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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 (히 6:13-15 주일예배 20260726) 본문

온누리선교교회/한국어예배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 (히 6:13-15 주일예배 20260726)

온누리선교교회 2026. 7. 25. 23:32

 

성경본문: 히브리서 6:13-15

13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실 때에 가리켜 맹세할 자가 자기보다 더 큰 이가 없으므로 자기를 가리켜 맹세하여

14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에게 복 주고 복 주며 너를 번성하게 하고 번성하게 하리라 하셨더니

15 그가 이같이 오래 참아 약속을 받느니라

 

설교제목: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온 세대가 함께 모인 믿음의 가족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우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모님과 자녀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드립니다. 살아온 시간도 다르고 품고 있는 고민도 다르지만,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믿음의 태도가 있습니다. 그것은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고 끝까지 기다리는 인내입니다.

우리는 매우 빠른 시대를 살아갑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물건이 다음 날 도착하고, 인터넷 화면이 몇 초만 늦게 떠도 답답해합니다. 이런 생활에 익숙해지면 신앙에서도 즉각적인 응답을 기대하게 됩니다. 기도한 뒤 곧바로 변화가 나타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으셨을까?” 하며 낙심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약속이 기다림의 시간을 지나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씀합니다.

대나무 가운데에는 오랫동안 땅 위의 변화가 거의 보이지 않다가 어느 순간 빠르게 자라는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겉으로는 성장이 멈춘 것처럼 보이지만, 그동안 땅속에서는 넓고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이와 같습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자녀가 달라지지 않는 것 같고, 건강과 경제의 문제가 제자리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배와 기도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믿음의 뿌리를 내리게 하십니다. 기다림은 멈춤이 아니라 하나님의 준비입니다.

오늘 본문은 기다림의 길을 걸었던 아브라함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실 때 자신보다 더 큰 이가 없으므로 자신을 가리켜 맹세하셨습니다. 13-14절입니다.

13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실 때에 가리켜 맹세할 자가 자기보다 더 큰 이가 없으므로 자기를 가리켜 맹세하여

14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에게 복 주고 복 주며 너를 번성하게 하고 번성하게 하리라 하셨더니

 

하나님께서 맹세하셨다는 것은 자신의 이름과 성품을 걸고 약속하셨다는 뜻입니다. 사람의 약속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하나님의 약속은 그분의 신실하심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하나님은 거짓말하지 않으시며, 시작하신 일을 반드시 이루십니다.

그런데 약속을 받은 아브라함의 삶이 곧바로 순탄해진 것은 아닙니다. 본문 15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15 그가 이같이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

 

아브라함은 일흔다섯 살에 약속을 받고 백 살에 이삭을 품었습니다. 무려 스물다섯 해를 기다린 것입니다. 그동안 아브라함도 흔들렸습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인간적인 방법을 선택하여 이스마엘을 낳는 실수를 했고, 사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속으로 웃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기다림의 시간 동안 아브라함의 성품을 다듬으시고, 한 가정의 아버지를 믿음의 조상으로 빚어 가셨습니다. 약속의 성취가 늦어진 것이 아니라, 그 약속을 담을 사람을 준비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다림의 시간은 버려진 시간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감당할 수 있는 믿음의 그릇으로 빚어지는 시간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할머니가 믿지 않는 손자를 위해 매일 새벽마다 기도했습니다. 손자는 청년이 되자 교회를 떠났고, 할머니에게 이제 저를 위해 기도하지 마세요. 저는 하나님을 믿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할머니는 손자의 이름을 성경책 속에 적어 놓고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할머니는 세상을 떠났고, 손자는 유품을 정리하다가 눈물 자국으로 얼룩진 성경책을 발견했습니다. 자기 이름 옆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주님, 제가 보지 못하더라도 이 아이가 주님께 돌아오는 날을 믿습니다.”

그 문장을 읽은 손자는 무너져 울었고, 오랜 방황 끝에 다시 교회를 찾았습니다. 할머니는 응답을 직접 보지 못했지만, 그녀가 심은 기도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알맞은 때에 그 씨앗을 믿음의 열매로 피워 주셨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기도도 이와 같습니다. 자녀가 당장 달라지지 않는다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가정의 문제가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기도를 포기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보지 못하는 동안에도 하나님께서는 일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믿음의 기다림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억지로 하나님께 받아내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뜻보다 더 크고 선한 뜻을 이루신다는 사실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응답의 모습과 시기가 우리의 기대와 다를지라도 하나님은 언제나 선하시고 신실하십니다.

가정은 인내와 신실함을 배우는 가장 작은 교회입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믿음에는 오랜 기다림 끝에 받은 응답의 간증이 담겨 있습니다. 부모들은 자녀를 위해 매일 눈물로 믿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습니다. 자녀들 역시 학업과 진로, 인간관계 속에서 수많은 기다림의 시간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때 서로에게 이렇게 말해 주십시오.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지금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십니다. 포기하지 말고 함께 기도합시다.”

 

혼자 기다리면 쉽게 지치지만 온 가족이 말씀을 붙들고 함께 기다리면, 그 시간은 믿음의 유산이 됩니다. 오늘의 눈물 어린 기도가 다음 세대의 간증이 되고, 부모의 인내가 자녀의 믿음을 세우며, 자녀의 변화가 온 가정의 찬송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약속보다 현실이 더 크게 보일 때 낙심하지 마십시오.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시고 그 약속을 이루신 하나님은 오늘도 변함없이 신실하십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을 때에도 예배의 자리를 지키십시오. 기도를 멈추지 말고 서로의 손을 붙잡아 주십시오. 우리가 기다리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을 깊게 하시고, 우리의 가정을 복의 통로로 빚어 가십니다.

그가 이같이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

이 말씀이 우리 가정의 고백과 간증이 되기를 바랍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며 기다림의 시간을 믿음으로 통과하고, 마침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은혜를 온 가족이 함께 누리는 복된 가정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 응답이 더딜 때에도 낙심하지 않고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리게 하옵소서.

아브라함처럼 오래 참으며 하나님의 약속과 선하심을 끝까지 붙들게 하옵소서.

온 가족이 서로 격려하며 오늘의 기다림을 내일의 믿음의 유산으로 남기게 하옵소서.

우리의 눈물을 기쁨의 찬송으로 바꾸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