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 로마서 14: 1~5
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희가 받되 그의 의견을 비판하지 말라
어떤 사람은 모든 것을 먹을 만한 믿음이 있고 믿음이 연약한 자는 채소만 먹느니라
먹는 자는 먹지 않는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않는 자는 먹는 자를 비판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이 그를 받으셨음이라
남의 하인을 비판하는 너는 누구냐 그가 서 있는 것이나 넘어지는 것이 자기 주인에게 있으매 그가 세움을 받으리니 이는 그를 세우시는 권능이 주께 있음이라
어떤 사람은 이 날을 저 날보다 낫게 여기고 어떤 사람은 모든 날을 같게 여기나니 각각 자기 마음으로 확정할지니라
설교: 믿음이 약한 자에 대하여
제가 한신교회 있었을 때 아주 중간에서 힘든 일이 있었습니다.
나이드신 권사님들과 젊은 집사님들의 교회신앙생활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청년들이 드리고 싶어하는 예배도 많이 틀렸고, 또 목사님의 설교도 어떤 사람들은 너무 가볍다, 어떤 사람들은 너무 무겁다.. 말이 많았습니다.
예전부터 교회생활에 익숙하신 분들은 신앙생활에 대한 자부심이 있으시고, 또 교회에 대한 애정도 깊어서 자기 집처럼 여기곤 합니다. 그런데 거의 교회를 처음 다니시거나 신앙은 가지고 있지만 아이들 교육 때문에,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이사다니다가 교회를 새롭게 오신 분들은 교회를 자기 집처럼 여기기가 어렵습니다.
사실 믿음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다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사는 것은 아닙니다. 간단히 말한다고 양을 측정해서 말한다면, 10에서 1까지 다양한 믿음의 양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많고 다름에 대해서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와 같은 수준이 바로 진짜 믿음이라고 주장하면서 말도 안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저 중학교 다닐 때 어떤 목사님께서는 십일조도 안하는 사람이 어떻게 세례받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냐고 단상에서 말씀하시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빚이 있고 힘든데 세례 받았다고 해서 빚을 더 내어 십일조를 낸다는 것은 과연 말씀에 맞을까 싶기도 합니다. 아프고 힘들어 주일에 누었는데 건강관리 못해서 주일에 늦잠자 누워있다고 주일 성수도 제대로 못한다고 비난한다면 참으로 그것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얼마나 상황이 안되면 못나올까’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말입니다. 사실 보면 주일 지킬 수 있는 직업이 얼마 안됩니다. 그런 직업은 참으로 월급도 많고 조건들도 좋습니다. 주일 성수를 하게 하려면 차라리 이 어려운 성도의 환경을 바꾸어주시고, 생각도 바꾸어 주시어서 주일 성수 할 수 있는 축복을 달라고 기도해야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비난을 먼저하고 이런 축복의 기도를 하지 않는 것을 봅니다. 왜 그럴까요? 비난은 쉽지만 축복기도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오늘 초대교회 안에서도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보는데, 사도 바울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우리가 잘 듣고 깨달아 아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절 말씀입니다.
1. 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희가 받되 그의 의견을 비판하지 말라
‘믿음이 연약한 자’란 ‘전통과 미신의 논리에 매여 믿음이 흔들리는 사람’을 뜻합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철저히 지켰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비록 믿음으로 구원을 얻어도 안식일은 철저히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생각은 유대인 전통에서 살다가 회심한 사람에게는 특히 심했습니다.
예전에 불교를 열심히 믿으시던 분이 전도를 통해 기독교인이 되셨습니다. 이분이 그냥 일년에 몇 번 불당에 가신 분이 아니라 매번 아침 불공 드리고 108배도 매번 드리던 분이셨습니다. 이런 분이 교회신앙생활을 시작하셨으니 어땠겠습니까? 아침 4:30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옷을 깨끗이 차려입으신 후, 5시부터 새벽기도회를 가셨습니다. 새벽예배를 설교하러 가던 저도 일어나 세수하고 서둘러 옷입고 가기가 바쁜데 말입니다. 또 항상 예배때마다 자세가 흐트러지시는 법이 없었습니다. 졸기는커녕 눈빛한 번 변하지 않고 허리도 꽂꽂히 핀 상태로 1시간이던 2시간이던 설교말씀을 듣고 예배 찬양도 함께 하셨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담임목사님께서 설교하실 때 한번 예화를 드시면서 이 분을 크게 칭찬하시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기독교로 개종하였으니 유대교의 좋은 신앙적 습관도 가져왔겠지만 또 어떻게 보면 못된 신앙적 고집도 생길 수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먹는 문제에 관한 전통도 열심히 지켰습니다. 믿음으로 전의 유대교전통 때문에 금기시했던 음식 문제에 대해서 신경을 안 써도 되는데, 괜히 안지켰다가 하나님한테 벌 받을까봐 불안에 빠지고 믿음에 회의를 가진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이런 유대인들에게 믿음이 없는 행동을 한다고 함부로 비판하지 말라고 합니다. 왜냐? 사람은 사람이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 속도 모르고 상황도 모르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최종 판단은 하나님께서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사도 바울은 함부로 판단하지 말아야 할 예로 두 가지 예를 들었습니다. 2~5절입니다.
