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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 설교 2)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평화 (사 40:9, 주일예배 20251207)

온누리선교교회/한국어예배

by 온누리선교교회 2025. 12. 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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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 이사야   40 : 9

아름다운 소식을 시온에 전하는 자여 너는 높은 산에 오르라 아름다운 소식을 예루살렘에 전하는 자여 너는 힘써 소리를 높이라 두려워하지 말고 소리를 높여 유다의 성읍들에게 이르기를 너희의 하나님을 보라 하라

 

설교 제목 :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평화

 

우리 교회 아이들이 와서 저에게 묻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학원도 가고 집에서 쉬는데 왜 우리는 교회에 매일 와서 공부해야 해요?”

아마 우리 부모님들도 자녀들에게 자주 들으시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러면 무엇이라고 여러분들은 아이들에게 말하십니까?

 

너의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거야라고 우리는 대답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미래가 아이들에게 어떻게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 아이가 부자가 될지, 가난한 자로 살게 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들이 공부를 통해 실력을 키우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결정할 힘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평화란 그저 무료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대가를 치루어야 합니다.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능력과 마음이 있어야 우리는 그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주시는 평화를 누리기 위해서는 그 만큼 노력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이 세상에서 지키며 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교회력으로 대림절 두 번째 주일입니다. 첫째 주일에 소망의 촛불을 켰다면, 오늘은 평화(Peace)” 의 촛불을 켭니다. 이 평화의 계절에 선지자 이사야가 우리를 향해 외치고 있습니다. 그 외침을 통해 우리는 오시는 주님의 길을 어떻게 예비해야 할지 함께 생각해봅시다!

 

오늘의 말씀을 함께 봅시다! 이사야 409절의 말씀입니다.

아름다운 소식을 시온에 전하는 자여 너는 높은 산에 오르라 아름다운 소식을 예루살렘에 전하는 자여 너는 힘써 소리를 높이라 두려워하지 말고 소리를 높여 유다의 성읍들에게 이르기를 너희의 하나님을 보라 하라.

 

이 말씀의 상황은 정말 절망적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떠난 죄로 인해 강대국 바벨론에 멸망당하고, 수십 년 동안 포로 생활을 하며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그들의 현실을 말하자면, 첫째, 고향을 잃고 노예처럼 그들은 살아야만 했습니다.

노예로 산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어디에 살고, 무엇을 하고, 언제 쉬는지도 결정할 수 없습니다.

노동의 땀은 흘리지만 그 열매는 자신 것이 되지 않습니다. 존재의 가치가 사람이 아니라 물건처럼 취급됩니다. 두려움에 입을 막히고, 억압에 마음이 짓눌립니다. 꿈을 꾸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빼앗깁니다. 그러나 더 큰 고통은, 사랑받을 가치조차 없다는 거짓말에 속는 것입니다. 그래서 노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람으로서 살 수 있다는 희망입니다.

둘째,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이 파괴되어 하나님께 예배드릴 곳이 없었습니다.

고대 사람들에게 신을 섬길 장소는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의미했습니다.성전이 없다는 것은 하나님이 멀어지셨다고 느끼는 것이었습니다.

예배드릴 수 없으니 죄 용서와 회복의 길도 막힌 것처럼 여겨졌습니다. 소속과 정체성을 잃고 그들은 버림받았다는 절망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예배 드릴 곳이 없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 의지할 곳이 없는 엄청난 고통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셋째,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 '우리의 고난은 언제 끝날까?'라는 절망적인 물음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칼과 군대가 아니라, 영혼을 살리는 참된 평화, 샬롬(שָׁלוֹם) 이었습니다.

한 예술가에게 가장 평화로운 그림을 그려보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많은 화가들은 고요한 호수와 푸른 들판, 노을진 풍경을 그렸습니다.

그러나 한 화가의 그림은 전혀 달랐습니다.

폭풍이 몰아치고, 파도가 바위를 강하게 때리고, 번개가 하늘을 찢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바위 틈 사이에 작은 새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그 새는 폭풍 속에서도 날개를 접고 조용히 쉬고 있었습니다.

