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선교교회
맥추감사주일설교 ) 맏물을 들고 하나님 앞에 (신 26:9-10 주일예배 20260705) 본문
성경본문 :신명기 26장 9-10절
9 이곳으로 인도하사 이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셨나이다
10 여호와여 이제 내가 주께서 내게 주신 토지 소산의 맏물을 가져왔나이다 하고 너는 그것을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두고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경배할 것이며

제목: 맏물을 들고 하나님 앞에
오늘은 일 년의 절반을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왔음을 기억하며 감사로 예배드리는 '맥추감사주일'입니다.
오늘 설교를 시작하면서, 우리 가족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 하나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어느 가정에 어린 자녀가 있었습니다. 다가오는 아빠의 생일에 멋진 선물을 드리고 싶었던 아이는, 몇 달 동안 아빠에게 받은 용돈을 아끼고 아껴서 작은 예쁜 양말 한 켤레를 샀습니다.
그리고 생일날 아침,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아빠에게 선물을 건넸습니다. 아빠가 그 선물을 받았을 때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이 녀석아, 이거 결국 내가 준 돈으로 산 거잖아!"라며 화를 냈을까요? 아닙니다. 아빠는 세상의 그 어떤 비싼 선물보다 감격하며 아이를 품에 꼭 안아주었을 것입니다.
아빠가 기뻤던 이유는 선물의 가격 때문이 아니라, 자기가 준 용돈을 소중히 여겨 아빠를 위해 기꺼이 돌려드린 그 아이의 사랑스러운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드리는 감사와 예배가 바로 이와 같습니다. 오늘 우리가 맥추감사절을 맞아 하나님 앞에 예물을 드리고 감사의 고백을 드리는데, 사실 우리가 가진 것 중에 하나님이 주시지 않은 것이 단 하나라도 있습니까?
우리의 건강도, 우리가 일할 수 있는 직장도, 공부할 수 있는 지혜도, 매일 먹는 일용할 양식도 모두 하나님이 우리에게 용돈처럼 거저 주신 선물들입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로 이 비밀을 깨달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내 손에 쥔 이 소중한 열매가 원래 누구의 것인지를 바르게 고백하는 이 감사의 축제 속으로, 우리 온 가족의 마음을 모아 함께 들어가 보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신명기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난 40년 동안의 길고 거친 광야 생활을 끝내고, 마침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직전에 모세 선지자가 전한 간절한 유언과 같은 설교입니다.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침마다 하늘에서 뚝뚝 떨어지는 만나를 받아먹으며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세상이 완전히 바뀝니다. 자신들의 손으로 땅을 일구고, 씨를 뿌리고, 물을 주어 봄이 되면 보리와 밀 같은 첫 수확물을 거두게 되는 것입니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처음으로 내 손으로 농사를 지어 낟알을 거두었을 때, 너무나 신기하고 뿌듯했을 것입니다.
"우와, 내가 열심히 땀 흘렸더니 이렇게 멋진 곡식이 자라났네! 내가 참 똑똑하고 부지런해서 성공했구나!"라며 스스로를 자랑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지독한 영적 건망증을 가지고 있어서, 삶이 조금 편안해지고 손에 쥐는 열매가 많아지면, 지난날 광야에서 나를 살리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너무나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백성들이 교만에 빠지지 않도록 가나안 땅에 들어가 첫 수확을 거두거든 반드시 지켜야 할 아름다운 예배의 법칙을 가르쳐 줍니다.
그것이 바로 본문 9절의 말씀입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9 이곳으로 인도하사 이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셨나이다
누가 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셨다고 모세가 이야기 합니까? “하나님”입니다.
모세는 “이집트의 노예 생활에서 우리 이스라엘을 건지시고, 물 한 방울 없는 광야에서 우리 이스라엘을 보호하시며, '이곳으로 인도하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이 땅을 우리에게 통째로 '선물로 주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라고 지금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농부는 씨를 뿌리고 잡초를 뽑을 뿐입니다. 그 씨앗에 따뜻한 햇빛을 내려주시고, 철따라 단비를 내려주셔서 싹이 트고 열매를 맺게 하시는 분은 오직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 한 분뿐이십니다.
내 힘으로 이룬 것 같은 학업의 성과도, 일터의 소득도, 그 바탕에는 우리에게 호흡을 주시고 만질 수 있는 힘을 주신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있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10절에서 이 은혜를 깨달은 백성들이 취해야 할 위대한 행동이 나옵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10 여호와여 이제 내가 주께서 내게 주신 토지 소산의 맏물을 가져왔나이다 하고 너는 그것을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두고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경배할 것이며
여기서 '맏물'이라는 것은 가장 먼저 거둔 '첫 열매'를 뜻합니다.
