다. 그 일상이 바로 추수를 준비하는 삶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깨어 있음'은 거창한 종말론적 사건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에게 맡겨진 삶의 자리, 즉 가정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주님 보시기에 합당하게 성실히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학생은 공부에 성실하고,

직장인은 맡은 일에 정직하며,

부모는 자녀를 믿음으로 양육하고,

성도는 교회 봉사에 충성하는 것.

이것이 바로 주인(예수님)을 기다리는 종의 가장 아름다운 자세입니다.

 

그렇다면 이 '깨어 있으라'는 명령을 지키며 사는 종들에게는 어떤 복된 소망의 열매가 있을까요? 성경은 소극적으로 '벌을 면한다'는 것을 넘어, 적극적인 축복을 이야기합니다.

첫째, 충성된 종으로 인정받습니다.

주인이 돌아왔을 때, 잠자고 있는 종은 당연히 책망을 받겠지만 (36), 깨어 일하고 있는 종은 칭찬과 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소망은 주님께로부터 "잘하였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라는 인정을 받는 데 있습니다. 이 인정이 바로 영원한 생명과 영광의 면류관입니다.

둘째, 세상의 미혹에 넘어지지 않습니다.

마가복음 13장 전체는 종말에 대한 가르침이며, 예수님은 이 세상에 많은 거짓 교훈과 유혹이 있을 것임을 경고하셨습니다 (마가복음 13:5-6). '깨어 있는 삶'은 우리가 세상의 헛된 유행과 가치관, 그리고 잘못된 가르침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건히 서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는 자만이 진리와 거짓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병든 가족을 밤새 간호하는 사람을 생각해 봅시다.

그 간호하는 사람의 '깨어 있음'은 단순히 눈을 뜨고 있는 것이 전부일까요? 아닙니다. 그의 깨어 있음의 초점은 오직 '환자의 상태' 에 맞춰져 있습니다. 환자의 작은 숨소리, 미세한 표정 변화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주치의의 지시사항을 놓치지 않으려는 긴장과 깊은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의 영적 깨어 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초점은 세상의 즐거움이나 염려가 아니라, 오직 다시 오실 주님과 그분이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에 맞춰져야 합니다. 우리 영혼의 상태를 점검하고, 주님과의 관계를 항상 최우선에 두는 것입니다. 이것이 대림절의 진정한 소망입니다.

 

마가복음 13장의 마지막 절인 37절은 이렇게 끝납니다.

"깨어 있으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니라 하시니라" (마가복음 13:37, 공동번역)

이 말씀은 비단 2000년 전 제자들에게만 주신 말씀이 아닙니다. 2025년 대림절을 맞이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성도에게 주시는 주님의 음성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대림절 첫 주일, 소망의 촛불을 켜며 함께 결단합시다.

첫째, 저는 죄와 게으름에서 벗어나 영적으로 잠들지 않겠습니다.

둘째, 삶의 자리에서 성실함으로 맡겨주신 일에 충실하겠습니다.

셋째, 오직 주님 오실 날을 기다리며 살겠습니다.

이 깨어 있는 기다림 속에서, 우리 삶은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소망과 기쁨, 그리고 평안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이 복된 소망의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함께 기도합시다!

오직 소망과 기다림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버지,

대림절 첫 주일을 맞아, 다시 오실 주님을 '깨어 기다리라'는 말씀을 저희 마음에 새기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가 이 세상의 헛된 염려와 유혹에 잠들어 주님 오시는 때를 놓치는 어리석은 종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저희에게 영적인 민감함을 허락하여 주셔서, 저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충성되이 일하게 하옵소서. 저희가 처한 가정, 직장, 그리고 교회에서 맡겨진 일에 성실함으로써, 언제 오시더라도 '잘했다' 칭찬받는 주의 백성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기다림의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게 하시고, 참된 소망 가운데 기쁨으로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저희 모두가 되게 하실 줄 믿사오며,

저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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