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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지혜를 넘어, 하나님의 능력으로 (고린도전서 2:5-6, 주일예배 20260215) 본문

온누리선교교회/한국어예배

세상의 지혜를 넘어, 하나님의 능력으로 (고린도전서 2:5-6, 주일예배 20260215)

온누리선교교회 2026. 2. 14. 23:52

성경본문: 고린도전서   2:5-6

5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6 그러나 우리가 온전한 자들 중에서는 지혜를 말하노니 이는 이 세상의 지혜가 아니요 또 이 세상에서 없어질 통치자들의 지혜도 아니요

설교: 세상의 지혜를 넘어, 하나님의 능력으로

 

새해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올 한 해도 주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건강과 기쁨이 충만하시길 축복합니다

2026년 구정 새해를 우리는 맞았습니다. 올해는 참으로 정신없이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축복이 우리 온누리선교교회의 모든 믿음의 가정에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2026년에 행복한 삶을 위해 많은 계획을 세웠습니다. 정말 진지하고도 촘촘하고 가능성 있게 열심히 그 계획들을 세우셨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일들이 정확히 이루어질 거라는 자신감이 있으십니까? 그 누구도 그 계획들이 전부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인생의 기초는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지혜로운 결정'을 내리길 원합니다. 서점에 가면 처세술, 경제 전망, 심리학 등 지혜를 준다는 책들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우리가 붙들고 있는 그 '지혜'가 정말 우리 삶을 위기에서 구원해 줄 수 있을까요

이 성경말씀의 배경이 되는 고린도는 그리스 철학과 수사학(말을 화려하게 하는 기술)이 지배하던 도시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을 통해 아주 충격적인 선언을 합니다. "너희의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오늘 주님께서 사도바울의 말을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아주 단호하고도 따뜻한 권면을 건넵니다. "여러분의 인생을 어디에 세우시겠습니까? 금방 사라질 세상의 지혜입니까, 아니면 영원한 하나님의 능력입니까?“ 그 인생의 답을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통해 함께 찾아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시기를 바랍니다.  

 

먼저 5절을 함께 보겠습니다.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했던 고린도라는 도시는 당시 최고의 '지성''수사학'의 도시였습니다. 말을 잘하는 것이 곧 권력이고 지혜였던 시대였죠. 사람들은 바울이 와서 아주 세련되고 논리적인 강연을 해주길 기대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의 전략은 정반대였습니다. 그는 화려한 미사여구(말의 지혜)를 다 버렸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우리의 믿음이 '말의 지혜' 위에 세워지면, 그 지혜보다 더 똑똑한 사람이 나타날 때 우리 믿음은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논리로 세워진 신앙은 더 강한 논리 앞에 무너집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능력'에 뿌리를 둔 믿음은 세상이 감당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첫 번째 예화가 있습니다.  

인도에 물 긷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막대 양 끝에 항아리를 하나씩 매달아 물을 길었는데, 왼쪽 항아리는 금이 간 '깨진 항아리'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 깨진 항아리에는 물이 절반밖에 남지 않았죠. 미안해하는 항아리에게 주인이 말했습니다. "길가를 보렴." 깨진 항아리가 지나온 길가에만 예쁜 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주인이 그 틈으로 흘러나오는 물을 이용해 꽃씨를 뿌렸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지혜는 "금이 간 항아리는 쓸모없으니 버리고 새것을 사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능력은 그 '깨진 틈'을 통해 생명의 꽃을 피우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세상에서 잘나고 멋진 완벽한 모습(세상의 지혜)을 보이려 애쓰기보다, 나의 부족함을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것이 바로 '능력' 있는 성도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6절에서 아주 중요한 통찰을 줍니다. 함께 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온전한 자들 중에서는 지혜를 말하노니 이는 이 세상의 지혜가 아니요 또 이 세상에서 없어질 통치자들의 지혜도 아니요”  

여기서 '없어질'이라는 표현에 주목하십시오. 세상 사람들이 자랑하는 그 모든 지혜, 즉 돈 버는 법, 성공하는 법, 인맥 쌓는 법 등은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세상의 권력자들도, 그들이 가진 지략도 결국은 시간의 흐름 속에 사라집니다.  

한국사회에 재미난 비유가 있습니다. ”엄마친구아들은 공부도 잘하고 돈도 잘 벌고, 능력도 뛰어나다는 이야기입니다. 세상이 주는 비교 의식 때문에 마음 상하지 마십시오. 세상의 지혜는 우리를 잠깐은 기쁘게 할지 몰라도 영원한 평안을 주지는 못합니다.  

어느 낡은 악기 경매장에 볼품없는 바이올린 하나가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1달러, 2달러 하며 비웃었습니다. 그때 한 노신사가 나와 먼지를 닦고 조율을 하더니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경매장 가득 천상의 선율이 울려 퍼졌고, 그 바이올린은 순식간에 수천 달러에 낙찰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이올린의 낡은 상태가 아니라, 그것을 연주하는 '거장의 손'이었습니다.  

세상의 지혜는 바이올린의 겉모양을 보지만,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 인생을 붙들고 계신 '하나님의 손'을 보게 합니다. 우리 삶이 조금 낡고 초라해 보일지라도, 만군의 주 여호와께서 연주하시는 인생이라면 그것은 가장 가치 있는 삶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하나님의 능력'을 어떻게 삶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요

첫째, '말의 지혜'가 아닌 '섬김의 능력'을 보여주십시오. 가족 간의 다툼은 보통 "내가 옳다"는 지혜의 대결에서 시작됩니다. 세상의 지혜로 맞서지 마십시오. 대신 하나님의 능력, '십자가의 사랑'으로 먼저 지고, 먼저 섬겨 보십시오. 말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녹이는 것이 진짜 능력입니다

둘째, '()'의 개념을 바꾸십시오. 우리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합니다. 세상은 '받는 것, 쌓는 것'을 복이라 하지만, 하나님의 지혜는 '나누는 것,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을 복이라 합니다. 이번 명절, 여러분의 가정이 세상의 복을 부러워하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을 유통하는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미국의 거대한 세쿼이아 나무들은 수천 년을 버팁니다. 놀라운 점은 이 거목들의 뿌리가 깊지 않다는 것입니다. 대신 뿌리들이 옆에 있는 나무들과 서로 촘촘하게 얽혀 있습니다. 그래서 거센 태풍이 와도 혼자 쓰러지지 않고 서로를 지탱해 줍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능력 안에 있는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이번 명절, 우리 가족들이 세상의 풍파 속에서 서로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뿌리를 서로 얽어매어 주는 견고한 나무들처럼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올 한 해, 그리고 이번 명절, 세상의 지혜를 뛰어넘어 하나님의 능력으로 승리하시는 여러분의 복된 가정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다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명절을 맞아 우리를 가정으로 보내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의 기준과 자랑 앞에 주눅 들지 않게 하시고, 오직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의 능력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말은 줄어들고 주님의 사랑은 깊어지는 명절 되게 하시고, 올 한 해 오직 하나님의 능력만을 의지하며 걷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