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무익한 사람에서 유익한 사람으로 (빌레몬서 1:10-12, 설교 20251109)

온누리선교교회/한국어예배

by 온누리선교교회 2025. 11. 9. 07:27

본문

 

성경본문: 빌레몬서 110-12(개역개정)

10 곧 갇힌 중에서 낳은 내 아들 오네시모를 위하여 네게 간구하노라

11 그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므로

12 네게 그를 돌려보내노니 그는 내 심복이라

 

설교 제목: 무익한 사람에서 유익한 사람으로

 

사람은 변할 수 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은 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세상이 주는 유혹에 완전히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면 잘못인 줄 알면서도 사탄이 주는 시험에 잘 빠지는 우리 모두입니다. 그래서 주 안에서 새 사람으로 우리가 살고 싶어도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며 쓸모없는 자로 살기가 너무 쉽습니다.

 

예전에 제가 주님을 만나고도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서 목회의 길을 가는 것을 참으로 주저했습니다. 왜냐하면 저와 이 목회의 길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학에서 대학원에 갔고, 또 유학도 가서 박사학위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몇 개 대학에서 학생들도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저에게 원하신 것은 목회의 길이셨습니다.

결국 저는 이렇게 목회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주님의 계획에 자꾸 벗어나려고 온갖 핑계와 방법을 썼던 저의 모습이 너무 부끄러워서, 지금 저는 하나님께 은혜를 갚으려고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 하나님을 믿고 그 길을 갈 때, 우리 스스로가 생각하는 축복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과 다를 때가 있습니다. 세상적으로 살던 무익했던 우리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사는 하나님의 유익한 우리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10절의 말씀입니다.

10 곧 갇힌 중에서 낳은 내 아들 오네시모를 위하여 네게 간구하노라

 

오늘 말씀에는 세 명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편지를 쓴 바울 사도, 편지를 받는 빌레몬, 그리고 오늘 말씀의 주인공인 도망친 노예 오네시모입니다.

오네시모는 빌레몬의 종이었습니다. 그는 주인에게 손해를 끼치고 도망쳐 나왔습니다. 그런데 도망자 신세로 로마 감옥에 갇힌 바울을 만나 극적인 변화를 경험합니다.

'오네시모'라는 이름 자체가 헬라어로 '유익한 자'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는 주인에게 가장 '무익한 자'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무익하다'는 것은 단지 일을 못했다는 정도가 아닙니다. 주인에게 손해를 끼치고 도망친 죄인, 당시 사회에서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는 중죄인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 우리 모두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죄로 인해 무익한 존재였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행위는 하나님 나라에 아무런 유익이 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떠나 자기 마음대로 살았기에, 우리는 죄와 사망에 묶인 도망친 죄수와 같았습니다.

영국의 유명한 설교자 C. H. 스펄전 목사님은 이런 비유를 들었습니다.

"복음은 마치 천국의 폐품 창고와 같습니다. 세상에서는 도저히 쓸모가 없다고 버려진, 부서지고 망가진 인생들이 거기에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 폐품들을 가져다가 당신의 보혈로 깨끗하게 하시고, 성령의 능력으로 다시 빚으셔서, 천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유익한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우리가 유익한 사람이 되기 위한 첫걸음은, 세상이 주는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얼마나 무익한 죄인인가를 정직하게 깨닫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오네시모가 도망친 죄인임을 고백했을 때, 그의 새로운 삶은 시작되었습니다. 11절 말씀을 함께 읽으며 바울이 오네시모가 어떤 존재로 변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1 그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므로

 

바울은 오네시모를 만나 복음을 전했고, 그 결과 오네시모는 영적으로 "갇힌 중에서 낳은 내 아들" (10)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바울에게 "유익한 사람" (11)으로 변했습니다. 오네시모의 변화는 그가 어떤 기술을 배우거나 더 많은 돈을 벌어서 된 것이 아닙니다.

그의 변화는 관계의 재정립에서 왔습니다. 첫째, 하나님과의 관계가 재정립되었습니다. 오네시모는 바울을 통해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습니다. 죄의 노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신분이 바뀐 것입니다. 둘째, 바울과의 관계가 재정립되었습니다.

