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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선교교회/한국어예배

요한복음강해 69)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수요예배 20130320)

by 온누리선교 2013. 3. 21.

성경본문: 요한복음 17:9-17

9. 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

10. 내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요 아버지의 것은 내 것이온데 내가 그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나이다

11.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12. 내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고 지키었나이다 그 중의 하나도 멸망하지 않고 다만 멸망의 자식뿐이오니 이는 성경을 응하게 함이니이다

13. 지금 내가 아버지께로 가오니 내가 세상에서 이 말을 하옵는 것은 그들로 내 기쁨을 그들 안에 충만히 가지게 하려 함이니이다

14. 내가 아버지의 말씀을 그들에게 주었사오매 세상이 그들을 미워하였사오니 이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으로 인함이니이다

15.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16.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17.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설교말씀: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샌즈의 랍비 하임이라는 20세기초 유럽에서 활동했던 유명한 랍비가 있습니다. 그는 제자들을 잘 가르치는 선생으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어느날 그는 학생들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안식일에 길을 가다가 돈이 가득 든 지갑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본다면, 유대교인은 안식일에 돈을 만지면 안 되는데, 어떻게 하겠느냐고 질문했습니다. 한 학생이 안식일에 율법을 어겨서는 안 되니 당연히 줍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랍비는 바보 같은 답이라며 옆에 있던 학생에게 물었습니다. 그 학생은 친구가 틀렸다는 것을 보고는 그 지갑을 줍겠다고 답했습니다. 랍비는 그러면 율법을 범하는 죄인이 된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학생에게 물었습니다. 그때 그 학생은 주저하며, “글쎄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안식일에 돈이 많이 든 지갑을 본다면 저는 아마 그것을 주울까 말까 망설일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그런 상황에서 바른 결정을 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제야 랍비는 “이제야 바른 답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거룩함이라는 것은 천상의 것이 아니라 우리가 늘 고민하며 하나님 말씀에 따라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거룩함이 온전히 이루어질 수도 없고, 하나님처럼 거룩해지라고 주님도 강요하지 아니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거룩함이 무엇인지도 모르며, 그 정확히도 모르는 거룩함에 대하여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오늘 말씀가운데 우리 삶 안에서 거룩한 것이 무엇인가? 실제적으로 이루어지는 거룩함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주님의 말씀대로 진리로 자유케 되어 그 거룩함에서 자유하는 방법을 알게 될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에게 진리를 가르치사 우리가 사단의 올무에서 벗어나 축복의 삶을 살길 원하시니, 오늘 말씀을 통해 큰 은혜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요한복음 17장에서 주님은 자신을 위한 중보기도를 먼저 하셨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끝까지 걸음으로써 자신이 영화롭게 될 뿐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해 달라는 것이 그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난 후에 제자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시작하십니다. 먼저 9-1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 내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요 아버지의 것은 내 것이온데 내가 그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나이다.”

 

주님은 지금부터 제자들을 위해서 기도한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제자들에 대한 주님의 이해를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제자들이 ‘본래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3년 동안 자신을 따라다니며 수종을 든 제자들이라면 그냥 ‘내 것’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들은 ‘하나님 아버지의 것’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보내주신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친히 씻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이해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보내주신 사람이라면 그가 자기를 팔아넘길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의 발을 씻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태도는 우리에게 큰 도전이 됩니다. 사람들은 친하고 가깝게 되면 함부로 대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행동입니다. 예수님처럼 상대방을 하나님께서 주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태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하나님이 붙여주신 사람이라고 믿고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어서 1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이제 본격적으로 제자들을 위해서 주님은 중보기도를 하시는데, 11절에서 강조되는 것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인 것처럼 제자들도 하나가 되기를 기도하십니다. 주님께서 가장 먼저 제자들의 하나됨을 위해 기도하시는 이유는 그것이 가장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죄가 있어서 본능적으로 분열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가만히 놔두면 끼리끼리 모이고 분열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유도 여러 가지입니다. “성격이 안맞다. 나를 무시했다. 나와는 수준이 안맞다”하면서 갈라서는 것입니다. 세상사람들이 이렇게 이야기하며 갈라선들, 우리는 그래서는 안됩니다.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와 화해를 만들어내고, 싸움이 있는 곳에 평화를 만들어내는 그런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에 우리가 어떤 아픔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예수 안에서 하나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들은 주님의 거룩한 제자들이 될 수 있습니다. 1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내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고 지키었나이다. 그 중의 하나도 멸망하지 않고 다만 멸망의 자식뿐이오니 이는 성경을 응하게 함이니이다.”

 

12절에서 강조되는 기도는 ‘보존’입니다. 이미 11절에서도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주님의 관심사는 제자들을 보호하고 지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계실 동안에는 주님께서 그들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 아버지께 그들을 보존해 달라고 중보기도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아무리 인간 스스로가 자신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어떠한 장엄한 성이나 요새를 짓는다하여도, 시편 127편의 말씀처럼,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됩니다.”(시127:1b)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지키셔야 우리는 보호를 받습니다. 우리는 닥쳐올 위험과 적의 공격을 위해 보험도 들고, 건강도 지키기 위해 좋은 식품들도 먹고,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많은 대비를 해놓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잘 대비해 놓는다 하여도 우리가 우리 자신을 보호할 수가 없습니다. 나 자신도 보호 못하는데 남들도, 내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킬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지켜주셔야 합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지나가더라도 주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기만 하면 우리는 안심할 수 있습니다. 선한 목자되신 주님께서 지팡이와 막대기로 나를 지켜주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이러한 보호하심을 기도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보전해 달라.”는 기도로 우리에게 세 가지의 열매가 맺힙니다. 먼저 하나 됨이요, 그 다음은 주님의 기쁨, 그리고 악한 자로부터의 보호입니다. 11절에서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라고 합니다. 적대적인 세상에서 하나 됨은 굉장한 능력이 됩니다.

