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 창세기 35:3-5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그들이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들과 자기 귀에 있는 귀고리들을 야곱에게 주는지라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고
그들이 떠났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설교: 감사와 회복의 추석
올해도 지긋지긋하게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 어려웠던 기간을 지낼 수 있도록 우리를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곧 있으면 한국의 큰 명절인 ”추석”입니다. 풍요로운 수확을 감사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이 아름다운 명절에 함께 예배드릴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특별히 고향을 떠나 이곳에서 삶을 살아가시는 우리 성도님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평안이 가득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추석은 단순히 음식을 나누고 즐기는 날이 아닙니다. 이 명절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우리는 조상에게 감사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우리가 받은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는 야곱이라는 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는 명절을 보내는 우리처럼 풍요롭고 평화로운 상황에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인생의 가장 큰 위기 속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저도 공부와 일 때문에 외국생활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정말 외롭고 힘든 기간이었습니다. 물론 그 시절 저는 많은 것을 배웠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했던 외국생활이 아니라서 너무 당황했고 어쩔바를 몰랐던 적도 있었습니다.
몇 주 전 표트르와 함꼐 용광교회에 교회 물건을 가지러 가다 나눈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표트르는 러시아를 떠나 일본, 스페인에서 산 경험이 있었고, 지금 한국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각 나라마다 살았던 이야기가 참으로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사는 느낌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 해줘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표트르는 한국생활을 “쓩~”이라 표현했습니다. 여기 한국에 온 후로, 그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난다고 했습니다. “눈 한번 감고 뜨면 밤이네”라고 한 말에 정말 저는 공감했습니다.
오늘 우리 모두도 정신없이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문제가 없고, 무사히 복된 삶을 사는 것은 하나님의 보살핌 떄문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으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돌아와 축복을 받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절의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3.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여러분들은 어렸을 때부터 야곱의 이야기를 들어오셨을 것입니다.
야곱의 삶은 참으로 파란만장했습니다. 형 에서를 속여 축복을 가로채고,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 동안 고된 시간을 보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와서는 형과 화해했지만, 딸 디나가 세겜 사람들에게 봉변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습니다. 이로 인해 그의 아들들이 복수하고, 야곱의 가족은 주변 부족들의 위협을 받게 됩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라." 벧엘은 야곱이 벧엘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던 곳입니다. 벧엘은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으로, 야곱이 고향을 떠나 도망치던 중 돌베개를 베고 자다가 꿈에서 하나님을 만난 장소입니다. 그는 그때 하나님께 서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사 나를 지키시고 이 길에서 평안히 돌아오게 하시면, 제가 하나님을 섬기겠나이다."
여러분, 야곱의 삶은 우리의 삶과 닮았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우리의 선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삶의 위기 속에서 길을 잃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위기의 순간에 우리가 누구를 찾는가입니다. 야곱은 환난의 때에 하나님께 응답받고, 그분이 자신과 함께 하셨음을 기억하며 다시 '하나님의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단합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고통과 어려움이 닥칠 때,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분만이 우리의 진정한 피난처가 되십니다.
이렇게 우리의 진정한 피난처가 되시는 하나님께 간 야곱은 어떻게 합니까?
4~5절의 말씀을 함께 봅시다.
4. 그들이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들과 자기 귀에 있는 귀고리들을 야곱에게 주는지라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고
5. 그들이 떠났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벧엘로 올라가기로 결단한 야곱은 그의 가족에게 충격적인 명령을 내립니다. "너희 손에 있는 이방 신상들과 귀에 있는 고리들을 내게 달라." 이방 신상은 그들의 삶 속에 깊이 박혀 있던 우상들이었습니다. 귀에 있는 고리들은 단순히 장신구가 아니라, 당시 이교도들이 착용하던 부적이자 우상 숭배의 상징이었습니다. 야곱의 가족은 이것들을 야곱에게 내어주고, 야곱은 그것들을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행동이 아니었습니다. 야곱의 가족은 지난날 자신들이 의지했던 모든 것, 즉 이방 신들과 세상적인 힘을 완전히 버리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겠다는 결단을 보인 것입니다. 이 행동이 있은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성경은 "하나님이 그들을 크게 두렵게 하시므로 그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라고 기록합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그들을 에워싼 것입니다.
한 그리스도인이 취직 걱정에 영험한 점쟁이를 찾아갔습니다. 취직하고 싶어서 새벽기도회를 다녔지만 계속 면접시험에서 떨어지니 마음이 불안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점집 방문을 열자, 점쟁이가 그녀를 향해 호통을 쳤습니다.
“예수쟁이는 나가! 오늘 하루 종일 점괘가 안나오니까! 당장 나가!”
그녀는 그렇게 쫒겨났습니다. 이 일을 당한 그녀는 황당해서 잠시 가만히 있다가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 “아! 나는 하나님의 자녀구나! 나조차도 의심했는데 점쟁이는 아는 구나!” 너무 챙피해진 그녀는 바로 교회로 달려가 하나님께 회개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매일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있으면서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구절도 보고, 기도도 해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심이 항상 우리를 덮쳐옵니다.
그래서, 돈, 명예, 성공 같은 세상적인 것들을 더 잡으려고 합니다. 나 자신을 이것들이 보호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위의 믿지 않는 사람들도 이것들이 최고라고 말합니다. 돈, 명예, 성공 등에 의지하는 것만이 행복하게 사는 길처럼 우리에게 몰아쳐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누가 이 세상의 주인인 줄 압니다. 누구에게 의지할 때 진정 행복해지는 줄 압니다.
그러므로 야곱의 가족처럼, 우리가 하나님께 온전히 돌아가기로 결단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회복시키시고, 우리를 위협하는 모든 것에서 보호해 주십니다.
이것이 바로 회복의 추석, 은혜의 추석이 되는 비결입니다.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 사는 이주민 성도 여러분, 우리는 때때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예전에 의지했던 세상적인 방식들을 붙잡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오직 주님만을 의지할 때, 우리를 보호하시고 새로운 삶의 터전에서 평안을 주실 것입니다.
추석은 한 해의 수확을 감사하는 날입니다. 땀 흘려 일한 만큼 결실을 맺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날입니다.
한 농부가 있었습니다. 그는 밭에 씨앗을 뿌리고 매일 정성스럽게 가꾸었습니다. 여름 내내 무더위와 장마를 견디며 힘들었지만, 가을이 되어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을 보며 모든 고난을 잊었습니다. 그는 가장 좋은 쌀을 추수하여 추석 상에 올리며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제가 땀 흘려 일했지만, 씨앗을 자라게 하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감사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땀 흘려 노력하고 수고하지만, 그 모든 것의 열매를 맺게 하시는 분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추석을 보내며 가족과 음식을 나눌 때,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야곱의 이야기 속에서 회복과 감사의 메시지를 발견합니다. 우리에게도 환난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에서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삶의 '벧엘'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숨겨진 우상들을 버리고, 오직 주님만을 섬기겠다고 결단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의 삶을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함께 기도합시다!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추석 명절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예배드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야곱의 이야기를 통해 환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찾고, 삶의 우상들을 버릴 때 진정한 회복과 보호하심을 경험한다는 귀한 진리를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오직 주님 한 분만을 예배하고 의지하는 믿음의 공동체로 서게 하옵소서.
고향을 떠나 타국에서 삶을 살아가는 형제자매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평안이 함께하게 하시고, 이 땅에서 복음의 통로로 귀하게 쓰임받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주신 모든 복과 은혜에 감사드리며,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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