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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선교교회/한국어예배

요한복음 강해 58) 나가니 밤이러라 (수요예배 20130206)

by 온누리선교 2013. 2. 6.

 

성경본문: 요한복음 13:21~30

2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이 괴로워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니

22. 제자들이 서로 보며 누구에게 대하여 말씀하시는지 의심하더라

23. 예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가 사랑하시는 자가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

24. 시몬 베드로가 머릿짓을 하여 말하되 말씀하신 자가 누구인지 말하라 하니

25. 그가 예수의 가슴에 그대로 의지하여 말하되 주여 누구니이까

2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떡 한 조각을 적셔다 주는 자가 그니라 하시고 곧 한 조각을 적셔서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에게 주시니

27. 조각을 받은 후 곧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

28. 이 말씀을 무슨 뜻으로 하셨는지 그 앉은 자 중에 아는 자가 없고

29.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궤를 맡았으므로 명절에 우리가 쓸 물건을 사라 하시는지 혹은 가난한 자들에게 무엇을 주라 하시는 줄로 생각하더라

30. 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곧 나가니 밤이러라

 

 

 

 

 

설교: 나가니 밤이러라 (가룟유다의 배신)

 

레오나르드 다 빈치는 불후의 명작인 최후의 만찬을 제작하면서 많은 고심을 하였습니다. [최후의 만찬]에 나오는 "예수"와 "가룟유다"의 모델을 어디에서 구할 것인가? 그러던 어느날 그는 예수의 모델로 "피에트로 반디네리"라는 한 성가대원을 발견해 작품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의 모습을 성공적으로 그릴 수 있었습니다. 예수의 모델이었던 이 "피에트로"는 후에 로마로 음악공부를 하러가서 나쁜 친구의 꼬임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예수의 모델을 구해 큰 성과를 보았던 "레오나르드 다빈치"는 마지막 단계에 들어 장벽에 부딪쳤습니다. 11제자의 모습은 다 그렸으나, 예수를 배신한 "가룟유다"의 얼굴을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다빈치"는 마침내 유다의 얼굴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모델은 다름 아닌 전에 예수의 모델이 되었던 "피에트로"였습니다.

같은 인간이면서도 우리가 영적으로 어느 곳에 서 있느냐, 어떠한 인생을 사느냐에 따라 예수도 되고 가룟유다도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가룟 유다가 한 때는 은혜를 받고 능력을 나타내는 자리에도 있었지만 지금은 어둠의 세력에 붙잡혀 주님을 배반하는 자리에까지 나아갑니다. 30절에 보니, “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곧 나가니 밤이러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나가니 밤이었다는 말씀은 영적인 의미에서는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지, 왜 이런 어두운 밤을 만났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면서, 오늘 내 안에 예수님의 모습이 있는지, 가룟유다의 모습이 있는지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 안에 늘 주님을 모시고 살면서 결코 가룟유다가 걸었던 그 저주의 길을 걷지 않도록 믿음을 굳건히 하시는 은혜의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7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조각을 받은 후 곧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

 

유대인들은 유월절 식사를 할 때는 떡이나 고기 조각을 무화과, 대추, 야자, 아몬드를 향료 등을 섞은 식초나 소금물에 찍어 먹었습니다. 그리고 연회 주인은 손님에게 친절한 대접을 표현하기 위해 직접 떡 조각을 찍어서 손님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팔게 될 것을 아셨으며, 제자들에게 너희 중에 한 사람은 마귀라고 이미 선언하셨습니다(요 6:70) 그런 주님께서 가룟 유다에게 떡 한 조각을 적셔서 주신 것은 그만큼 회개의 기회를 붙잡으라는 사랑의 표현으로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룟 유다는 주님의 이런 사랑에 감사하기 보다는 더욱 더 예수님을 팔려는 강한 생각에 사로잡혔고, 사단의 기운에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주님은 최후의 만찬을 나누면서 그 중간에 친히 세족식을 하시고, 이어서 만찬을 계속 하는 가운데 제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 중에 하나가 나를 팔리라(21). 인자는 이미 작정된 대로 가거니와 그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라고 계속적으로 언질을 주시고 회개의 기회를 가룟유다에게 주시고 계심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예수님의 말씀이 있자, 제자들 사이에서 수군거리기 시작합니다. 누군지 궁금해 합니다. 즉시 베드로가 예수님 품에 의지하여 누워있던 요한에게 눈짓하며 누군지 한 번 물어보라고 합니다. (23~24)

요한 역시 얼마나 궁금합니까? 그래서 예수님께 묻습니다. 그 자가 누구입니까(25)? 이에 예수님께서 “내가 떡 한 조각을 적셔다 주는 자가 그니라(26).” 고 답을 하십니다. 가룟 유다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는 간접적인 대답입니다.

