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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강해 41) 쏟아지는 공의, 닫혀버린 마음 (계 16:1-9, 수요기도회 20260513) 본문

성경 본문: 요한계시록 16:1-9
1 또 내가 들으니 성전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일곱 천사에게 말하되 너희는 가서 하나님의 진노의 일곱 대접을 땅에 쏟으라 하더라
2 첫째 천사가 가서 그 대접을 땅에 쏟으매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에게 악하고 독한 종기가 나더라
3 둘째 천사가 그 대접을 바다에 쏟으매 바다가 곧 죽은 자의 피 같이 되니 바다 가운데 모든 생물이 죽더라
4 셋째 천사가 그 대접을 강과 물 근원에 쏟으매 피가 되더라
5 내가 들으니 물을 차지한 천사가 이르되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신 거룩하신 이여 이렇게 심판하시니 의로우시도다
6 그들이 성도들과 선지자들의 피를 흘렸으므로 그들에게 피를 마시게 하신 것이 합당하니이다 하더라
7 또 내가 들으니 제단이 말하기를 그러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심판하시는 것이 참되시고 의로우시도다 하더라
8 넷째 천사가 그 대접을 해에 쏟으매 해가 권세를 받아 불로 사람들을 태우니
9 사람들이 크게 태움에 태워진지라 이 재앙들을 행하는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의 이름을 비방하며 또 회개하지 아니하고 주께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더라
설교: 쏟아지는 공의, 닫혀버린 마음
여러분, 가끔 뉴스나 주변의 현실을 보며 이런 질문이 들지 않습니까? "세상이 이렇게 악한데, 왜 하나님은 가만히 계실까? 정말 정의라는 것이 존재하긴 하는 걸까?" 우리는 불의가 승리하고 선한 이들이 고통받는 현실 앞에서 하나님의 침묵에 지치곤 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그 침묵이 영원하지 않음을 선포합니다. 드디어 하늘에서 "가서 하나님의 진노의 일곱 대접을 땅에 쏟으라"는 큰 음성이 들립니다. 이것은 단순한 파괴의 시작이 아닙니다. 억울한 자들의 눈물을 닦으시고, 뒤틀린 세상을 바로잡으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집행'의 시작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두렵고도 엄중한 심판의 메시지 속에서 우리가 붙들어야 할 진리가 무엇인지 나누고자 합니다.
1-4절의 말씀 함께 보겠습니다.
1 또 내가 들으니 성전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일곱 천사에게 말하되 너희는 가서 하나님의 진노의 일곱 대접을 땅에 쏟으라 하더라
2 첫째 천사가 가서 그 대접을 땅에 쏟으매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에게 악하고 독한 종기가 나더라
3 둘째 천사가 그 대접을 바다에 쏟으매 바다가 곧 죽은 자의 피 같이 되니 바다 가운데 모든 생물이 죽더라
4 셋째 천사가 그 대접을 강과 물 근원에 쏟으매 피가 되더라
천사들이 대접을 쏟기 시작합니다. 첫 번째 대접이 쏟아지자 짐승의 표를 받은 자들에게 종기가 나고, 바다와 강이 피로 변합니다. 이 재앙들은 출애굽 당시 이집트가 겪었던 재앙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나님은 당시 자기 백성을 압제하던 파라오의 권세를 꺾으셨듯이, 이제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 시스템(짐승의 통치)을 무너뜨리십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그토록 안전하다고 믿었던 세상의 자원들—바다와 물 같은 생존의 근거들—이 하나님의 손길 한 번에 무너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심판은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의지했던 것들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드러내는 과정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의지하며 서 있습니까?
다음의 이야기를 통해 함께 이 질문에 답을 각자 스스로 해봅시다.
평생을 바쳐 '절대 무너지지 않는 첨단 유리성'을 쌓은 한 자산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성 안의 완벽한 정수 시스템과 화려한 보안 장치를 보며 "이제 내 인생은 영원히 안전하다"라고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심판의 날, 그가 그토록 신뢰했던 중앙 통제실에 균열이 가자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수도꼭지에선 생명수 대신 마실 수 없는 핏빛 물이 쏟아졌고, 그가 자랑하던 비단옷은 오히려 피부를 파고드는 가시가 되어 온몸에 고통스러운 종기를 남겼습니다.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던 '시스템'이 오히려 그를 공격하는 무기가 된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발 딛고 선 이 세상의 자원들도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 없는 풍요는 마치 전원이 꺼지면 멈춰 버릴 가상현실과 같습니다. 심판은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사랑했던 것들이 얼마나 무력한지를 드러내는 거울입니다. 우리는 지금 금방 마를 세상의 우물 곁에 서 있지 말고 영원히 솟아나는 생명의 근원 되신 하나님을 붙들고 있어야 합니다.
이어서 5-7절 말씀을 함께 봅시다.
