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선교교회
요한계시록 강해 44) 영원한 승리자 (수요기도회 20260610) 본문

성경 본문: 요한계시록 17:8-18
8 네가 본 짐승은 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니 땅에 사는 자들로서 창세 이후로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들이 이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나올 짐승을 보고 놀랍게 여기리라
9 지혜 있는 뜻이 여기 있으니 그 일곱 머리는 여자가 앉은 일곱 산이요
10 또 일곱 왕이라 다섯은 망하였고 하나는 있고 다른 하나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으나 이르면 반드시 잠시 동안 머무르리라
11 전에 있었다가 지금 없어진 짐승은 여덟째 왕이니 일곱 중에 속한 자라 그가 멸망으로 들어가리라
12 네가 보던 열 뿔은 열 왕이니 아직 나라를 얻지 못하였으나 다만 짐승과 더불어 임금처럼 한동안 권세를 받으리라
13 그들이 한 뜻을 가지고 자기의 능력과 권세를 짐승에게 주더라
14 그들이 어린 양과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그들을 이기실 터이요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도 이기리로다
15 또 천사가 내게 말하되 네가 본 바 음녀가 앉아 있는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니라
16 네가 본 바 이 열 뿔과 짐승은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하고 벌거벗게 하고 그의 살을 먹고 불로 아주 사르리라
17 이는 하나님이 자기 뜻대로 할 마음을 그들에게 주사 한 뜻을 이루게 하시고 그들의 나라를 그 짐승에게 주게 하시되 하나님의 말씀이 응하기까지 하심이라
18 또 네가 본 그 여자는 땅의 왕들을 다스리는 큰 성이라 하더라
설교: 영원한 승리자
사도 요한이 이 요한계시록을 기록할 당시, 1세기 로마 제국 아래 살아가던 성도들의 마음이 정확히 이와 같았습니다. 눈을 들어 세상을 보면 로마라는 제국은 영원히 무너지지 않을 철옹성 같았습니다. 황제는 자신을 '신'이라 부르며 온 천하를 호령했고, 그 막강한 군사력과 경제력 앞에 기독교인들은 그저 불꽃 앞의 촛불처럼 위태롭고 초라해 보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요한계시록 17장은 바로 그 두려움과 무력감에 휩싸인 성도들을 향해, 역사의 거대한 커튼을 확 열어젖히며 그 뒤에 숨겨진 실체를 보여주시려는 하나님의 '비밀 폭로'입니다. 많은 사람이 요한계시록을 무서운 재앙이나 종말의 공포를 담은 책으로 오해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릅니다. 이 책은 세상 권력의 화려한 민낯이 얼마나 허망한지 폭로하고, 결국 최후의 승자가 누구인지를 보여줌으로써 고난받는 성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기록된 복음 중의 복음입니다.
8-11절의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8 네가 본 짐승은 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니 땅에 사는 자들로서 창세 이후로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들이 이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나올 짐승을 보고 놀랍게 여기리라
9 지혜 있는 뜻이 여기 있으니 그 일곱 머리는 여자가 앉은 일곱 산이요
10 또 일곱 왕이라 다섯은 망하였고 하나는 있고 다른 하나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으나 이르면 반드시 잠시 동안 머무르리라
11 전에 있었다가 지금 없어진 짐승은 여덟째 왕이니 일곱 중에 속한 자라 그가 멸망으로 들어가리라
본문 8절부터 11절의 말씀을 보면, 사도 요한은 환상 중에 아주 기괴하고 무시무시하게 생긴 짐승 한 마리를 목격합니다. 이 짐승은 세상의 권력과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의 세력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 무서운 짐승을 설명하면서 아주 묘한 문장을 사용합니다. 본문 8절 전반절을 눈으로 확인해 보십시오.
"네가 본 짐승은 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니"
성도 여러분, 이 표현이 어디서 많이 들어본 문구 같지 않습니까? 요한계시록 1장 8절을 보면, 하나님 아버지를 소개할 때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라고 찬양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짐승은 그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교묘하게 패러디하고 있습니다. "나도 전에 있었고, 장차 나타날 존재야!"라고 큰소리치며, 마치 자신도 하나님처럼 영원한 권세를 가진 존재인 양 온갖 흉내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이 패러디 속에 결정적인 허점이 숨겨져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제도 계시는' 분이지만, 이 사탄의 짐승은 '지금은 없는' 존재입니다. 겉보기에는 온 세상을 집어삼킬 듯이 으르렁거리고 대단한 위세를 떨치는 것 같지만, 실상은 알맹이가 쏙 빠져 있는 영적 허풍선이에 불과하다는 뜻입니다.
사막을 걸어가는 여행자를 가장 지치고 절망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신기루'입니다. 저 멀리 오아시스가 보입니다. 푸른 나무가 서 있고 시원한 물이 출렁이는 것처럼 눈에 똑똑히 보입니다. 그래서 온 힘을 다해 그곳을 향해 달려갑니다. 하지만 막상 가까이 다가가 보면 어떻습니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뜨거운 모래바람과 허공뿐입니다.
오늘 성경이 폭로하는 세상 악의 정체가 바로 이 사막의 신기루와 같습니다. 세상의 돈, 권력, 유행, 성공의 시스템은 우리 눈앞에서 엄청난 규모로 번쩍이며 우리를 유혹합니다. 창세 이후로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세상 사람들은 그 화려한 규모와 힘을 보고 놀라 자빠지며 그 뒤를 쫓아갑니다. 그러나 믿음의 눈을 들어 역사의 종말을 바라보면, 그 거대한 짐승은 결국 어디로 들어갈 자입니까?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입니다. 그 화려함의 끝은 허망한 파멸이며, 시한부 인생의 마지막 몸부림일 뿐입니다.
