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6/08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온누리선교교회

성령의 바람을 타고, 은혜의 발걸음으로 본문

온누리선교교회/한국어예배

성령의 바람을 타고, 은혜의 발걸음으로

온누리선교교회 2026. 6. 7. 05:36

성경본문: 창세기 68-9

8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9 이것이 노아의 족보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설교제목: 성령의 바람을 타고, 은혜의 발걸음으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 주님의 귀한 자녀 여러분, 한 주간 평안하셨습니까? 우리는 지난주 성령강림절을 보내고, 이제 성령강림 후 첫 번째 주일을 함께 맞이하고 있습니다. 성령강림 절기는 성령님의 뜨거운 불과 바람을 경험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진짜 신앙은 그 대단한 절기가 지나간 뒤, 다시 시작되는 지극히 평범하고 치열한 월요일의 일상에서 우리가 어떤 걸음을 걸어가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 예배를 시작하며 여러분에게 한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거센 바람이 불어올 때, 그 바람을 뚫고 앞으로 나아가는 배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

엔진이 없는 커다란 돛배는 앞이 보이지 않는 거센 역풍이 불어올 때, 돛의 방향을 정교하게 조절하여 오히려 그 바람을 이용해 지그재그로 물살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죽은 나뭇잎은 대세를 따라 물결치듯 흘러내려가지만, 살아 있는 돛배는 바람의 힘을 이용하여 흐름을 거스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마치 거대한 강물과 같아서, 가만히 있으면 세상의 가치관과 유혹이라는 물결에 그대로 떠내려가기 십상입니다.

"남들이 다 그러니까, 세상이 원래 이러니까" 하면서 양심을 타협하고, 미움을 품고, 돈과 성공만을 쫓아가는 거센 흐름이 존재합니다. 그 속에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답게, 성령을 받은 사람답게 다르게 살아가려고 할 때, 우리는 종종 숨이 차고 외로움을 느낍니다. "나 혼자 바보처럼 이렇게 살아서 무슨 소용이 있나" 하는 무력감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세상의 물결을 따르지 않고 성령의 바람을 타고 다르게 걸었던 한 사람, 노아의 이야기를 성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믿음의 길을 가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이 시간 우리는 알게 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과 기적을 만나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8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9 이것이 노아의 족보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이 당시 온 세상이 탐욕과 폭력이라는 더러운 흙탕물로 가득 차 흘러가고 있었던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세상을 보시니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했고, 그들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이었습니다. 성경은 이 시대를 향해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부패했다"고 고백하며, 심지어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셨음을 한탄하시고 마음에 근심하셨다고 기록합니다.

그 누구도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는 상황에서 성경은 놀라운 반전을 선포합니다.

본문 8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그러나"라는 짧은 단어 하나가 온 세상의 짙은 어둠을 찢고 들어오는 빛이 됩니다. 모든 사람이 죄의 물결을 따라 파멸을 향해 둥둥 떠내려가고 있을 때, "그러나 노아는" 멈춰 섰고, 다르게 살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노아가 대단한 영웅이거나 천성적으로 완벽한 성품을 타고나서 그 악한 시대 속에서 홀로 의롭게 살았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경의 순서를 자세히 보아야 합니다. 노아가 착하게 살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은혜를 주신 것이 아니라, 8절에 하나님의 '은혜'가 먼저 임했기 때문에, 9절에 노아가 '의인'으로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은혜'는 히브리어로 ''이라고 합니다. 이 단어는 '아랫사람을 향해 고개를 숙여 따뜻하고 자비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온 인류가 하나님을 등지고 제멋대로 달려가 유치한 육신이 되어 버렸을 때, 하나님의 아파하시는 시선이 머문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노아였습니다. 노아의 뛰어남이 힘이 된 것이 아니라, 자격 없는 자에게 거저 주시는 하나님의 시선, 즉 하나님의 은혜가 노아를 붙들었기 때문에 그는 세상의 흐름을 거스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강림절기를 보내는 우리에게 주시는 영적인 비밀입니다. 내 결단과 내 의지로는 세상의 거센 물결을 이길 수 없습니다. 오직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부어 주시는 초자연적인 은혜,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시선을 경험할 때 비로소 우리는 세상 속에서 다르게 살기 시작합니다.