이 긴박한 순간에서 주님의 말씀을 들은 가룟 유다가 “아! 예수님이 알고 계시면서도 내 이름을 공개하시지 않는구나. 내게 마지막 회개의 기회를 주시는 구나.” 하며 마음을 고쳐먹었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가룟 유다는 자신의 양심을 외면하였습니다. 마지막까지 회개하고 돌이킬 수 있는 기회까지 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거부하였습니다. 이렇게까지 예수님께서는 배신자로서의 마음을 돌이키라고 하였지만, 가룟유다는 그 마지막 기회마저 저버리고 맙니다. 이렇게 마지막 회개의 기회를 포기하니, 그 순간에 사단이 가룟유다를 완전히 장악해 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완전히 사단의 노예가 되어 인간으로서도 해서는 안될 일을 너무나 당연히 쉽게 해버립니다. 예수님을 은 삼십냥에 대제사장에게 팔아버립니다. 당시 은 삼십이면, 노예 한 사람 값이었다고 합니다. 은 몇 세겔로 숫양 한마리를 사고 은 한 세겔로 밀가루 7kg를 살 수 있었다는 것을 볼 때

현재, 숫양 한마리가 약 5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은 한 세겔이 약 5만원에서 7만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은 삼십은 200만원이 안되는 돈입니다. 얼마가지 않은 돈으로 도대체 자기의 선생이며 스승을 얼마되지도 않는 노예의 가격으로 팔아버리는 황당한 일을 바로 가룟유다가 저지르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이렇게 주님께서 회개의 순간을 주십니다. 만약 이 기회를 놓친다면, 아니, 회개하여야 할 때 회개하지 않는다면, 영적 어두운 밤을 만나고 죽음이 오게 됩니다. 회개에는 때가 있고 그 때를 놓치면 사단이 우리를 완전히 지배하고, 하나님의 영이 우리 안에서 떠나게 됩니다. 그러면, 가룟유다와 같이 말도 안되는 저주의 일들이 우리에게 벌어지게 되고, 영원한 한을 남기게 됩니다. 그러므로, 가룟유다에게서 우리의 어두운 면과 인간적 욕심을 바라봐야합니다. 그리고 늘 기도와 말씀으로 주님과 교제하면서 이를 경계하고 사단의 영이 우리를 침범하지 못하도록 조심 또 조심하며, 우리의 믿음을 굳건히 세워야 할 것입니다.

 

 

29절 함께 읽습니다.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궤를 맡았으므로 명절에 우리가 쓸 물건을 사라 하시는지 혹은 가난한 자들에게 무엇을 주라 하시는 줄로 생각하더라.”

 

가룟 유다에게는 열 두 제자로서의 공동체의 사명이 주어졌습니다. 열 두 제자의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 거기에다 회계의 직책까지 맡았다는 것은 여간한 복이 아닙니다. 이런 복을 아무나 받을 수 있습니까? 그만한 재능이 있어야만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29절을 보니, 가룟 유다가 배반자의 길, 사명의 길을 이탈할 때 다른 제자들은 유월절 명절에 쓸 물건을 사러 갔거나, 아니면 가난한 자들을 구제하러 간 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가룟유다가 자신의 사명을 버리고 배신의 길을 가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시기를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자기에게 좋을 뻔 하였느니라(막 14:21)”. 라고 미리 예언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로 훌륭하고 재능 있었던 사명자가 어떻게, 이렇게 타락해서 배신의 길을 걷게 되었을까요?

돈 때문이었습니다.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돈으로 인한 욕심과 야망이 바로 사단의 공격거리가 되어 예수님을 떠나버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요한복음 12장 6절을 보면,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라며 요한은 가룟유다의 속내를 써놓았습니다.

유명한 코미디언인 죠지 번의 농담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신이 아담과 이브에게 옷을 주지 않은 이유는 옷을 주면 인간은 주머니를 달아달라고 할 것이고, 주머니를 주면 거기에 돈을 채워달라고 할 것이기에 옷을 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이렇게 어리석은 존재입니다. 가룟유다도 어리석은 인간 중의 하나였습니다. 주님께서 부르신 열 두 명의 사명자들이 함께 한 마지막 만찬장이 열리는 그 복된 자리에서, 마지막에 자리를 박차고 나간 사람은 오직 가룟 유다 한 사람 뿐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교회에서 누구에게나 받은 은혜와 가진 재능을 따라 사명을 주십니다. 그 사명을 잘 감당하면 큰 은혜와 복을 받게 될 것이고, 반면 그 사명을 가볍게 여겨 떠나게 되면 불행의 밤을 맞게 될 것입니다.

