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 시편 105:43-45
43 그의 백성이 즐겁게 나오게 하시며 그의 택한 자는 노래하며 나오게 하시고
44 여러 나라의 땅을 그들에게 주시며 민족들이 수고한 것을 소유로 가지게 하셨으니
45 이는 그들이 그의 율례를 지키고 그의 율법을 따르게 하려 하심이로다 할렐루야!

설교: 하나님 백성들의 기쁨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설교의 제목은 '하나님 백성들의 기쁨'입니다. 여러분의 얼굴에는 지금 기쁨이 있으십니까?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그것은 단연코 '기쁨'이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쁨을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시편 105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 어떻게 자기 백성을 부르시고, 어떻게 그들에게 복을 주셨는지를 요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요약의 결론인 43~45절을 보면,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시고 축복하시는 명확한 '이유'와 '목적'이 나옵니다.
단순히 우리가 잘 먹고 잘 살게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거대한 계획이 숨겨져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누리는 기쁨의 근원을 발견하고,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뜻을 깊이 깨닫는 시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43절의 말씀입니다.
43 그의 백성이 즐겁게 나오게 하시며 그의 택한 자는 노래하며 나오게 하시고
성전에 들어가서 찬양드리는 시입니다. 시인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하여 하나님이 약속의 말씀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분임을 증거합니다.
사실, 이스라엘은 약속을 받을만한 자격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약속과 긍휼에 기초하여 이스라엘을 단련하시며 하나님이 친히 이집트에서 구원역사를 이루셨습니다. 그래서 시편 시인은 역사 속에 나타난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갈대아우르에서 부르셨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우상에 빠져 하나님을 우상 중의 하나로 여길 때, 아브라함은 오직 하나뿐이신 하나님, 여호와를 믿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일방적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는 여호와의 택하신 종이었습니다.
창세기 12장 1-2절에 하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찌라”
당시 아브라함에게는 자손이 없었지만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풍요롭고 안전한 갈대아 우르를 떠났습니다.
그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하나님의 말씀만 의지해 길을 나섰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즉시 이루어지지 않았고 아브라함은 많은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는 사라를 잃을 위기와 이스마엘을 떠나보내는 아픔을 경험했습니다. 유목 생활 속에서 여러 위험과 어려움을 견뎌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붙들었습니다. 이러한 믿음은 이삭과 야곱에게 이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자신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구원하시고 홍해를 가르셨습니다.
광야에서 하나님께서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로 돌보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약속을 잊고 불평하며 불순종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가나안 땅 앞에서도 12명의 정탐꾼 중 갈렙과 여호수아만을 제외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40년을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더 지내게 되었습니다.
이 결과는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아브라함때부터 있어왔던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약속의 말씀을 그대로 이루시는 신실한 하나님이셨고, 이스라엘을 향해 한번도 약속을 어기신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많은 사람들과 약속을 합니다.
여러분은 그 약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무하고나 약속을 하십니까?
저는 아이들과 12:00부터 18:00까지 교회에서 지냅니다. 그런데 너무 재미있는 사실은 약속을 잘 지키는 아이들이 있고 반면에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아이들의 차이는 그 약속을 진지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느냐 안하느냐에 있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 약속을 하는 상대자인 저를 얼마나 중요한 사람으로 생각하는지가 여기서 보인다는 점입니다.
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이는 저와의 약속을 아주 진지하게 생각해서 힘들어도 참고, 귀찮아도 인내하고, 울고 싶어도 견디어 낸다는 사실을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런 아이를 보고 택하여 끝까지 지원하고 책임져 주려고 합니다.
우리의 주님이신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마음은 한낱 인간의 마음보다 더 크고 더 확실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이유는 여러분의 삶에 '노래'를 회복시키기 위함입니다. 죄와 절망의 늪에서 허덕이던 우리를 불러내어, 구원의 감격을 노래하게 하시는 것이 부르심의 첫 번째 이유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구원은 억지로 끌려가는 도살장이 아니라, 노래하며 들어가는 잔칫집임을 기억하십시오.
이것을 믿으신다면, 44절 말씀을 함께 봅시다.
