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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하나님 만나기를 준비하라 (아모스 4:12-13, 주일예배 20260621) 본문

온누리선교교회/한국어예배

네 하나님 만나기를 준비하라 (아모스 4:12-13, 주일예배 20260621)

온누리선교교회 2026. 6. 20. 23:23

성경본문: 아모스   4:12-13

12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아, 내가 너희를 벌하겠다. 내가 다시 너희에게 이 모든 재앙을 내릴 것이다. 너희는 심판할 너희 하나님을 만날 준비를 하라.

13 "산을 만들고 바람을 창조하며 자기 생각을 사람에게 알리고 낮을 밤이 되게 하며 땅의 높은 곳을 밟는 분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전능하신 하나님 여호와이시다.

 

 

 

설교제목: 네 하나님 만나기를 준비하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우리의 나이도, 자라온 고향도, 살아가는 삶의 모습도 참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주 중요한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인생이라는 긴 여행을 하고 있으며, 언젠가는 그 여행의 끝에서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낯선 나라에 올 때 여권과 비자를 준비하듯, 결혼과 출산을 앞두고 살 집과 아기용품을 준비하듯, 그리고 노년의 삶을 바라보며 다음 세대에게 남길 유산을 준비하듯, 우리 인생에는 늘 준비가 필요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선지자 아모스의 입술을 통해 국적과 나이를 불문하고 우리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준비를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만나기를 준비하라!"

이 말씀은 우리를 겁주려는 협박이 아닙니다. 모든 세대, 모든 문화의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가장 간절하고 따뜻한 사랑의 초대장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그 위대한 만남을 준비해야 할지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2절의 말씀을 더 깊이 함께 묵상해보겠습니다.

12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아, 내가 너희를 벌하겠다. 내가 다시 너희에게 이 모든 재앙을 내릴 것이다. 너희는 심판할 너희 하나님을 만날 준비를 하라.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잘못된 길로 가다가 영원히 망하지 않도록 삶의 브레이크를 밟으셨습니다. 가뭄도 보내셨고, 경제적인 어려움도 주셨으며, 질병이라는 아픔도 통과하게 하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그들을 미워해서가 아니라, "얘야, 그 길은 위험하니 어서 내게로 돌아오라" 하시는 하나님의 아픈 사랑의 신호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신호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본문 앞 절들에서 하나님은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며 거듭 안타까워하십니다. 결국 모든 신호에도 돌아오지 않자, 하나님은 "이제 내가 직접 너희를 찾아가겠다"고 선언하십니다.

그것이 바로 "네 하나님 만나기를 준비하라"는 말씀의 배경입니다.

 

제가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을 때의 일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고향을 떠나 비행기를 타고 오랜 시간 하늘을 날아, 마침내 낯선 이국땅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낯설었습니다.

사람들의 말은 빠르게 들렸고, 표지판은 분명 영어로 쓰여 있었지만 그 순간에는 왜 그렇게 복잡하고 어렵게만 보였는지 모릅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몰라 마음이 두근거렸습니다.

어린아이든, 젊은 사람이든, 나이 든 어르신이든 상관없이 낯선 땅에 혼자 서면 누구나 작아집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유학을 왔다고는 하지만, 막상 공항 입국장을 지나려니 두려움과 막막함이 몰려왔습니다.

입국장을 지나 공항 출구를 향해 가고 있는데, 누군가 저를 불렀습니다. “성진이 아니니?”

대학 때 함께 동아리를 하던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는 이미 6개월 전부터 어학연수를 하러 왔다가 아는 지인 마중을 나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어머나! 세상에!” 그 친구의 얼굴을 보는 순간, 낯선 땅에 대한 두려움이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 나는 혼자가 덩그러니 이 영국 땅에 있는 것이 아니구나.’

그 생각이 드는 순간, 긴장이 풀리고 마음 깊은 곳에서 안도감이 밀려왔습니다. 눈물이 날 것만 같았습니다. 낯선 영국 땅이 더 이상 두려운 곳이 아니라, 누군가 나를 맞아주는 곳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낯선 길을 걷고, 이해할 수 없는 시간을 지나고, 때로는 두렵고 막막한 현실 앞에 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멀리서부터 바라보시고, 우리의 이름을 부르시며, 두 팔 벌려 맞아주신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우리는 다시 힘을 얻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만나러 오시겠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의미입니다. 인생의 나그네 길에서 지치고 방황하는 우리를 심판하러 오시는 것이 아니라, 마중 나오시는 아버지를 만날 준비를 하라는 위로의 메시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만나야 할 하나님은 과연 어떤 분이실까요? 아모스 413절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을 온 우주의 언어로 멋지게 소개해 줍니다.

 

13 보라 산들을 지으며 바람을 창조하며 자기 뜻을 사람에게 보이며 아침을 어둡게 하며 땅의 높은 데를 밟는 이는 그의 이름이 만군의 여호와이시니라

 

하나님은 거대한 산을 만드신 분이며, 눈에 보이지 않지만 세상을 움직이는 바람을 창조하신 분입니다. 한국어든, 영어든, 러시아어든 그 어떤 언어를 쓰든 상관없이 온 인류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분입니다.