2. 어떤 사람은 모든 것을 먹을 만한 믿음이 있고 믿음이 연약한 자는 채소만 먹느니라
3. 먹는 자는 먹지 않는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않는 자는 먹는 자를 비판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이 그를 받으셨음이라
4. 남의 하인을 비판하는 너는 누구냐 그가 서 있는 것이나 넘어지는 것이 자기 주인에게 있으매 그가 세움을 받으리니 이는 그를 세우시는 권능이 주께 있음이라
5. 어떤 사람은 이 날을 저 날보다 낫게 여기고 어떤 사람은 모든 날을 같게 여기나니 각각 자기 마음으로 확정할지니라
첫째, 먹는 문제로 판단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한 부류의 사람들은 “고기는 고귀한 생명을 죽여야 하기 때문에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고기를 먹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한 것이다.”라고 주장했고, 다른 부류의 사람들은 “고기도 다 먹으라고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기 때문에 먹어도 된다.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율법주의에 얽매인 믿음이 약한 행동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렇게 서로의 논리를 내세워서 판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2-3절)
둘째, 날짜 문제로 판단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요새도 날짜 문제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인 중에도 점쟁이에게 택일 날짜에 이사나 결혼을 해야 안심이 된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에서는 길일과 흉일이 따로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무속신앙에 빠지지 말고 다만 주일은 최선을 다해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5절)
그렇다면 “각각 자기 마음에 확정할지니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새번역으로 보면 “자기 마음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라고 나옵니다. 자기가 마음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는 말은 믿음이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교회 안에 있어도 믿음이 흔들릴 수 있는 일들이 많다는 말도 됩니다.
어느 주간지의 발표에 의하면 서울 시내에만 무당과 점장이가 5만명이라고 합니다. 한 무당이 하루에 평균 열 사람의 고객을 받는다고 해도 하루 50만명이 무당을 찾는 셈이며 한 주일이면 서울시민 350만명이 복술업자를 찾는 셈입니다. 이 사람들이 만원씩 복채를 낸다고 해도 한 주일이면 350억원이 복술업자의 주머니로 들어갑니다. 심지어 오늘날 교회 안에 점쟁이를 불러다 놓고 점을 치며 점쟁이 설교를 듣는 교회가 많습니다. 오늘날 서울 시내만 해도 600여개의 자칭 "은혜 집회소"라는 모임 중에 점쟁이들이 많이 있는데 그들은 성신을 받은 것이 아니라 산신령을 받아 가지고 모이는 곳마다 점을 치고 있습니다. 종교 문제 연구소 김종일 교수에 의하면 한국에 383개 이상의 신흥 종파가 있으며 자칭 하나님이 7명, 자칭 재림예수가 29명 있다고 합니다. 이들 종파의 공통점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을 부인하고 자기들이 구세주라는 것이고 하나님만 아시는 시기에 관하여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사실은 하나님만 아시는 일을 나 만이 알고 있다면서 말하는 사람들을 많은 교인들이 따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권사님께서 아들이 속을 무척 썩였습니다. 그래서 작정기도도 하고, 또 기도부탁도 하고, 성경필사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들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주위에서 목사님이나 믿음 좋으신 권사님, 장로님들께서 소망을 잃지 말고 하나님께 매달리라고 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불안해지기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불당에 다니는 고등학교 동창하나가 문지방을 넘기도 전에 모든 걸 알아맞힌다는 점쟁이가 있는데 함께 가지 않겠느냐고 꼬셨습니다. 너무나 불안한 마음에 망월동에 있는 점쟁이 집을 갔는데, 그 점쟁이가 진짜로 문지방을 막 넘으러는 순간 “이 계집년이 어디 예수 믿는게 여기를 와! 너 때문에 니 아들이 그리 재수가 없어 그리 안되는 거야!”라고 혼을 내더랍니다.
믿음에 대하여 우리는 스스로를 속이며 살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가진 것들에 대해 너무 자신하며 살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우리는 이제부터 흔들리는 믿음을 굳건히 해야겠습니다. 믿음이 약한 자에 대해서도 함부로 해서는 안됩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니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을 꼭 믿어야 합니다. 오늘 주신 말씀대로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은혜로우신 주님
우리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주님께서 주신 은혜를 받아 살아감에도 교만하게 남을 비방하고 가진 믿음에 대해 무시하였습니다. 온전히 주님의 손에 맡겨드리오니 오직 주께 영광드리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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