주인에게 무익했던 종이, 이제는 복음 사역을 돕는 바울의 '심복(내 마음)'이 되었습니다. 오네시모의 변화는 신분 변화가 아닌, 내적 관계의 변화였고, 이 변화가 그를 '무익한 사람'에서 '유익한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복음은 우리를 단순히 '착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에게 꼭 필요한 사람으로 변화시킵니다.

미국에서 한 목사님이 교회 건축을 하면서 '헨리'라는 평범한 벽돌공을 만났습니다. 헨리는 기술도 평범했고, 말수도 적어 눈에 띄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목사님은 헨리에게서 놀라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헨리는 벽돌을 쌓을 때마다 마치 그 벽돌이 영원히 서 있을 것처럼 정성을 다해 쌓았고, 쌓는 내내 조용히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목사님이 물었습니다. "헨리 씨, 뭘 그렇게 기도합니까?"

헨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목사님, 저는 이 벽돌을 쌓을 때마다, 이 교회가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유익한 곳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제 기술은 변변치 않지만, 제가 드린 작은 정성이 하나님 나라에 유익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헨리는 세상적으로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었지만,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서자, 그의 평범한 노동은 하나님 나라에 가장 유익한 봉사가 되었습니다.

복음은 우리의 직업, 환경, 재능이 무엇이든, 그것을 하나님께 유익하게 사용하도록 우리의 관계를 바꾸어 줍니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자신의 사역에 계속 머물게 하고 싶었지만, 그를 원래 주인인 빌레몬에게 돌려보냅니다.

12절의 말씀을 함꼐 보시겠습니다.

12 네게 그를 돌려보내노니 그는 내 심복이라

 

이것은 오네시모에게는 목숨을 건 결단이었습니다. 용서받지 못할 수도 있는 주인에게 돌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오네시모는 복음 안에서 얻은 새 신분을 가지고 이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립니다. 이 결단은 자신이 받은 그리스도의 용서와 화해의 능력을 믿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단순한 종이 아닌, "종 이상으로 곧 사랑 받는 형제" (1:16)로 영접하라고 간청합니다.

오네시모가 빌레몬에게 돌아가는 이 행위는, 우리 모두가 죄의 문제 앞에서 세상적인 도피가 아닌, 용서와 회개라는 정면 돌파를 통해 진정한 유익한 사람으로 완성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받은 용서의 크기가, 우리를 용서의 현장으로, 유익함의 현장으로 다시 돌려보냅니다.

강물은 산에서 발원하여 수많은 오염 물질을 안고 하류로 흘러갑니다. 강물이 하류에서 바다로 흘러 들어갈 때, 그 물은 더 이상 오염된 물이 아닙니다. 바다의 거대한 물과 섞이면서 깨끗하게 정화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과거가 아무리 무익하고 더러웠을지라도,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라는 용서의 바다로 뛰어들어 정화되면, 우리는 다시 세상이라는 우리의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 정화된 물줄기는 이제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는 생명수가 되는 것입니다. 용서를 받고 돌아간 오네시모처럼, 이제 우리의 삶도 하나님과 이웃에게 유익을 주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무익한 오네시모가 유익한 오네시모로 변화된 복음의 기적을 보았습니다. 주님은 지금도 우리를 부르십니다.

"너는 더 이상 무익한 사람이 아니다. 너는 나의 아들이며, 나의 사역에 유익한 나의 심복이다."

이 음성을 듣고,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과 이웃에게 참된 유익을 끼치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도망친 노예 오네시모를 당신의 사랑받는 자녀로, 바울 사도의 유익한 심복으로 변화시키신 복음의 능력을 찬양합니다. 우리도 과거에는 하나님과 사람에게 무익한 존재였음을 고백합니다.

이제는 그리스도의 용서와 화해를 통해 우리의 모든 관계가 재정립되게 하시고, 우리의 삶의 모든 순간이 주님의 영광과 이웃의 유익을 위해 사용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유익한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결단하오니,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의 발걸음을 붙잡아 주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