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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선교교회/한국어예배

요한복음강해 70) 예수님의 중보기도

by 온누리선교 2013. 3. 28.

성경본문: 요한복음 17장 18~26절

18.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고

19. 또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그들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

20.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21.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22.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23. 곧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24.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

25. 의로우신 아버지여 세상이 아버지를 알지 못하여도 나는 아버지를 알았사옵고 그들도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줄 알았사옵나이다

26.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그들에게 알게 하였고 또 알게 하리니 이는 나를 사랑하신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나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 함이니이다

 

 

 

설교: 예수님의 중보기도

 

유명한 화가가 된 알버트 뒤러(Albrecht Dürer, 1471-1528)의 어린 시절은 무척 가난해서 학비조차 낼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는 같은 처지에 있는 친구를 만나서 학교에 갈 수 있는 방법을 의논하던 중에 친구가 이런 제의를 했습니다. “뒤러야, 우리 두 사람 모두 공부를 계속할 수가 없으니 네가 먼저 학교에 가서 열심히 공부해라. 그러면 나는 식당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 널 도울게. 그리고 네가 공부를 마치고 나서 나를 지원해주면 우리 둘 다 공부를 할 수 있지 않겠니?”

두 친구는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결정하고 행동에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뒤러의 친구는 식당에 가서 그를 위해 열심히 일하여 매월 꼬박꼬박 학비를 보냈고, 뒤러는 친구의 도움으로 미술학교에 다닐 수 있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후 뒤러는 자기의 학비를 벌기 위해 많은 희생을 한 친구의 도움을 생각하며 친구를 찾아갔습니다. 마침 그 친구는 식당 한 구석에서 절친한 친구 알버트 뒤러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의 친구 뒤러가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화가가 되게 해 주세요.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많은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러나 하나님, 저의 손은 이미 식당 일로 인하여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었으니 제가 할 몫까지 뒤러가 모두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기도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고있던 알버트 뒤러는 자기를 위해 희생한 친구의 손을 바라보는 순간 커다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뒤러는 복받치는 감정을 억누르면서 친구의 기도하는 손을 스케치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뒤러의 유명한 작품 기도하는 손 (The Praying Hands)입니다. 이 그림을 그리고 나서 뒤러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기도하는 손이 가장 깨끗한 손이요, 가장 위대한 손이다. 기도하는 자리가 가장 큰 자리요, 가장 높은 자리다.”

그렇습니다. 기도하는 손이 가장 위대한 손입니다. 오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고 계십니다. 하나님 아버지께 두 손 모아 기도하고 계십니다. 이 세상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사람들에게 영생의 길을 가르치신 예수님께서 이 사역을 온전히 마치게 해달라고 기도하시고 계십니다. 오늘 이 모습을 통하여 예수님의 겸손함과 우리를 향한 사랑, 그리고 하나님께 대한 충성을 느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가 믿고 따르고 닮고자 하는 예수님의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21~22절 함께 읽겠습니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이 하나가 되도록 기도하셨습니다. 서로 갈라지지 않도록, 분열되지 않도록, 예수님은 자기 제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셨습니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반드시 교파를 없애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와 교회의 연합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또 예수님은 세상 속에서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자기 제자들을 보호하시고 지켜 주시도록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문제를 가지고 기도하셨다는 것은 이 문제들이 오늘 우리들의 믿음생활에서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셨다는 사실을 아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그 문제를 가지고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는 자리가 가장 위대한 자리이고, 기도하는 손이 가장 위대한 손이기 때문입니다.

 

18~20절 함께 읽겠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고

또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그들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예수님의 이 기도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그의 제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신 것입니다. 제가 오늘 말씀을 주의해서 보면서 하나 발견한 것이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기도 내용은 앞에서 나왔던 기도 내용과 중복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기도 내용은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 앞에서 이미 기도하셨던 문제들입니다. 왜 이렇게 반복되는 기도를 했을까요? 같은 기도를 왜 또 하셨던 것일까요?