5 내가 들으니 물을 차지한 천사가 이르되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신 거룩하신 이여 이렇게 심판하시니 의로우시도다
6 그들이 성도들과 선지자들의 피를 흘렸으므로 그들에게 피를 마시게 하신 것이 합당하니이다 하더라
7 또 내가 들으니 제단이 말하기를 그러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심판하시는 것이 참되시고 의로우시도다 하더라
재앙이 쏟아지는 비참한 현장 가운데 갑자기 찬양이 터져 나옵니다. 5절입니다.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신 거룩하신 이여 이렇게 심판하시니 의로우시도다." 7절에서는 제단이 화답합니다. "그러하도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심판하시는 것이 참되시고 의로우시도다."
왜 재앙의 현장에서 '의롭다'는 찬양이 나옵니까? 6절에 답이 있습니다. "그들이 성도들과 선지자들의 피를 흘렸으므로 그들에게 피를 마시게 하신 것이 합당하니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감정적인 화풀이가 아닙니다. 그것은 성도들의 눈물 섞인 기도에 대한 응답이며, 뿌린 대로 거두게 하시는 우주적 공의의 실현입니다. 세상은 교회를 조롱할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고통을 단 한 방울도 잊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참되시고 의로운 재판장'이십니다.
8-9절의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8 넷째 천사가 그 대접을 해에 쏟으매 해가 권세를 받아 불로 사람들을 태우니
9 사람들이 크게 태움에 태워진지라 이 재앙들을 행하는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의 이름을 비방하며 또 회개하지 아니하고 주께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더라
네 번째 대접이 해에 쏟아지자 해가 권세를 받아 불로 사람들을 태웁니다. 이 고통스러운 순간, 사람들의 반응이 충격적입니다. 9절을 다 함께 보십시오. "사람들이 크게 태움에 태워진지라 이 재앙들을 행하는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의 이름을 비방하며 또 회개하지 아니하고 주께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더라."
이것이 죄의 무서움입니다. 고통이 닥치면 하나님께 무릎을 꿇을 것 같지만, 죄로 오염된 인간은 오히려 그 고통 때문에 하나님을 저주하고 비방합니다. 재앙 자체가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은혜가 사라진 고통은 마음을 더욱 딱딱하게 만들 뿐입니다. 오늘 본문이 고발하는 인류의 비극은 재앙의 크기가 아니라, '회개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는 완악함'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엄중한 심판의 메시지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첫째, '영적 무감각'에서 깨어나십시오.
재앙을 당하면서도 비방만 일삼는 자들은 감각이 마비된 자들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죄를 죄로 여기지 않고, 하나님의 경고를 '운이 나쁜 일' 정도로 치부합니다. 혹시 우리 마음도 세상의 가치관에 물들어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에 무뎌져 있지는 않습니까? 말씀을 통해 내 마음의 밭을 날마다 기경하십시오.
둘째, 공의로운 하나님께 모든 판단을 맡기십시오.
내 힘으로 복수하려 하거나, 악인의 형통함을 보며 신앙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하늘 성소의 제단은 여전히 여러분의 기도를 기억하고 있으며, 하나님은 가장 적절한 때에 가장 의로운 방법으로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으실 것입니다. 우리는 비방하는 자가 아니라, 끝까지 인내하며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찬양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 지금이 '회개의 골든타임'임을 잊지 마십시오.
본문의 "회개하지 아니하더라"는 구절은 우리에게 반어적인 희망을 줍니다. 아직 대접이 다 쏟아지지 않은 지금, 우리에게는 돌이킬 기회가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심판의 두려움 때문에 억지로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공의 앞에 겸비하게 엎드려 영광을 돌리기를 원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요한계시록 16장은 우리를 겁주기 위한 기록이 아닙니다. 이것은 "세상의 헛된 영광에 속지 말라, 하나님은 반드시 공의를 행하신다, 그러니 지금 마음을 돌이키라"는 하나님의 간절한 연애 편지이자 최후통첩입니다.
해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하나님을 비방했던 자들의 길을 가지 마십시오. 오히려 그 열기 속에서 나를 보호하실 분은 오직 주님뿐임을 고백하며, 은혜의 그늘 아래로 피하십시오. 우리 하나님은 참되시고 의로우십니다. 그 의로우신 하나님 앞에 우리의 삶을 정직하게 내어드리고, 끝까지 거룩한 신부로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다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공의롭고 참되신 주 하나님,
세상이 소란스럽고 불의가 가득한 것 같아 낙심할 때마다, 하늘의 대접을 예비하시며 역사를 주관하시는 주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우리의 기도가 땅에 떨어지지 않았음을 믿습니다. 성도들의 눈물을 기억하시며 공정한 보응을 행하시는 주님의 의로우심을 찬양합니다. 주여, 간절히 구하오니 재앙의 날에 하나님을 비방하던 완악한 자들의 마음이 우리에게 없게 하옵소서. 고통 중에도 주님의 손길을 발견하게 하시고, 굳어버린 마음을 성령의 단비로 녹여주셔서 날마다 회개의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우리가 세상의 짐승과 우상에게 무릎 꿇지 않게 하시고, 오직 어린 양의 보혈을 의지하며 거룩한 길을 걷게 하옵소서. 마침내 모든 눈물을 닦아주실 그날을 소망하며, 공의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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