농부가 첫 수확을 거두었을 때, 그 첫 곡식 한 바구니는 얼마나 아깝고 소중하겠습니까? 당장 내가 먹고 싶고, 시장에 내다 팔아 돈으로 바꾸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가장 소중한 첫 열매를 구별하여 바구니에 담아 하나님의 성전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님 앞에 '두고' 무릎을 꿇어 경배했습니다.
첫 열매를 드린다는 것은 단순히 곡식 몇 톨을 바치는 종교적인 의식이 아닙니다. "하나님, 이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앞으로 거두게 될 저 넓은 밭의 모든 곡식도 다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라는 뜻입니다.
감사는 마음의 어렴풋한 느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내게 주신 소중한 물질과 시간과 마음을 구별하여 하나님 앞에 놓을 때, 우리의 감사는 진짜 능력 있는 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 인생은 하나님의 것입니다!”라고 고백하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믿음의 가족 여러분, 오늘 우리는 2026년의 딱 절반을 지나가는 자리에 서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우리 가족의 걸어온 길을 돌아보십시오.
어떤 분들은 "목사님, 저는 올해 상반기에 너무 어려웠습니다. 건강도 나빠졌고, 돈도 많이 못 벌어서 내놓을 열매가 없어요"라며 한숨을 쉬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쳤던 맥추절의 첫 열매를 생각하며, 우리의 일상 속에서 두 가지 구체적인 감사의 시선을 회복하기를 축원합니다.
첫째로, 우리는 '당연함의 안경'을 벗고 '은혜의 안경'을 써야 합니다.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고 숨을 쉬는 것, 가족들이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밥을 먹는 것, 주일에 건강한 몸으로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토록 갈망하던 간절한 하루가 바로 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범한 일상입니다. 우리 가정에 베풀어 주신 '보이지 않는 첫 열매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큰 사고 없이 지나간 시간들, 힘들 때 서로의 곁을 지켜준 가족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이신 것을 반드시 알게 될 것입니다.
둘째로, 일상의 '첫 장'을 하나님께 드리는 맏물의 삶을 결단합시다.
우리는 늘 하나님께 내 삶의 찌꺼기를 드릴 때가 많습니다. 하루 종일 내 마음대로 살다가 잠들기 직전 피곤한 몸으로 대충 드리는 5초짜리 기도, 쓰고 남은 돈 중에서 겨우 구별하는 인색한 예물이 아니라, 내 삶의 가장 좋은 것을 먼저 주님께 드려야 합니다.
내일 아침 월요일이 시작될 때,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을 켜기 전 단 1분이라도 무릎을 꿇고 하루의 첫 시간을 하나님께 기도로 올려드려 보십시오. "하나님, 오늘 새로운 하루를 내게 주셨으니 이 하루의 주인은 주님이십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여러분이 하신다면, 하나님께서 메마르고 지친 우리의 영혼에 생명의 물을 가득 채워 주실 것입니다. 그러면 그 생명의 물로 세상에서 지칠 때마다 우리는 그 물로 힘을 얻고 당당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물질의 첫 열매뿐만 아니라 시간의 첫 열매, 내 마음의 가장 귀한 중심을 하나님 앞에 먼저 둘 때, 하나님께서는 남은 삶의 모든 걸음을 책임져 주시는 놀라운 하늘의 풍요를 우리 가정에 부어주실 줄 믿습니다.
내 손에 쥔 소유가 남들보다 적다고 해서 낙심하거나 불안해하지 마십시오. 우리 인생의 진정한 농부이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지난 반년 동안 우리를 신실하게 인도하셨듯이, 다가올 남은 반년의 삶도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시고 마침내 풍성한 가을의 수확을 거두게 하실 것입니다.
그 좋으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십시다. 오늘 맥추감사절을 맞아, 내 인생의 운전대를 주님께 완전히 맡겨드리고, 우리 가정이 가진 가장 소중한 중심을 주님 발앞에 겸손히 내려놓음으로, 날마다 하나님의 살아계신 축복과 평안을 맛보며 살아가는 복된 성도님들과 믿음의 가정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다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자비하신 하나님 아버지, 지난 6개월 동안 우리 가정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주시고 감사의 예배 자리로 인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힘과 노력으로 살아온 줄 착각했던 교만과, 받은 은혜보다 부족함을 먼저 보았던 우리의 마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우리 부모님들에게 모든 것이 주님의 것임을 아는 청지기의 믿음을 주시고, 자녀들에게 주님께 가장 좋은 마음과 시간을 드리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부활의 첫 열매 되신 예수님의 사랑을 늘 기억하며, 남은 반년의 삶도 주님께 맡기고 참된 평안과 승리를 누리게 하옵소서.
오늘 우리의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시며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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