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선교교회
사순절 설교 3)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다 (눅 4:1-4 주일예배 20260308) 본문
성경 본문 : 누가복음 от Луки 4:1-4
예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요단 강에서 돌아오사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더라 이 모든 날에 아무것도 잡수시지 아니하시니 날 수가 다하매 주리신지라
마귀가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기록된 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였느니라

설교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순절 세 번째 주일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성경 말씀은 바로 “광야에서 시험받으신 예수님”에 대한 것입니다.
사실 ‘사순절’은 우리 인생의 화려한 무대 뒤편, 아무도 보지 않는 광야로 자진해서 들어가는 시간입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직전, 성령에 이끌려 광야에서 40일 동안 금식하며 겪으신 치열한 영적 전투의 기록입니다.
주님은 왜 굳이 이 험난한 과정을 거치셔야 했을까요?
제가 10여 년 전에 성지순례를 간 적이 있었습니다. 이집트와 이스라엘, 요르단이 세 지역을 버스로 지나갈 때 항상 광야가 있었습니다.
각 나라의 국경을 나타내는 검문소가 있기는 했지만 사실 광야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버스가 달리는 그 광야의 모습을 보며, ‘이런 데에서 옛날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늘과 땅밖에 없습니다. 식물도 거의 없습니다. 아름답다는 생각보다는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이런 광야와 같은 상황에 처해 있을 때가 있지 않습니까? 하루하루가 무섭고 힘들 때가 분명히 우리의 삶에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슬피 울거나, 절망해서 드러눕거나, 부정적인 말을 하거나 불안함을 감추거나 했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같은 그 광야의 자리에 오늘 서 있습니다. 왜 그 공포와 고난의 자리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서 계셨는지를 오늘 말씀을 통해 알아 그 안에 있는 은혜를 우리 모두가 누리기를 바랍니다.
1절의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1. 예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요단 강에서 돌아오사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많은 성도가 오해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하면 모든 일이 형통하고 꽃길만 걸을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그러나 오늘 1절은 충격적인 사실을 말해줍니다. 예수님은 성령의 충만함을 입으셨는데, 그 성령께서 주님을 인도하신 곳은 궁전이 아니라 '광야'였습니다.
광야는 고독한 곳입니다. 낮에는 뜨겁고 밤에는 춥습니다. 사나운 짐승이 있고 먹을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곳에서 '성령에게 이끌리셨다'고 기록합니다. 이는 우리의 고난이 결코 하나님의 부재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렇습니다! 때때로 하나님은 우리를 더 강하게 훈련시키기 위해, 혹은 우리 안에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우리를 광야로 몰아가십니다.
위대한 조각가 미켈란젤로는 거친 대리석 덩어리를 보며 "이 안에 천사가 갇혀 있다. 나는 그 천사가 나올 수 있게 불필요한 돌들을 깎아낼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그의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비웃었을까요? 어떤 사람은 그를 예술 때문에 미치광이가 되었다고 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의 예술적 능력을 잘 아는 사람들은 거친 대리석 덩어리를 천사의 모습으로 만들 거라는 의미로 그의 말을 알아듣고 감명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이 있는가!’ 또는 ‘믿음이 없는가!’가 이렇게 다릅니다! 축복을 받는 자와 저주를 받는 자는 이런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으로 ‘광야’는 하나님이 우리 인생이라는 대리석에서 '세속적인 욕심’과 ‘자아’라는 불필요한 돌들을 깎아내시는 조각실과 같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광야를 지나고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여러분을 버리신 증거가 아니라, 여러분을 보석처럼 빚고 계신 증거입니다.
그렇다면 3절의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3. 마귀가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
40일 밤낮을 굶주리신 예수님께 마귀가 찾아옵니다. 마귀는 전략가입니다. 상대가 가장 취약할 때를 노립니다. 2절 끝에 보면 주님이 "주리신지라"고 했습니다. 극심한 허기, 생존의 위협이 찾아온 순간입니다. 이때 마귀는 아주 매력적인 제안을 합니다. "돌을 떡으로 만들어라."
