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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선교교회/한국어예배

사도행전 강해 69)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다! (수요예배 20150909)

by 온누리선교 2015. 9. 9.

성경본문: 사도행전 16장 11~15

11 우리가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12 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방의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13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할 곳이 있을까 하여 문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는데

14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15 그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이르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머물게 하니라

 

 

 

설교: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다

 

옛날에 우리나라에서 양조업을 한다는 것은 가만히 앉아서 돈을 쓸어 담는 사업이었습니다. 모두 술을 만드는 양조장을 갖지 못해 안달하던 그때, 대구 최대의 양조장을 하던 한 사람이 1947년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과감하게 사업을 정리하여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정치도, 경제도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 혼자만 이렇게 호의호식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겠습니까? 이제부터는 자주 독립국가의 경제건설에 소임을 다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라는 큰 가슴을 품고 상경하였습니다.

대구에서 갑부행세를 하면서 살 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꿈”을 찾아 서울로 올라온 그가 바로 이병철 회장이시고, 그가 세운 회사가 ‘삼성’입니다.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것을 과감히 포기하고 새로운 꿈을 향해 나가는 사람은 바로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는 자색 옷감 장사를 하는 한 여인에게 큰 꿈을 꾸게 만듭니다. 바로 루디아입니다. 두아디라 시에서 제법 잘 살아가고 있던 이 여인에게 하나님께서는 사도 바울을 보내십니다. 루디아에게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사람이고, 사도 바울에게 루디아는 마게도냐 선교를 위해 준비된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만난 이 두 사람이 하나님의 큰 일을 위해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늘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살게 된 이 두 사람을 통해 우리도 주님의 계획에 따라 사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아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11~13절의 말씀입니다.

11 우리가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12 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방의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13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할 곳이 있을까 하여 문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는데

 

사도바울은 유럽선교의 첫 관문 도시인 빌립보에 들어가 예배 처소를 찾았습니다. 빌립보 도시는 로마 식민통치 지역으로 로마 종교이외에는 예배모임이 허용되지 않았으므로 조심스럽게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장소를 찾았습니다. 즉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으면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았습니다. 거기가 곧 성문 밖 강변 빨래터 근처의 유대인 기도처였습니다. 거기 가보니 여러 사람들이 모여 기도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믿음의 열정이 있는 곳이 바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곳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간절히 찾을 때 주님은 오십니다. 마태복음 18: 20에 분명히 예수님께서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라고 말하십니다. 그래서 유명한 초대교회 교부 이그나티우스(Ignatius), 에베소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Letter to the Ephesians)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식사 교제와, 그분을 찬양하는 시간을 위해 가능하면 자주, 함께 모이도록 힘쓰십시오. 당신들이 만날 때, 사단의 권세가 깨어집니다. 당신을 공격하고 위협하는 것이 믿음의 하나됨 위에서 산산조각날 것입니다.”

피곤해서 기도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사람들 때문에 신경쓰여서 함께 예배하지 못한다는 것은 더욱 더 말이 안됩니다. 하나님은 좋은데 예수님은 좋은데 교회 사람들 때문에 상처받아서 신앙생활하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말이 안됩니다. 주님을 섬기는데 있어서 이런 것은 다 핑계일 수 밖에 없습니다. 목적은 주님을 예배하기 위해서입니다. 예배하는 곳에 주님께서 계십니다. 우리들과 만나고 우리들에게 축복하시기 위해서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으로 하나되는 신앙생활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럼, 이어서 성경말씀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14~15절입니다.

14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15 그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이르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머물게 하니라

 

사도 바울은 기도하는 장소를 물어보고자 문밖 강가에서 모여있는 여인들에게 다가갑니다. 그런데 여기서 역사가 일어납니다. 이 여인들 중 루디아라는 여인에게 주님이 임하셔서 복음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러면 이 루디아라는 여인은 어떠한 사람이었을까요?

첫째로, 일하는 여인이었습니다.

14절 상반절에 보면, 루디아의 직업이 나와 있습니다. 자색옷감장사입니다. 그것도 두아디라라는 큰 도시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여성이 사업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루디아는 적극적인 성격으로 장사를 크게 잘 하는 여인이었습니다. 과부로서 큰 부자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 그는 터키 지방 두아디라 출신 패션사업가입니다. 그는 로마 상류층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역하는 상당한 수준의 여성 CEO였기에 귀부인(Lydian Lady)이라는 호칭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루디아는 일하는 여성이었지만, 다음 세 가지 점에서 참으로 복받을 만한 사람이었습니다. 첫째, 이방인이었는데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의 사람이었습니다. 둘째, 그는 큰 사업가였는데도 예배를 를 소중히 여겼습니다. 비즈니스 활동이 바빠도 주일 예배를 성실히 드렸습니다. 그래서 안식일에 예배처도 변변히 없는 강가에서 신앙의 사람들과 함께 모여있었던 것입니다. 셋째, 부유층이었는데도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한마디로 그는 아쉬울 것이 없는데도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루디아는 둘째로, 마음이 열려있는 사람이었습니다. 14절 하반절에 보면,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라고 나와있습니다. 조금이라도 하나님께 마음이 향해 있지 않았다면, 또 주님의 영적인 사인에 민감하지 않았다면, 결코 바울의 말을 듣고도 무시하였을 것입니다.