"여러 나라의 땅을 그들에게 주시며 민족들이 수고한 것을 소유로 얻게 하셨으니"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불러내기만 하신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가나안 땅의 풍요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땅은 이스라엘이 개간한 땅이 아니었습니다.
"민족들이 수고한 것을 소유로 얻게 하셨다"는 것은 철저한 '은혜'를 상징합니다. 남들이 심어놓은 포도나무의 열매를 먹고, 남들이 지어놓은 성읍에 거하게 하셨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이 우리를 축복하시는 이유를 좀 더 깊이 생각해보죠. 하나님이 우리에게 경제적인 복을 주시고, 가정의 평안을 주시고, 자녀의 앞길을 여시는 이유는 우리가 남보다 뛰어나서가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자신의 백성'으로 택하셨기 때문입니다. 축복의 근거는 나의 수고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 사랑'에 있습니다. 이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는 진정한 겸손과 감사를 배우게 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축복을 주시는 더 큰 목적이 무엇일까요? 45절 말씀 함께 보겠습니다.
"이는 그들이 그의 율례를 지키고 그의 율법을 따르게 하려 하심이로다 할렐루야"
이것이 오늘 설교의 핵심입니다. 하나님이 기쁨을 주시고(43절), 축복을 주신(44절) 진짜 이유가 45절에 명확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로 "그의 율례를 지키고 율법을 따르게 하려 하심"입니다.
'이는(~하게 하려)'은 목적을 나타내는 접속사입니다. 즉, 구원과 축복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순종'이라는 더 높은 목적을 위한 수단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복을 받은 후에 세상 사람들처럼 방탕하게 살거나 교만해지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 복을 힘입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거룩한 시민'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기쁨은 순종을 위한 연료이며, 축복은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그 기쁨은 비로소 완성(할렐루야)됩니다.
어느 나라의 인자한 왕이 거리를 지나다 굶주리고 병든 고아 소년을 발견했습니다. 왕은 그 소년을 불쌍히 여겨 왕궁으로 데려와 자신의 아들로 입양했습니다.
왕은 소년에게 최고의 비단옷을 입히고(부르심의 기쁨), 왕자들이 먹는 산해진미와 화려한 방을 내주었습니다(수고하지 않은 축복). 소년은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런데 왕이 소년을 입양한 이유는 단순히 배불리 먹이기 위해서만이 아니었습니다. 왕은 소년에게 최고의 스승을 붙여주고 왕실의 예법과 지혜를 가르쳤습니다.
왕은 말했습니다. "내가 너를 데려온 것은 네가 길거리의 거친 습성을 버리고, 이제 이 나라를 다스릴 품격 있는 왕자가 되게 하기 위함이다."
소년이 왕궁의 법도를 배우고 익히는 것은 그를 구속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가 진정한 왕자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입니다. 우리의 모습이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고 복 주신 이유는, 우리가 세상의 죄 된 습관을 버리고 하나님의 법을 따르는 '하늘나라의 왕자'다운 품격을 갖추게 하기 위함입니다.
설교를 맺겠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여러분을 어둠에서 불러내어 빛의 노래를 부르게 하셨습니다. 또한 여러분의 삶에 필요한 것들을 은혜로 채워주셨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그 기쁨과 축복에는 하나님의 거룩한 기대가 담겨 있습니다. "내가 너에게 기쁨을 주었으니, 이제 그 기쁨을 가지고 나의 법을 세상에 보여주지 않겠니?" "내가 너에게 수고하지 않은 복을 주었으니, 이제 그 힘으로 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지 않겠니?"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기쁨은 복을 받는 순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받은 복을 가지고 주의 말씀에 순종할 때 완성됩니다. 45절 마지막의 "할렐루야"는 순종하는 자만이 부를 수 있는 승리의 외침입니다. 올 한 해, 이 기쁨의 순종을 통해 하나님을 가장 영화롭게 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어둠 속에서 불러내어 구원의 기쁨을 노래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수고하지 않은 영원한 생명을 얻었으며, 주님이 예비하신 풍성한 은혜 속에 거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를 축복하신 목적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그 길을 따르게 하려 하심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의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온 세상에 높아지기를 소망하며, 우리를 영원한 기쁨으로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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