세상의 대단한 권력과 시스템은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안개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눈앞에 보이는 세상의 규모에 압도당해 주눅 들지 마십시오. "지금은 없으나 결국 멸망할" 신기루를 보며 두려워 떠는 인생이 아니라,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영원하신 하나님 한 분만을 두려워하고 신뢰하는 온누리선교교회의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5-18절의 말씀입니다.
15 또 천사가 내게 말하되 네가 본 바 음녀가 앉아 있는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니라
16 네가 본 바 이 열 뿔과 짐승은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하고 벌거벗게 하고 그의 살을 먹고 불로 아주 사르리라
17 이는 하나님이 자기 뜻대로 할 마음을 그들에게 주사 한 뜻을 이루게 하시고 그들의 나라를 그 짐승에게 주게 하시되 하나님의 말씀이 응하기까지 하심이라
18 또 네가 본 그 여자는 땅의 왕들을 다스리는 큰 성이라 하더라
본문은 거대해 보이는 세상 권력들이 맞이할 충격적인 반전 드라마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을 대적하기 위해 유착해 있던 ‘짐승과 열 뿔(정치·군사 권력)’과 ‘음녀 바벨론(세상 향락 문명)’의 악의 연대가 종말의 순간, 잔인한 내분을 일으키며 서로를 파멸시킵니다(계 17:16).
이것이 성경이 폭로하는 악의 치명적인 속성입니다. 악의 본질은 탐욕과 이기심이기에 결코 영원한 동역자가 될 수 없으며, 가만히 두어도 그 자체의 파괴성 때문에 스스로 자멸하게 되어 있습니다.
더 놀라운 영적 비밀은 이 모든 과정 배후에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는 사실입니다(계 17:17). 세상 권력자들은 자신들이 역사를 움직인다고 착각하지만, 역사의 진짜 핸들은 온 우주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손에 들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이 요동치고 악한 자들이 득세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코 당황하거나 절망하지 마십시오. 모든 것은 하나님의 통제 아래 있으며, 역사는 하나님의 말씀이 약속한 결말을 향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전진하고 있습니다.
13-14절의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13 그들이 한 뜻을 가지고 자기의 능력과 권세를 짐승에게 주더라
14 그들이 어린 양과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그들을 이기실 터이요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도 이기리로다
거대한 영적 전쟁의 최후 승리자는 '어린 양'이십니다. 겉보기에는 세상 권세가 압도적이고 십자가에 피 흘리신 어린 양은 연약해 보이지만, 그분은 온 우주의 주인이신 '만왕의 왕'이십니다. 주님의 절대적 승리는 이미 확정되었습니다. 이 찬란한 승리의 자리에 함께 서는 자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신실한(Faithful) 자들'입니다. 우리의 무기는 세상의 창과 검이 아닌 신실함과 정직함입니다. 세상이 꼼수와 이익으로 유혹할지라도 손해를 보더라도 믿음의 정체성을 지키며 묵묵히 예배의 자리를 지켜내야 합니다. 세상 짐승에게 무릎 꿇지 않고 주님의 좁은 길을 걸어갈 때, 만왕의 왕께서 우리를 최후의 승리 광장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이 장엄한 승리의 약속을 가슴에 품은 우리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이 말씀을 살아내야 할까요?
첫째, 규모의 거대함에 주눅 들지 말고 '결말'을 묵상하며 담대해지십시오.
현실의 문제들이 아무리 덩치가 커 보여도 그것은 잠시 후면 안개처럼 사라질 '짐승의 그림자'일 뿐입니다. 영화의 결말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은 중간에 아무리 무서운 악당이 나타나도 가슴을 졸이지 않습니다. 우리 인생의 결말은 이미 '어린 양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담대하게 세상을 향해 나아가십시오.
둘째, 일상의 삶 속에서 '진실함의 예복'을 입으십시오.
우리가 온누리선교교회로서 이 땅과 열방을 향해 나아가는 선교적 삶의 핵심은 거창한 영웅주의가 아닙니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내게 맡겨진 일터에서 성실하게 땀 흘리는 것입니다.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하나님을 의식하며 정직하게 행동하고 자비를 베푸는 것, 그것이 어린 양의 군대가 입는 예복입니다.
셋째, 세상의 어지러운 소리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신뢰하십시오.
악인들이 연대하는 것도, 그들이 분열하여 자멸하는 것도 모두 하나님의 거대한 섭리 안에서 움직이는 과정일 뿐입니다. 세상 소리에 영혼을 빼앗기지 말고, 조용히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하며 오늘 내게 주어진 '예배자의 삶'을 신실하게 살아내십시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이미 세상을 이겼노라. 나와 함께 걷자."
이 음성을 붙드십시오. 거대한 세상 바벨론은 결국 무너질 것이나, 어린 양 예수님과 함께 걷는 여러분의 삶은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이번 한 주간도 만주의 주이신 예수님을 여러분의 삶의 진짜 주인으로 모시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진실함을 잃지 않는 당당한 승리자로 살아가는 온누리선교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다함께 기도하겠습니다.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 아버지, 이미 승리하신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만을 온전히 바라보게 하옵소서.
세상의 거대한 위협과 달콤한 유혹 앞에서도 주님이 주신 정직과 예배의 자리를 끝까지 지키게 하소서.
눈앞의 작은 이익 때문에 세상과 타협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보혈로 씻은 예복을 신실하게 지켜내게 하옵소서.
우리 손을 붙잡아 최후의 승리 광장으로 인도하실 영원한 대장,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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