우리가 항상 말씀을 보고 기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말씀으로 준비케 된 자, 기도로 준비된 자는 하나님께서 축복의 사인을 보낼 때 바로 압니다. 주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그러나 게으르고 세상의 것에 무뎌진 사람들은 영적으로 하나님께서 보내신 축복을 알아채지 못하고 그저 흘려보내버립니다. 그러니 자신의 문제를 가득 짊어지고 기도한다면서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걱정근심만 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중목욕탕에 들어가면 무엇이라고 써있습니까? “귀중품은 주인에게 맡기십시오. 주인에게 맡기지 않은 것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진정으로 맡긴 것만 맡아 주시고 해결하여 주십니다. 맡기지 않은 것까지 강제로 빼앗아 책임지거나 해결하여 주시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 중에 하나는 예수를 믿으면서도 맡기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 보다 더 불쌍한 사람은 하나님께 맡기고도 불안해하여 맡긴 것을 도로 찾아 끌어 앉고 낑낑대며 사는 사람입니다. 이보다 더 비참한 사람은 예수를 믿으면서도 돈과 세상, 명예, 권력에 모든 삶과 영혼을 맡기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100퍼센트 맡기고 사는 자에게는 주님이 평강으로 보답하십니다. 진정 맡긴 자에게는 그 증표로 평안을 주십니다. 이 평강이 염려를 몰아내고 이 평강이 염려를 잊게 해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평강을 루디아는 누리고 바울 사도의 말을 통해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또 루디아는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셋째,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루디아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바울의 설교를 들으면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자기 집 모든 식구와 직원들까지 모두 초청하여 함께 세례를 받았습니다. 본문 15절의“집안 식구”라는 헬라어(oikos)는 광범위한 공동체를 뜻합니다. 자기가 거느린 모든 구성원들을 다 세례 받게 한 것입니다. 이렇게 그 가족이 다 세례를 받을 정도로 루디아는 영적인 능력과 가족에 대단한 영향력이 있었습니다. 기도와 말씀과 순종과 충성하는 온전한 믿음의 가정이었습니다. 이렇게 살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만사형통하여도 혹은 답답하여도 믿음의 줄을 꽉 붙들어야 합니다. 믿음을 포기하면 다 포기하는 것입니다. 믿음을 포기하면 기도, 능력, 사랑, 축복 받기가 불가능 하게 됩니다. 믿음 없는 신앙생활과 죽음을 생각할 때 모든 것이 답답하고 너무나도 비참합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믿음입니다.

 

넷째, 섬김의 사람이었습니다.

회심한 루디아는 자신의 집에 들어와 유하라고 강권하여 섬겼습니다. 은혜는 섬기는 것이고 섬김은 보이는 은혜입니다. 루디아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물질적인 것들을 나누는데 민첩하였고 자연스러웠습니다. 루디아를 중심으로 형성된 빌립보 교회는 나중에도 사도 바울에게 여러 차례 재정적 도움을 주었고 훗날 사도 바울이 로마 옥중에 있을 때 에바브로디도를 통해 헌금을 보내 주기도 하였습니다. 섬김은 돈 이상의 기도와 사랑입니다. 돈이 있어도 기도와 사랑이 없으면 돈 한 푼 베풀기도 어렵습니다.

이러한 루디아는 영적으로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완벽히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준비된 자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루디아는 첫째, 유럽 최초의 세례교인이 되었습니다. 둘째, 유럽 최초의 교회를 설립했습니다. 즉 빌립보 교회는 유럽 선교의 교두보가 되었습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선교의 헤드쿼터가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으로, 그리고 빌립보 교회로 옮겨졌습니다. 루디아라는 한 여성의 고귀한 헌신 때문입니다. 그만큼 큰 영향력의 인물이 된 것입니다. 셋째, 유럽 최고의 선교헌신자로 크게 활약했습니다.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사도 바울의 선교를 후원하는 것 같았으나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중도에 멈추거나 포기하고 탈락했습니다. 그런데 루디아는 일평생 변함없이 선교에 헌신했습니다. 빌립보서 4장에 보면, 연약한 여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바울과 멍에를 같이 하며 목숨 걸고 헌신하는 동역자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후 신학자들의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루디아는 사도 바울을 만났을 때 함께 만나 동역자가 된 지성인 의사 누가와 결혼하여 더욱 고귀한 인생을 살았다고 합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올바로 영적인 눈으로 하나님의 사람을 바로 알아보기 위해서는 루디아와 같이 항상 모여서 예배하고 기도하며 또한 마음이 열려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뿐 아니라 실제로 받은 은혜를 섬김으로 나타내야 합니다. 오늘 말씀 가운데 더욱 더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되기 위해 루디아와 같이 신앙생활을 말씀 안에서 하시고 그 믿음으로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은혜로우신 주님!

우리가 주님을 믿는다 하면서 말씀대로 살지 못하고 기도하지 못하고 이 핑계 저 핑계대면서 신앙으로 살지 못함을 회개합니다. 용서하여 주소서! 우리가 루디아처럼 준비된 영적인 사람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살게 하옵시고,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 바로 나가 감사할 수 있도록 우리를 영적으로 늘 깨어 있게 하옵소서! 그래서 주의 축복으로 하루하루를 살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받들어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