이 그림이 가장 평화로운 그림으로 선택되었습니다.

평화는 폭풍이 없는 세상이 아니라,

폭풍 속에서도 두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쉼이기 때문입니다.

진짜 평화는 바로 하나님 품 안에서 누리는 샬롬입니다.

사실상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위로' 를 선포하셨습니다. 이 위로는 단순한 격려가 아니라, 포로 생활을 끝내고 해방을 주시겠다는 평화의 약속입니다. 이 평화는 죄 사함이라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19세기 미국에서 철도 건설 붐이 일었을 때, 품질 관리가 엉망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떤 건설업자는 공사 기간을 줄이고 돈을 아끼려고 험준한 산악 지대에서 레일을 곧게 펴지 않고 지형에 맞게 대충 구부려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기차가 운행을 시작하자마자, 그 굽어진 레일 위에서는 속도를 낼 수도 없었고, 결국 잦은 탈선 사고가 발생하여 엄청난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가져왔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마음이 주님의 말씀 앞에 굽어져 있다면, 주님께서 우리 안에 오셔서 평화의 운행을 하실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골짜기는 채우고, 산은 낮추는 마음의 평탄화 작업이야말로 주님의 평화를 맞이할 가장 중요한 준비입니다.

그 준비과정은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소리를 높여 유다의 성읍들에게 이르기를 너희의 하나님을 보라 하라."

이러한 힘든 준비 과정을 거쳐, 이제 이사야 선지자는 시온과 예루살렘에 이 "아름다운 소식(복음)" 을 전파하라고 명령하며 핵심 구절을 선포합니다 (9).

 

이것이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평화입니다.

참된 평화(샬롬)’는 환경의 변화나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 그분 자신에게서 나옵니다.

우리가 돈을 보지 않고 하나님을 볼 때, 경제적인 두려움에서 벗어납니다.

우리가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하나님을 볼 때, 관계의 갈등에서 자유로워집니다.

우리가 문제의 크기를 보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을 볼 때, 절망의 골짜기에서 벗어나 소망을 갖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에게 놀라운 기적으로 나타납니다.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4년 겨울, 서부 전선의 영국군과 독일군은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대치 중이었습니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던 크리스마스 이브 밤, 독일군 참호에서 작은 촛불들이 켜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고요한 밤, 거룩한 밤(Stille Nacht, heilige Nacht)" 찬송이 울려 퍼졌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반대편 영국군 진영에서도 총을 내려놓고 함께 캐럴을 부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날이 밝자 양측 병사들은 무장도 하지 않은 채 참호 위로 올라와 서로 악수를 하고, 선물을 교환하며, 함께 축구 경기를 했습니다.

세상의 능력은 총과 칼, 상대방을 제압하는 힘에서 나온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능력은 다릅니다. 가장 참혹한 전쟁터 한복판, 죽음의 공포가 가득한 곳에서조차 적군을 친구로 만드는 힘, 그것이 바로 예수님이 가져오신 '평안의 능력' 입니다. 아기 예수님의 오심은 세상의 거친 힘을 잠재우고 진정한 평화를 선포하는 하나님의 가장 강력한 개입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주님의 길을 예비하기 위해 할 일은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불안, 교만, 절망이라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깨어 있는 소망으로 시작된 대림절, 이제 평화의 촛불을 켜며 결단합시다. "너희의 하나님을 보라!"

이 한 주간, 세상의 소란스러움 속에서 잠시 멈추어 서서, 우리에게 오시는 하나님,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을 바라봄으로써, 모든 염려를 이기는 참된 평화를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다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영원한 평화이신 예수 그리스도여,

대림절 두 번째 주일을 맞아, 저희에게 '너희의 하나님을 보라' 는 평화의 복음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희가 이 세상의 불안과 염려 속에서 길을 잃고 평화를 빼앗기지 않도록 붙들어 주시옵소서.

저희가 하나님만 바라볼 때, 세상이 줄 수 없는 깊고 고요한 샬롬을 저희 영혼에 허락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이 평화를 품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 주님의 아름다운 소식을 담대히 전하는 평화의 사자가 되게 하옵소서.

평화의 왕으로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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