같은 기도를 또 한다는 것은 그 기도의 내용이 우리에게 아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말할 때 중요한 것은 몇 번이고 강조해서 말합니다. 곰곰이 생각해보십시오. 제자들은 예수님를 만나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율법만을 알아오던 그 제자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으로 인하여 진정한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떠나십니다. 그리고 세상에 제자들은 남겨져 살아가야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그 고난의 길을, 부활의 길을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세상 속에 살아가야 하는 제자들"을 위한 기도가 아무리 중복되고 반복되어도 더 기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 부분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리의 삶의 무대는 교회가 아니라 이 세상입니다. 주님은 그의 제자들을 세상으로 내 보냅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세상에 보내신 것같이 저도 그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합니까?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주님께서 우리를 이 세상으로 보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림이 보이지 않습니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어떤 방식을 가지고 사느냐 하는 것입니다.

 

23절의 말씀입니다.

"곧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말씀을 통해 보여주고 계십니다. 먼저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계셔 주인이 되시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진정한 인생을 살수 있고, 그리하므로 인생의 성공과 복락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열매 맺음의 근거는 바로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사랑하신 것과 같이 우리도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한 낫 식물도 사랑을 받으면 잘 자라고 꽃이 피고 열매을 맺습니다. 화초의 주인은 햇빛을 주고, 물도 주며, 거름과 비료도 때마다 채워주고, 또 병충해가 생기지 않도록 늘 돌보아줍니다. 이것이 바로 화초주인의 사랑입니다. 하물며 예수님을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와같이 아니 사랑하시겠습니까? 그러므로 이러한 사랑을 받은 우리들은 이 사랑을 온 세상에 알려야 하겠습니다.

 

이 사랑을 알리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 인생의 목적이며, 사명입니다. 인생에 사명, 미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꼭 해야할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 사명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제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사명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선교사로 훈련을 받고 선교지로 떠나는 사람들에게만 사명이 있는 줄 압니다. 자기에게도 똑같은 사명이 있다는 생각을 잊어버리고 삽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세상은 불신자들이 보는 세상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교회를 다니고 예배 드리는 삶을 살지만, 세상사람들과 같이 " 뭐 세상 사는 거 뭐있어?"라는 말이 나옵니다. 세상사는 거 뭐있습니다. 별거 있습니다. 우리는 헛되이, 이 세상을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주시는 사명으로 삽니다.

 

19절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그들을 위해 내 자신을 거룩하게 하는 것은 그들도 진리 안에서 거룩해지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말씀이 현대어성경에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내가 이들을 위하여 내 자신을 바치는 것은 이들도 진리를 위해 자신을 바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우리 자신을 바쳐야 하는 진리는 다른 것 아닙니다. 복음입니다. 우리가 그 복음을 듣고 변화되고, 새 사람이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그 복음이 우리가 몸을 바쳐야 하는 진리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 세상이 교회를 염려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세상에 대한 교회의 영향력은 쇠퇴하고 있습니다. 교회 안의 다툼과 분열은 세상 사람들에게도 걱정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정말로 큰 일입니다. 21~23절의 말씀을 보니, 그리스도 신앙공동체가 하나가 되지 않으면 세상 사람들이 복음을 밎지 않게 된다는 것이고, 또 그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믿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의 하나됨에 대하여 이렇게 썼습니다.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이요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 (에베소서 4:4-6) 우리는 이 말씀 속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하나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떻게 우리 속에 있는 분열을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이 있음을 압니다. 그러므로 24절 함께 읽겠습니다.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

마지막으로, 주님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미래를 위해서, 교회의 미래를 위해서 기도하셨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교회의 미래도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로마서 8:34에 “예수님은 하나님의 우편에 계신다”고 나와 있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그의 제자들이 그와 함께 그 영광스러운 자리에 앉도록 기도하셨습니다. 주님의 교회와, 그리스도의 제자들에게 이런 엄청난 약속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희망 중에 사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희망의 공동체요, 약속의 공동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축복을 주신 예수님께 우리는 늘 감사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저와 여러분이 되어서 주님께서 주신 사명, 온 세상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귀한 주님의 제자들로 살아가게 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은혜와 사랑이 충만하신 주님!

우리를 사랑하셔서 십자가 죽음의 순간에서도 우리를 위해 기도하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그 사랑 본받아 하나님의 사랑을 온 세상에 전할 수 있는 믿음과 능력을 우리에게 부어주시어, 그 사명 다하며 사는 축복의 인생으로 우리를 만들어 주옵소서. 이모든 말씀 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