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선교교회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 (고후 1:20-22, 주일예배 20260802) 본문
성경본문 : 고린도후서 1:20-22
20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
21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22 그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

제목: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이 복된 자리에 마음을 같이하여 한자리에 모인 모든 믿음의 가족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진심으로 환영하며 축복합니다.
오늘 우리의 예배 자리를 가만히 둘러보면 그 자체로 참 아름답고 신비롭습니다. 인생의 깊은 연륜과 지혜를 지니신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이제 막 피어나는 꽃송이 같은 어린 자녀들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어와 러시아어라는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사용하는 성도님들이 오직 하나님을 예배하겠다는 하나의 목적으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가 살아온 고향도 다르고, 평소에 사용하는 언어도 다르며, 나이대에 따라 생각하는 방식도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대화를 나눌 때 서툴기도 하고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해 답답함을 느낄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우리가 예배드릴 때만큼은 그 어떤 장벽도 느끼지 못하고 온전히 하나가 되는 신비로운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입술을 모아 함께 외치는 단 한 마디의 거룩한 단어 때문입니다.
그것은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말씀의 제목이기도 한 ‘아멘’이라는 단어입니다.
여러분은 하루에 ‘아멘’을 몇 번이나 하십니까? 기도가 끝날 때마다 습관처럼 나지막이 고백하기도 하고, 설교를 들으며 마음에 큰 울림과 감동이 찾아올 때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아멘!” 하고 외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성도님들도 기도가 끝날 때 ‘아민’이라고 반드시 하셔야 합니다. “아멘!”
이 “아멘!”이라는 그 발음과 뉘앙스가 한국어와 놀라울 정도로 똑같습니다. 전 세계 모든 그리스도인이 이 짧은 한 단어 안에서 영적으로 통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우리가 무심코 던지는 이 ‘아멘’ 속에 감추어진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와 비밀을 가르쳐 줍니다. 오늘 예배를 통해 우리 온 가족이 ‘아멘의 은혜’를 깊이 깨닫고, 우리의 삶이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 위에서 굳건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그렇다면 이 ‘아멘’에는 도대체 어떤 영적인 의미가 담겨 있기에 이토록 놀라운 힘이 있는 것일까요?
오늘 본문인 고린도후서 1장 20절을 보면 사도 바울은 신앙의 가장 핵심적인 원리를 이렇게 선포합니다.
20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
이 짧은 구절 안에는 우리가 평생 붙잡아야 할 세 가지 중요한 신앙의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의 모든 약속은 예수님 안에서 언제나 ‘예’가 됩니다.
인간이 하는 약속은 아무리 진심일지라도 상황에 따라, 혹은 환경에 따라 변하기 마련입니다. 부모님이 자녀들에게 “이번 주말에 꼭 놀이공원에 같이 가자”라고 굳게 약속했다가도, 갑자기 회사에 급한 일이 생기거나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면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은 연약하기 때문에 약속을 어기기도 하고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은 결코 취소되거나 변경되는 법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인류를 구원하시겠다는 약속, 우리를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시겠다는 약속을 하셨고, 그 모든 약속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전한 ‘예(Yes)’로 성취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이 바로 하나님의 확실하고도 거절할 수 없는 응답입니다. 러시아어로 표현하자면,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언제나 긍정의 대답인 ‘다’라고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둘째로, ‘아멘’은 그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에 대한 우리의 전인격적인 동의이자 신뢰를 뜻합니다.
‘아멘’은 원래 히브리어에서 유래된 말로, “진실로 그렇습니다”, “그 말씀대로 내 삶에 그대로 이루어질 것을 확신합니다”라는 깊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내가 너를 사랑한다, 내가 너를 구원하겠다, 내가 너의 모든 걸음을 돌보아 주겠다”라고 약속하실 때, 우리가 영혼의 중심을 담아 응답하는 고백이 바로 “아멘”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이 완전한 진리임을 믿으며, “그 말씀이 내 삶의 계약서에 그대로 효력을 발휘하기를 원합니다” 하고 내 마음의 도장을 꾹 찍는 거룩한 행위입니다.
셋째로,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확실한 보증을 서 주셨습니다.