오순절 성령이 임하셨을 때에 교회는 가장 먼저“마음을 같이하여” 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진정 예수 그리스도의 영과 하나님의 사명을 성령으로 깨닫게 되어 한 마음으로 주저없이 주님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또한 13절에서 “내 기쁨을 그들 안에 충만히 가지게 하려 함”이라고 하십니다. 적대적인 세상에 살면서, 세상의 기쁨이 아닌, 주님의 기쁨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으로 기뻐할 줄 알아야 우리는 외로워하거나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난하고 넉넉지 못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지 못해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쁨, 하나님과 함께 하는 기쁨을 발견하고 누릴 줄 알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15절에서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라고 하십니다. “악한 자”인 사탄은 우리를 결코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를 보호하시도록 주님께서 기도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예수님의 기도의 목적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연약한 우리를 하나되게 하시고,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여 하나님께서 악한 자에게서 보호하시는 이 과정을 겪게 하신 후 우리를 어떤 존재로 만드시길 예수님은 원하십니까?

17절입니다.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

 

먼저 “거룩함”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거룩이란 단어 자체는 “성별, 깨끗함”이란 뜻입니다. 그러나 그 의미는 두 가지를 담고 있습니다. “분리”와 “바침”입니다. 분리는 ‘떼어 놓고 구별 짓는 것’입니다. 바침은 ‘드리거나 속하게 하는 것’입니다. 즉 “떼어서 바침”으로써 소속이 달라지게 합니다. 거룩함을 의미할 때, 누구에게 바치는 것입니까? 하나님께 바치는 것입니다. 바치는 것은 “소유와 소속”이기도 하다고 했습니다. 바치는 것은 하나님께 속하게 하는 것입니다. 본문의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9절), “아버지의 것은 내 것”(10절),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11절) 등이 바로 “하나님께 바침”을 의미하는 내용들입니다. 제자들은 하나님께 바쳐진 거룩한 존재들입니다. 하나님께 바쳐 하나님의 것이 되고, 하나님께 속했기 때문에 거룩한 존재들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거룩함은 공중권세 잡은 사단의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속하여야만 거룩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십니다. 보호를 위한 기도와 거룩을 위한 기도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나 됨과 주님의 기쁨과 악한 자로부터 보호를 얻기 위해 우리를 지켜달라는 주님의 기도는 “거룩”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습니다. 거룩은 모양에 있지 않습니다. 어떤 특정한 행동에 있지 않습니다. 오직 “진리로만” 거룩해집니다. 진리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의 이름을 제자들에게 나타냈고(6절), 아버지의 말씀들을 그들에게 주셨습니다(8절). 아버지의 이름은 제자들을 보호하고 지켜줍니다. 아버지의 말씀은 그들을 거룩하게 합니다. 거룩함은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알고 행하는데서 오는 결과입니다. 말할 때마다 성경을 인용하고, 하나님, 예수님을 언급해야 거룩한 것이 아닙니다. 기도의 모양을 하거나, 종교적인 모양을 갖춰야만 거룩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랑과 은혜를 베풀며, 모든 일에 하나님을 의식하고, 먹든지 마시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려는 자세와 마음가짐이 우리를 거룩하게 합니다. 말씀을 듣고 그런 마음이 들었다면 이미 여러분은 거룩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마음으로부터 시작하는 거룩함이 바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진리로 거룩해져야 합니다. 거룩하여지는 것은 바로 하나님께 속한 자들의 특권이며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거룩한 존재로 살아야 사단의 올무에서 벗어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온전히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기억하십시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주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셔서 세상을 더럽다 거룩하지 못하다 하며 판단하거나 멀리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들 중에 하나와 같이 자신을 낮춰 죄악에 있어 거룩하지 못한 사람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주님께서는 사셨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베푸실 때 주 예수님께서는 그 어떤 존재보다 거룩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하심도 나타내셨습니다.

우리가 거룩하여짐에 망설이지 마십시오. 주님의 거룩한 길을 가는 것을 주저하지 마십시오. 내 자신이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주시는 성령충만함으로 거룩하게 되어, 주님께서 하셨던 모든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가는 것이 바로 주님의 기도가 응답된 것입니다. 이러한 주님의 기도에 응답하며 사는 삶 가운데에서 세상의 모든 짐을 내려놓고 주님의 뜻 가운데서 자유를 누리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드리겠습니다.

거룩하시고 은혜로우신 하나님!

우리가 죄 가운데서 고통하며 사는 것을 불쌍히 여기셔서 주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성령충만함으로,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닮아가고, 주 예수님을 따르면서 주님의 거룩함을 이루게 하옵소서. 이 세상에서는 온전히 이루어질 지는 모르지만, 주님의 뜻 가운데 하나님의 진리로 때마다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어, 사단이 주는 고난을 받지 않게 하시고, 받는다 하더라고 능히 피하고 넘어서게 하옵소서. 오늘도 귀한 말씀으로 우리의 심령을 움직이게 하여주심에 감사드리고,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데 주저함없이 나아가게 해주실 것을 믿사오며, 이 모든 말씀 주 예수님 이름 받들어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