그 은혜를 입은 노아의 삶의 방식을 성경은 단 하나의 단어로 요약합니다. 9절 후반부의 말씀입니다.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동행'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히트할레크'라고 하는데, 이는 일회성 행위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걸어가는 상태'를 뜻합니다. 어린이 여러분, 여러분이 부모님의 손을 잡고 길을 걸어갈 때 어떻게 걷나요? 내 마음대로 저 앞으로 마구 뛰어갔다가, 내 고집대로 다른 길로 가버리면 그것은 동행이 아닙니다. 옆에 계신 부모님의 발걸음에 나의 보폭을 맞추고, 부모님이 멈추면 나도 멈추고, 부모님이 돌아보시면 나도 그 눈을 마주치며 함께 걸어가는 것이 진짜 동행입니다. 노아는 방주를 지으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자신의 삶의 속도를 맞추었습니다. 날씨가 맑아도, 사람들이 비웃어도, 하나님의 발걸음에서 이탈하지 않고 매일 삶의 자리에서 주님과 함께 걸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이솝우화 중에 바람과 해가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 시합을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거센 바람이 불어올 때 나그네는 외투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더욱 단단히 옷깃을 여밉니다. 세상의 거친 유혹과 핍박이 올 때, 내 힘으로 버티려고 하면 결국 지치고 맙니다. 그러나 해가 따뜻한 햇볕을 내리쬐자, 나그네는 스스로 외투를 벗어던집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바로 이와 같습니다. 성령님께서 우리 마음에 부어주시는 따뜻한 은혜의 빛과 사랑의 음성이 있을 때, 우리는 세상이 주는 가짜 행복의 외투를 스스로 벗어버릴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왜 그렇게 미련하게 사니? 적당히 남들도 속이고 편하게 살아야지"라고 유혹하지만, 성령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세상의 소음보다 내 곁에 계신 주님의 세밀한 음성에 귀를 기울이기에, 그 좁고 묵묵한 길을 기쁨으로 걸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령강림 후 주일들을 살아가는 우리 온 가정이 이 어두운 세상의 흐름 속에서 성령님과 아름답게 동행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로, 우리는 매일 아침 '하나님의 시선'을 머금고 하루를 시작해야 합니다.

노아가 여호와의 눈에서 은혜를 발견했던 것처럼, 우리도 매일 아침 눈을 뜰 때 세상의 정보나 스마트폰의 알림을 먼저 확인하기 전에, 나를 사랑스레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시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이름을 불러 가며 축복의 기도로 아침을 열어 주십시오. 우리 자녀들은 학교의 교문을 들어설 때나 공부하려고 책상에 앉을 때, "성령님, 제가 세상의 흐름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이 시간 저의 마음을 잡아주시고 주님과 동행해 주세요"라고 마음으로 짧은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우리의 시선이 성령님께 고정될 때, 우리는 세상의 거센 유혹을 거스를 영적인 면역력을 얻게 됩니다.

둘째로, 우리는 '멈추어 서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바쁘게 뛰어가는 사람은 결코 옆 사람과 발을 맞출 수 없습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더 빨리, 더 높이" 가라고 다그치며 아우성칩니다. 이 거센 속도의 흐름 속에서, 우리 가정은 의도적으로 걸음을 멈추고 서로를 바라보며 성령님의 일하심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일주일에 단 한 번이라도 온 가족이 식탁에 모여, 이번 한 주간 우리 가정에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이었는지, 나의 연약함 속에 성령님이 어떻게 도와주셨는지를 나누는 작은 대화의 자리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 멈춤의 자리가 바로 세상의 흙탕물이 우리 가정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거룩한 방주가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믿음의 자녀 여러분.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대도 노아의 시대 못지않게 영적으로 어둡고 거센 물질주의와 성과주의의 유혹이 가득합니다. 말씀대로 정직하게 살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답게 이웃을 사랑하며 사는 것이 때로는 바보 같아 보이고 외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외로워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가 먼저 주님의 손을 잡은 것이 아니라, 오순절 날 마가 다락방에 임하셨던 그 성령님께서 오늘 이 시간,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우리 심령 가운데 이미 찾아와 계십니다. 그리고 자비로운 시선으로 우리를 바라보시며 "그러나 너는 내 은혜를 입은 자다, 내가 너와 함께 걷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거센 강물에 생명 없이 둥둥 떠내려가는 죽은 나뭇잎처럼 살지 맙시다. 비록 눈앞의 역풍이 강하게 불어올지라도,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의 바람을 삶의 돛에 가득 담아, 날마다 하나님과 발걸음을 맞추어 당당하게 걸어갑시다. 그리하여 우리 온 가정이 이 시대의 어둠을 밝히는 거룩한 구원의 방주가 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참된 동행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다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우리를 언제나 따뜻하고 자비로운 시선으로 바라보시는 은혜의 하나님 아버지,

성령강림 절기를 지나 삶의 거친 한복판으로 나아가는 저희들을 예배의 자리에 불러주시고, 세상의 흐름에 떠내려가지 않을 생명의 말씀을 공급하여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답게 구별되어 살아가는 것이 참으로 버겁고 외롭게 느껴질 때가 많음을 고백합니다. 남들과 비교하며 조급해하고, 영적 무력감에 빠져 세상의 가치관에 슬그머니 마음을 빼앗겼던 저희의 연약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오직 성령의 은혜만을 구하오니, 이 시간 주님의 영으로 우리 온 가족의 심령을 충만하게 채워 주옵소서. 내 힘과 내 의지가 아니라,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의 능력을 힘입어 거센 유혹의 물결을 거스르게 하여 주옵소서. 매일 아침 기도로 주님의 시선을 마주하게 하시고,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멈추어 서서 주님의 발걸음에 우리의 보폭을 맞추는 동행의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우리 교회의 모든 가정이 노아의 방주처럼 세상의 풍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거룩한 믿음의 공동체가 되게 하시고, 세상 속에서 살아 있으나 세상에 동화되지 않는 성령의 사람들로 승리하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우리의 손을 꼭 잡고 영원토록 함께 걸어가 주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