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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 희망을 둔 사람 (시 146:3-5, 주일예배 20260816) 본문

온누리선교교회/한국어예배

주님께 희망을 둔 사람 (시 146:3-5, 주일예배 20260816)

온누리선교교회 2026. 8. 16. 04:05

성경본문 :시편 1463~5절 

 

3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4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

5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

 

 

제목: 주님께 희망을 둔 사람

 

우리나라에는 매우 뜻깊은 날이 있습니다. 바로 8월 15일 광복절입니다.

약했던 조선은 강대국들의 각축 속에서 결국 국권을 빼앗기고, 한민족의 나라는 일본 제국의 식민 지배 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

나라를 되찾는 일은 사람의 힘으로는 너무나 멀고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35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독립을 위해 눈물 흘리고 희생하며 나라를 되찾기 위해 힘썼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신사참배가 강요되는 등 신앙의 자유마저 심각하게 위협받았습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고 믿음을 지키는 것조차 쉽지 않은 고난의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그 어둠 속에서도 믿음의 사람들은 기도했고, 민족의 회복을 간구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한민족의 눈물과 기도, 독립을 향한 수많은 이들의 희생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역사를 움직이셨고, 마침내 1945년 8월 15일, 한민족은 해방의 기쁨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광복은 단지 인간의 힘이나 세상의 권세만 의지해서 얻을 수 있었던 결과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광복절을 맞을 때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끊임없이 묻습니다. “당신은 누구를 의지하며 살아갑니까?”

 

인생의 거친 파도를 만날 때, 건강이 흔들리고 경제적인 어려움이 찾아올 때, 자녀의 미래가 걱정되고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길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나를 도와줄 대상을 찾습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 재력이 있는 친지, 경험이 많은 전문가, 좋은 직장과 든든한 통장, 보험과 인맥을 의지하려고 합니다. 자녀들은 스마트폰과 친구, 성적과 인기를 든든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통하여 우리를 도우시고, 물질과 지혜를 사용하여 어려움을 해결하게 하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성경은 우리에게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묻습니다.

 

그것들이 정말 끝까지 너를 지켜 줄 수 있느냐?”

 

시편 146편은 눈에 보이는 세상의 힘이 얼마나 유한한지를 보여 주면서, 우리가 진정으로 희망을 두어야 할 분이 누구인지를 가르쳐 줍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 개인과 가정이 세상의 흔들리는 것들이 아니라, 영원히 변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희망을 두게 되기를 바랍니다.

 

시편 146편은 대체로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이후의 시대에 기록된 것으로 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랜 포로 생활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현실은 희망적이지 않았습니다. 성전과 성벽은 무너져 있었고 경제적인 형편은 어려웠으며 주변 민족들의 방해도 계속되었습니다.

 

그때 백성들의 마음에는 이런 생각이 있었을 것입니다.

 

힘 있는 페르시아 관리의 도움을 받으면 성전 재건이 빨리 끝나지 않을까? 영향력 있는 사람과 가까워지면 우리가 조금 더 안전해지지 않을까?”

 

오늘날 우리가 누구를 알아 두어야 도움이 될까?”, “돈을 얼마나 모아야 안심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백성들의 시선을 세상의 권력자에게서 하나님께로 돌려놓습니다.

 

3절은 말씀합니다.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여기서 귀인들은 권력자와 귀족,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지도자들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힘 있는 사람 가까이에 있으면 자신도 안전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들도 결국 도울 힘이 없는 인생이라고 말합니다.

 

인생이라는 표현은 히브리어로 벤 아담’, 흙의 아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높은 자리에 앉아 있고, 많은 재산과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도 본질적으로는 흙으로 지음 받은 유한한 피조물입니다. 다른 사람은 물론이고 자기 자신의 생명조차 영원히 지킬 수 없습니다.

 

4절은 인간의 한계를 더욱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호흡입니다.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셨을 때 사람이 생령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호흡을 거두시면 사람은 다시 흙으로 돌아갑니다. 아무리 원대한 계획을 세웠어도, 아무리 굳게 약속했어도, 호흡이 끊어지는 날에는 그 모든 계획이 중단됩니다.

 

스마트폰이 아무리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어도 전원이 꺼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내비게이션도, 은행 앱도, 가족 단체 채팅방도 모두 멈춥니다. 늘 손에 들고 다니며 의지하던 기계가 전원 하나로 아무 힘도 없는 물건이 됩니다. 사람의 능력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강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생명의 호흡이 끊어지는 순간에는 자신이 세운 계획조차 완성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사람을 사랑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돕지 말라는 뜻도 아닙니다. 사람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서로 도와야 하지만, 사람을 하나님처럼 의지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사람의 도움은 감사히 받되, 우리의 구원과 인생의 최종적인 희망을 사람에게 두어서는 안 됩니다.