바울은 이어서 하나님이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시고, 우리 마음에 인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주셨다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인치심’은 도장을 찍어 소유를 증명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향해 “너는 내 아들이다, 너는 내 딸이다, 너는 내 소유다”라고 지워지지 않는 사랑의 도장을 우리 영혼에 찍으셨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보증’은 집을 계약할 때 내는 계약금이나 확실한 담보를 뜻합니다. 우리에게 완벽한 미래의 구원과 천국을 약속하시면서, 그 약속이 백 퍼센트 확실하다는 증거로 지금 우리 마음속에 성령님을 계약금처럼 보내주신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고린도 교회를 다시 방문하지 않은 이유 역시 그들을 감정적으로 아프게 하지 않고 아끼기 위해서였다고 고백하며 자신의 진심을 하나님 앞에 엄숙히 증언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약속과 바울의 사역 중심에는 언제나 변함없는 진실함과 사랑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하나님께 ‘아멘’으로 반응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지 잘 보여주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하나 더 있습니다.
어느 평화로운 마을의 한 가정집에 갑자기 큰불이 났습니다. 불길은 순식간에 번졌고, 짙고 검은 연기가 온 집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 와중에 이층 방안에 어린아이가 홀로 갇히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무서워서 온몸을 벌벌 떨며 겨우 창틀에 걸터앉아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이층 창문 밖으로 아래를 내려다보았지만, 피어오르는 짙은 독가스와 검은 연기 때문에 아래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상황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저 아래 마당에서 아이를 간절하게 찾는 아버지가 다급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크게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아! 아래를 내려다보지 말고 지금 아빠 목소리를 들어라! 아빠가 바로 밑에서 너를 받으려고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서 있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도 괜찮으니 아빠를 믿고 밑으로 뛰어내려라! 아빠가 너를 꼭 안전하게 받아줄게!”
아이는 아래가 전혀 보이지 않아 두려웠지만, 평소에 자기를 자기 목숨보다 더 사랑하고,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던 신실한 아버지를 전적으로 믿었습니다. 아이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네, 아빠!” 하고 외치며 캄캄한 허공을 향해 망설임 없이 자기 몸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연기 속에서 떨어지는 아들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자신의 품에 안전하고 포근하게 받아 안았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아멘’은 바로 이 어린아이가 아버지를 믿고 캄캄한 허공으로 자신의 몸을 내던지는 행위와 같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때로는 이 불난 집처럼 연기로 가득 차 앞이 전혀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어린 자녀들은 학업과 진로의 문제로 미래가 보이지 않아 불안해하고, 부모님들은 경제적인 상황이나 직장 문제, 혹은 가정의 무거운 짐 때문에 사방이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우리의 하늘 아버지는 우리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와 함께하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붙잡아 주겠다.” 우리의 환경은 여전히 연기 자욱한 이층 창틀 같을지라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고 내 삶을 던지겠다고 입술을 열어 고백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짜 “아멘”의 삶입니다.
사랑하는 모든 신앙의 가족 여러분, 오늘 예배하는 우리의 가정과 공동체 안에 이 위대한 아멘의 은혜가 온전하게 회복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가정에서 함께 모여 기도할 때, 누군가 대표로 기도하면 온 가족이 한마음이 되어 큰 소리로 “아멘”으로 화답합시다. 부모가 사랑하는 자녀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간절히 축복 기도할 때, 자녀들은 “아멘!”으로 그 하늘의 축복을 내 것으로 받아 누리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바르게 자라날 때, 부모 세대는 “아멘”으로 화답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려야 합니다.우리가 비록 세대가 다르고, 사용하는 언어가 한국어든 러시아어든 그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 마음속에 계신 성령님께서 우리가 외치는 고백을 통해 우리 가정을 그리스도 안에서 가장 견고하게 붙잡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신실하게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신뢰합시다.
그리하여 날마다 입술의 아멘, 삶의 아멘을 통해 세상을 이기고 승리하는 복된 믿음의 명문 가정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다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
세상의 약속은 변할지라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언제나 변함없는 ‘예’가 됨을 고백합니다. 우리 마음에 성령으로 사랑의 도장을 찍으시고 영원히 보증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바라옵기는 오늘 예배삶한 우리 모든 가족의 입술에서 평생 아멘의 고백이 끊이지 않게 하옵소서. 의 자리가 캄캄하고 지칠 때마다 신실하신 아버지를 바라보며 “아멘”으로 다시 일어서는 능력을 주시옵소서.
우리를 날마다 굳건하게 붙잡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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