그 위대하신 분이 놀랍게도 자기 뜻을 사람에게 보이시는 분이라고 합니다. 우리와 대화하고 싶어 하시고, 우리의 아픔을 들어주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우리 인생의 외로움도, 육아와 경제적인 고민도, 어르신들의 시려오는 무릎과 걱정도 모두 알고 계시고 위로하시는 분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렇다면 우리는 오늘 각자의 삶 자리에서 어떻게 하나님 만날 준비를 해야 할까요?

첫째, '내려놓음'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여행을 떠날 때 가방에 너무 무거운 짐을 넣으면 걷기 힘듭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우리는 세상의 걱정, 염려, 그리고 마음속의 미움과 죄책감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주님, 제가 힘을 빼고 주님만 의지합니다" 고백하며 회개함으로 마음의 옷을 깨끗하게 빠는 것이 준비의 시작입니다.

둘째, '예수님의 사랑'이라는 연결 고리를 붙들어야 합니다.

우리의 형편이나 행위로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자격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나이와 문화의 장벽을 단번에 허무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위해 피 흘려 죽으신 예수님을 믿을 때, 하나님은 우리를 보며 "참 잘 왔다, 내 사랑하는 자녀야" 하고 안아주십니다. 예수님의 손을 꼭 잡는 것이 가장 완벽한 준비입니다.

셋째, '오늘, 내 곁의 사람'을 사랑하며 준비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만날 준비는 거창한 곳에 있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고 자녀를 믿음으로 기르는 가정에서, 또한 일터에서 정직함과 성실함으로, 어르신들은 다음 세대를 향한 따뜻한 축복과 기도의 자리에서 준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바로 그곳에서 주님과 동행하는 것이 곧 준비입니다.

 

한 교회에 늘 같은 자리에 앉아 기도하시는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몸이 불편해서 많은 일을 하지는 못하셨지만, 예배가 끝나면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축복해 주셨습니다.

하나님, 이 아이가 믿음 안에서 자라게 해 주세요.”

하나님, 이 아이가 외롭지 않게 해 주세요.”

하나님, 이 아이가 세상에서 빛이 되게 해 주세요.”

세월이 지나 그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었을 때, 어떤 청년이 말했습니다.

제가 힘들 때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던 그 할머니가 생각났습니다. 그 기도가 저를 붙들어 주었습니다.”

할머니는 큰 무대에 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자신의 자리에서 다음 세대를 축복하며 하나님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때를 말씀하시며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사람들은 주님을 만날 준비를 특별한 종교적 행위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른 사람에게 마실 것을 주고, 나그네를 영접하고, 병든 자를 돌보는 일을 주님께 한 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은 하늘만 바라보며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늘 내 곁의 작은 자, 내 가족, 내 이웃, 내 일터의 사람을 사랑하며 사는 사람이 참으로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 12절의 마지막 단어를 꼭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너희는 무서운 심판관을 만날 준비를 하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네 하나님 만나기를 준비하라."

'네 하나님'이라는 표현 속에는 뭉클한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비록 네가 삶에 지쳐 넘어졌을지라도, 비록 네가 고향을 떠나 외로울지라도, 네가 나를 잊고 바쁘게 살았을지라도, 나는 여전히 너의 하나님, 너의 아버지다"라는 뜻입니다.

인생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흘러갑니다. 젊은 날의 분주함도, 노년의 황혼도, 타국에서의 낯선 삶도 언젠가는 주님 앞이라는 하나의 종착역에서 만나게 됩니다.

세상의 썩어질 것들을 준비하느라 영원하고 가장 아름다운 만남을 놓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맙시다. 오늘 밤, 주님이 부르시더라도 기쁨으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며 달려갈 수 있도록, 매일 주님의 보혈로 영혼을 씻고 사랑하며 살아갑시다.

여기 모인 우리 모두가 이 복된 준비를 마침으로, 주님 만나는 그날에 영원한 하늘의 위로와 칭찬을 얻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다양한 모습과 연령,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주의 자녀들이 한 가족으로 모여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의 바쁜 일과 염려 속에서 가장 중요한 하나님 만날 준비를 잊고 살지는 않았는지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옵소서.

고향을 떠나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따뜻한 고향의 품이 되어 주시고, 가정을 일구는 젊은 부부들에게는 믿음의 지혜와 삶의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어르신들의 노년에는 하늘의 평안과 건강을 허락하시고, 다음 세대를 축복하며 기도하는 귀한 믿음의 자리에 서게 하옵소서.

우리의 남은 인생 여정 동안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의지하여 마음을 정결하게 하시고, 오늘 내게 주신 삶의 자리에서 이웃을 사랑하며 주님 맞이할 준비를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우리를 영원한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