그런데 이 유혹의 본질은 단순히 배고픔을 해결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마귀의 말 앞에 붙은 전제조건을 보십시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것은 정체성에 대한 공격입니다. "네가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왜 이런 고생을 하느냐? 하나님이 너를 사랑하신다면 왜 너를 굶기시겠느냐? 네 능력을 써서 네 스스로를 증명해 봐라!"
마귀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똑같이 속삭입니다. “네가 진짜 하나님의 자녀라면 왜 그렇게 돈이 없어 힘들어? 하나님을 기다리지 말고 너의 모든 방법을 동원해라. 돌을 떡으로 만드는 영리함을 보여!“
이렇게 말하는 마귀에게 우리는 어떻게 싸워야 합니까? 예수님께서 그 답을 보여주십니다. 4절의 말씀입니다.
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기록된 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였느니라
주님의 응답은 단호했습니다. 주님은 신명기 8장 3절의 말씀을 인용하셨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떡의 필요성을 부인하지 않으셨다는 점입니다.
분명히 "사람이 떡 없이 살 수 있다"고 하지 않으시고, "떡으로 '만' 살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떡 없이 살 수 없습니다! 떡이 꼭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떡만으로는 살 수 없습니다. 왜요? 우리는 동물과 달리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물질에 빠져 사는 인생으로는 결코 우리가 행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귀는 우리를 '먹고 사는 문제'에만 매몰된 동물적 존재로 격하시키려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를 '말씀을 먹고 사는' 존귀한 영적 존재로 다시 세워 주십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공통점은 단순히 영양 상태가 좋았던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마음속에 품은 고결한 목적, 암송하고 있던 시 한 구절, 혹은 내일 다시 만날 가족에 대한 소망이라는 '영적인 양식'을 붙든 사람들이 끝까지 살아남았습니다. 육체의 배를 채우는 떡은 잠시의 허기를 면하게 하지만, 영혼을 채우는 말씀은 죽음의 문턱을 넘게 하는 힘이 됩니다.
사순절 세 번째 주일을 보내는 우리는 이제 결단해야 합니다. 주님은 돌을 떡으로 만드실 능력이 충분하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능력을 자신의 배고픔을 위해 쓰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사명은 '내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도 "내 문제를 해결하고 하나님을 찾자"가 아니라, "하나님을 찾음으로 내 문제의 본질을 깨닫자"로 나아가야 합니다.
비행기가 구름 속을 지날 때 조종사는 자신의 감각을 믿으면 안 됩니다. 눈에 보이는 구름은 사방을 가로막아 방향을 잃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오직 계기판의 지시를 따라야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합니다. 우리 인생의 광야에서 마귀의 유혹은 우리의 감각(배고픔, 조바심)을 자극합니다. 하지만 주님은 '기록된 말씀'이라는 계기판을 보며 승리하셨습니다. 감각이 아닌 말씀을 신뢰하십시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광야는 지금 어떤 모습입니까? 돌들이 가득합니까? 마귀가 그 돌들을 떡으로 바꾸라고 유혹합니까?
기억하십시오. 돌을 떡으로 바꾸는 기적보다 더 큰 기적은 돌이 가득한 거친 들판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해 평강을 누리는 기적입니다. 이번 한 주간, 육신의 배고픔이 느껴질 때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다"라는 주님의 선포를 여러분의 고백으로 삼으십시오.
광야에서 주님과 함께 걷는 사람은 결코 굶주리지 않습니다. 생명의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주님의 손을 잡고 광야를 지나 부활의 아침으로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생명의 양식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 광야에서 시험을 이기신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 삶의 참된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의 유혹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돌을 떡으로 만들라 하며, 눈에 보이는 성과와 물질에만 집착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떡 이상의 생명, 즉 하나님의 말씀을 갈망하는 영적인 존재임을 잊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사순절의 여정 동안 우리의 영혼이 더욱 맑아지게 하시고,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는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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