아담과 이브를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에덴동산을 지키고 다스리라는 사명을 주셨는데 뱀의 꾀임에 빠져, 그 사명을 떠나 선악과를 따먹고 나니, 영적인 밤과 사망이 찾아왔습니다. 하나님의 사명을 떠나면 밤이 오고, 사명을 거부하면 파멸이 옵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땅위에 태어났고, 그 생명을 유지시키시며, 그 사명을 이룰 때까지 축복을 부어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사명을 맡겨주실지라도 거부하지 마십시오. 가룟 유다처럼 나가지 마십시오. 영적인 밤을 맞습니다. 사명에서 벗어나는 그 순간 영적인 암흑을 만남으로 인해 우리의 영적인 눈도 감겨질 것입니다. 영적인 눈이 감기워지는 순간, 우리는 망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희망이 없어지고, 가룟유다와 같은 저주의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30절의 말씀입니다. “ 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곧 나가니 밤이러라.”

 

예수님을 떠나게 되면 우리의 인생에 밤이 찾아옵니다. 가룟유다가 홀로 예수님께 받은 떡조각을 들고 나가버린 것은 바로 죽음의 길, 돌아오지 못하는 불행의 길을 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은혜의 자리를 떠나면 항상 우리의 인생은 밤처럼 어두울 수밖에 없습니다. 고기가 물 속에 있을 때는 물 밖을 잘 모릅니다. 때때로 물 밖을 동경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부에게 잡혀 물 바깥으로 가면, 잠시 숨을 쉴지는 모르나, 바로 죽게 됩니다. 우리도 이와 같습니다. 예수님을 떠나면, 잠간이나마 사단의 짜릿한 유혹으로 인해 쾌감을 얻지만, 그 이후로는 지옥의 인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망하게 하려는 사단에게도 약점이 있습니다. 사단은 자기 일에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동의하지 않으면 스스로 포기합니다. 그러므로 사단이 아무리 유혹을 해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맞서면 도망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룟유다가 아무리 사단이 자신의 마음을 흔들어도 예수님 곁에 끝까지 버티고 있었더라면, 영원한 배신자, 어둠의 자식이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 향한 시선을 결코 거두지 마시고, 주 안에서 믿음의 꿈을 꾸면서 인생을 가꾸십시오. 그러면 영적인 밤을 만나지 않을 것이며, 비록 시련은 만날지라도 가룟 유다처럼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말씀을 마치고자 합니다.

해부학자 가드너는 사람은 오른쪽 귀가 왼쪽귀보다 듣고 판단하는데 더 예민하다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나눌 때 바로 옆에 있던 사람이 누구인지를 아십니까? 주님의 왼쪽에는 바로 가룟 유다가 있었습니다. 주님의 왼쪽에 앉아 있었기에 그의 오른쪽 귀는 주님의 바로 옆에 있었고 주님의 말씀이 언제든지 들릴 수 있었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제자들이 듣지 못하도록 가룟 유다에게 조용히 회개하라고 말씀하셨는데 가룟 유다는 그 마지막 말씀도 못들은 채 하면서 외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주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향하여 말씀하신 것을 귀 기울여 마음에 새기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도 놓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주님을 향한 영적 감각이 반드시 흐려지지 않을 것입니다. 늘 주님의 말씀 위에 서고 순종하셔서 인생을 덮는 어둠의 세력들, 가정과 사역의 터전에 밀려오는 어둠의 세력들이 오늘 깨끗하게 물러가기를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아버지여!

우리가 인간적인 욕망에 매어 사단에게 공격받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주시옵소서. 영적인 밤을 맞지 않도록 늘 주님 앞에 나가 기도와 말씀으로 믿음을 지키고자 하오니, 당신의 가치와 당신의 능력으로 우리가 생명의 길 가운데 있게 하옵소서. 우리의 가정과 사업, 그리고 환경을 지켜주시사, 가룟유다와 같이 사단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게 하시고, 성령충만한 가운데서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이 세상에서 감당하여 주님의 축복을 전하며 살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주 예수님 이름 받들어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