 

어느 겨울, 한 아버지가 어린아이를 데리고 얼어붙은 호수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얼음이 두껍고 단단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호수 한가운데에 이르렀을 때 발밑에서 미세하게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며칠 전 날씨가 따뜻해졌다가 다시 추워지면서 겉만 얼어붙은 살얼음이었던 것입니다.

아버지는 아이를 품에 안고 조심스럽게 가까운 바위 언덕으로 이동했습니다. 흔들리는 얼음을 벗어나 단단한 바위 위에 올라선 뒤에야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재산과 건강, 직장과 인간관계도 때로는 두꺼운 얼음처럼 보입니다. 평소에는 우리를 충분히 지켜 줄 것 같지만, 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찾아오면 금이 가고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살얼음이 아니라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반석이십니다.

 

그래서 5절에서 놀라운 반전이 시작됩니다.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

 

시인은 단순히 하나님이라고 말하지 않고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야곱은 완벽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형과 아버지를 속였고, 자신의 방법으로 성공과 안전을 얻으려고 했으며, 오랫동안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살아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러한 야곱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도망가는 길에서도 찾아오셨고, 외로운 밤에도 함께하셨으며,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그를 보호하셨습니다. 야곱이 신실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신실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야곱의 하나님이라는 이름에는 큰 위로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완벽한 사람만의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부족하고 허물이 많으며 자주 넘어지는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가정이 완벽하지 않아도, 부모가 실수하고 자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도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본문에서 복이 있도다라는 말은 단순히 기분이 좋고 형편이 편안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히브리어 아쉬레이는 삶의 기초를 올바른 곳에 놓은 사람이 누리는 흔들리지 않는 복을 의미합니다.

세상에 희망을 둔 사람은 세상이 흔들릴 때 함께 흔들립니다. 돈에 희망을 두면 재정이 어려워질 때 무너지고, 건강에 희망을 두면 질병이 찾아올 때 절망하며, 사람에게 희망을 두면 그 사람이 떠날 때 낙심합니다. 그러나 영원히 변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희망을 둔 사람은 형편이 달라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의 미래를 위하여 열심히 일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나 좋은 학원과 많은 재산이 자녀의 영혼까지 지켜 줄 수는 없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은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도하는 믿음입니다.

자녀들도 기억해야 합니다. 성적과 친구 관계와 인기가 여러분의 가치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시험을 잘 보지 못하고 친구와 다투는 날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께 희망을 둔 사람은 실패 속에서도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연세 드신 성도님들도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젊음과 건강이 예전 같지 않더라도 야곱을 평생 붙들어 주신 하나님께서 지금도 여러분의 손을 놓지 않고 계십니다. 우리의 힘이 약해질수록 하나님의 손길은 더욱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여러분은 무엇을 의지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의 희망의 닻은 어디에 내려져 있습니까?

사람의 도움과 돈과 건강은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선물이지만, 우리의 영원한 반석이 될 수는 없습니다.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갈 사람과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세상에 우리의 영혼과 미래를 맡길 수는 없습니다.

우리 집을 진짜 든든하게 만드는 것은 넓은 집도, 두둑한 통장도, 높은 성적도 아닙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을 신뢰하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믿음이 우리 가정을 든든하게 세웁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하나님이십니다. 부족한 사람을 찾아오시고, 넘어지는 사람을 일으키시며, 약속하신 것을 끝까지 이루시는 신실한 하나님이십니다.

세상의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발밑의 얼음이 흔들릴 때에도 영원한 반석이신 하나님을 붙드시기 바랍니다. 야곱의 하나님을 우리의 도움으로 삼고, 여호와 하나님께 희망을 둠으로써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참된 복을 누리는 성도와 가정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다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우리의 참된 도움과 영원한 반석이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유한한 사람과 세상의 권력, 돈과 건강을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며 살아온 우리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갈 허무한 것들에 우리의 희망을 두지 않게 하시고, 오직 영원히 변하지 않으시는 주님만을 우리의 도움으로 삼게 하옵소서.

야곱처럼 부족하고 허물 많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찾아오셔서 붙들어 주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가정이 완벽하지 않아도 낙심하지 않게 하시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말씀을 읽고 기도하며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건강과 직장과 인간관계가 흔들리고 거친 파도가 밀려올 때에도 살얼음 같은 세상을 의지하지 않고, 반석 되시는 주님 위에 굳게 서게 하옵소서. 우리의 자녀들과 다음 세대가 성적과 인기보다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께 희망을 두고 다시 일어나게 하옵소서.

오늘도 우리의 참된 소망이 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